꿩대신 닭고기로 떡국을 끓였어요~

등록일 2015-02-21 23:36

조회수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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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전라도는 꿩대신 닭고기로 떡국을 끓여요~




저희 고향에서는 아직도 번거롭게 닭고기 살을 발라서 장조림을 한 후

떡국 끓일때 요긴하게 이용하고 있답니다.

제가 초등생일때는 늘 꿩떡국이었는데 언제부턴가 꿩대신 닭으로 바뀌었더라구요.


떡국쌀 담궈서 직접 가래떡도 뽑고 꿩대신 닭고기로 떡국을 끓였어요.

새벽에 방앗간에 가서 불린쌀 빻고 40분간 쪄서 기계로 가래떡도 뽑아서

몇줄은 따끈따끈할때 먹을려고 가져오고 나머진 2일 후에 떡국떡 썰어 가져왔답니다.

해년마다 떡국떡을 직접 하다보니 이젠 번거롭지도 않고 즐기게 되더라구요.


새해 아침을 떡국으로 속을 든든하게 채우고 부모님께 세배도 드리고

조카들에게 세배를 받는 설날이었습니다. ㅎ ㅎ 당연히 세뱃돈은 넉넉히 나갔구요..


어릴때부터 먹어왔던 입맛이라 지금도 저희 가족은 하루전 닭고기 장조림을 해둔걸로

떡국을 끓이게되는데 국물이 어찌나 고소한지 가족들이 닭고기떡국 아니면 안먹는답니다.





가래떡 뽑으러 방앗간에 갔어요.

작년엔 5되를 했더니 살짝 부족해서 올해는 쌀 6되를 했답니다.


쌀을 빻을때 소금 약간을 넣고 빻으면 가래떡이 심심하지 않아서 가래떡 그냥 먹어도 정말 맛나요~

빻은 쌀가루는 40분간 찜솥에 쪄서 보시는바와 같이 기계에 넣고 초벌 가래떡을 뽑습니다.




 


초벌 가래떡 모양이예요.

대야에 찬물을 한가득 받은 상태에서 가래떡이 물에 담궈져야 떡이 더 쫀득하고 엉키지않아

일하기가 수월해요.

이 떡은 다시 기계로 들어가서 치대야만 매끄럽고 쫀득한 진짜 가래떡이 만들어지지요~




 


두줄기로 가래떡이 나오자마자 가래떡을 담을 바구니 길이에 맞게 조절해서

가위로 싹뚝 잘라주는 모습~

저도 해봤는데 재밌으면서 길이 때문에 은근 신경쓰이는 과정이더라구요.







탱탱하고 쫄깃한 가래떡이 냉탕에서 샤워를 하고 있네요~

이건 바구니에 건질거랍니다.

집에 가져갈 가래떡은 제가 잘게 잘랐어요.



 


가래떡을 대야에서 건져 바구니에 담는 과정입니다.

하얀 빛깔의 가래떡에서 윤기가 좌르르 흐르죠~

2일 후에 가래떡 썰로 가야하는데 그땐 방앗간이 정말 붐빌걸 예상하고 가야해요.

기계로 써니까 써는데는 시간이 별로 안걸리는데 밀려있어서 말이죠..





떡국을 썰어와서 바로 냉동칸에 얼렸어요.

그래야 떡국 끓일때 미리 해동시켜서 끓이면 떡이 쫀득하고 맛있거든요.

물에 불려서 떡국을 끓이면 떡이 퍼져서 쫀득한 맛이 없답니다.






저희집은 어렸을때부터 닭고기를 집간장에 조려서 떡국을 끓여서인지

시집가서도 닭고기로 떡국을 끓이게 되더라구요.


사실 저희집은 시골이라 예전에 꿩을 잡아서 꿩떡국을 끓였는데

언제부턴가 꿩이 귀해져서 꿩대신 닭으로 끓이게됐어요.

꿩맛을 따라갈수는 없지만 꿩맛 버금가는 닭이 지금은 대신하고 있는 셈이지요~



 

 

육수물에 장에 졸여진 닭고기를 적당히 넣고 끓인 다음 떡국을 늦게 넣어야

떡국이 퍼지지않아 쫄깃하고 맛있답니다.






다진마늘, 양파, 당근을 넣고 팔팔 끓인 후 불을 끄면 다 된거랍니다.

별도의 간은 하지 않아요.

닭고기를 집간장에 졸였기때문에 닭고기에서 간간한 맛이 나오거든요~



 

 

이것보세요~ 닭고기와 떡국의 조화가 예사롭지 않지요? ㅎ ㅎ

고소한 닭고기맛이 국물에 우러나와서 진하고 구수한 떡국완성이요~






 떡국을 푸짐하게 한그릇 떠봤어요~

우와~~ 얼른 먹고싶네요. 떡국은 두그릇도 먹을수 있거든요^^






명절에 삼색나물은 기본이라 떡국과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겠죠~



 

 




담백하고 고소한 닭고기떡국으로 친지분들게 대접도 하고

우리가족 모두가 일년 내내 아무탈 없이 편안하라는 기원도 해봤어요.

맛있는 닭고기떡국을 끓일때면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정말 좋아하셨거든요~


이정도로 국물맛이 고소한 닭고기떡국을 알면 다른 떡국은 안먹게 되는 특별한 매력이 있답니다.

지금까지 집간장에 잘 졸인 닭고기로 만든 우리집만의 닭고기떡국이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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