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초딩. <봄소풍 도시락>

등록일 2011-04-21 18:18

조회수 5,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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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no picnic~!

ㅎㅎㅎㅎ 신나는 소풍 도시락을 싸면서 !!! ㅎㅎㅎ


해마다 유난 떨지 않으려고 하지만

저는 정말 나쁜 엄마인지라.^^

딸아이가 그렇~~게도 소원하는데, 공개 수업 빼고 학교에 한 번도 안 갔습니다. ^^


"학교는 애들이 다니는 데야." ㅋㅋㅋㅋ


올백에 임원에 한 해에 상장 아홉 장씩 타오는데도 일년 내내 입 싹 가시고 있다가

학기말에 반 아이들과 학년 선생님들께 한 턱 쏩니다. "고마웠다, 친구야."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게 저희 방식이예요.ㅎㅎㅎ



평소 엄마 행실로 보아 소풍 도시락마저 불안한지 ㅎㅎㅎ 이것저것 스스로 부탁을 해요.


"엄마. 친구들이 와플을 정말 좋아해서요...제가 구워 간다고 했는데 괜찮죠?"


슬쩍 미안하기도 해요. 성숙하고 야무져서 손 갈 데 없이 학교 생활을 잘해 주는 아이인데 그래두 애는 애잖아요.

여러 가지 사연으로 이른 아침, 천국에 가서 김밥을 사야 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이러면 안되지 싶다가도 어린 딸아이가 엄마 의중을 많~~이 이해해 주고 참았다 싶어

도시락만큼은 저 역시 해 주고 싶은 만큼 해주기로 결정합니다.



자, 이제 메뉴 갈까요?


1. 와플 대신 마시멜로 콘. 전날 만들었습니다.

   콘을 '31'ㅎㅎ 에서 샀는데 단품 판매를 안 하는 거였는지 점원이 좀 당황하다가 주시더라구요.

    



딸아이가 좋아하는 아이유의 노래에 마시멜로우가 있나요?

암튼. 좋아할 거 같아서.  저, 한 센스하죠? 히히.




2.  크로와상 샌드위치.

베이컨, 치즈, 베이비 채소. 빵 단면에 머스터드, 케첩 바르고 넣으면 끝.







 



 3. 소고기 야채 주먹밥


어제 계란까지 미리 준비했어요. 아침엔 랩에 밥 뭉치고 계란 위에 살포시 올려 주기만. ^^






야심작이었는데 별로 튀지 않는다는. ㅋㅋㅋ



4. 메추리알


 이 역시 재료 손질은 전날. ^^ 비엔나는 데치기만 했습니다.




성형 테크닉 공개 해드릴게요. ㅎㅎㅎ

대부분 검은 깨 콕콕 박아 눈을 만드시던데, 저는 두꺼운(눈  크라고!ㅋ~) 젓가락으로 푹푹 쑤셔(미안~) 눈 만들고요, 입은 두 번째 사진에 보이는 티스푼으로 꼬~옥~ 눌러줬답니다. 참고하시고요~.

얼굴보다는 역시 꾸미기 나름이라고 ㅎㅎㅎ 모자 픽이 한 몫하네요. 귀엽죠? 특별히 딸아이를 위해 거금 주고 샀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도시락 픽' 검색하세요. 최저가 5000원.  


그리고 토끼가 빠질 수 없죠? 많이들 하시잖아요.

왜 그러세요~~? 처음 보는 것처럼~! ^^ 에이. 혹시 처음이신 분들 위해 간단 설명 갑니다~.

긴쪽을 가로로 보았을 때 가로 한 면을 얇게 슬라이스합니다. 그러면 타원형 단면이 나와요.

얘를 반으로 자르면 예쁜 귀.

가로의 좁은 부분에 칼집 넣고 그 안에 귀 넣으면 끝. 눈은??? ㅎㅎㅎ 두꺼운 젓가락! 있잖아요.ㅋㅋㅋ  

   





이렇게 이틀에 걸쳐 만든 도시락 완성샷 볼까요???


짜잔~!!!!


 



유부초밥엔 요렇게 생긴 후리가케 넣었어요.  




이건 아이 도시락이 아니고요~~

남편 꺼. ^^

매일 도시락 싸요. 정성껏 선물하는데 같이 나눠 먹을 양이 안 되면 민망하고 미안하잖아요.

어젠 후식으로 딸기 한 컵 넣었는데 그냥 가져 왔더라구요.

"그럼 10인 분을 챙기란 말야?" 버럭 따질 법도 하지만 한편으론 이해가 가서 아무 말 없이 패~스! ㅎㅎ


그래서 나눠들 드시라고 2단 준비해 보냈습니다.

저 애들 어릴 때 옆집 언니께서 애들 소풍 갔다고 김밥 두 줄 나눠 주시면 기분도 좋고 고맙더라구요.

그 기억이 나요. 남편~! 맛 있게 먹어요. ^^  



이거 싸는데 아침에 정신이 하나두 없었어요.

전날 밑손질 끝내서 금세 하겠거니 했는데 꼬박 한 시간 동동거리며. ^^;;





그 다음 우리 아이 도시락!


사실 오늘 소풍가는 아이는 우리 큰아이(초 4)가  아니라 둘째( 초2)예요. 

딸아이는 월요일에.

이 모~~든 게 딸아이를 위한 예행연습???ㅋㅋㅋㅋㅋ


강화도 무슨 박물관으로 간다고 가기 싫어하는 딸아이...

게다가 월요일엔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데요. ㅎㅎ

서울랜드 고고씽인 동생에게 아이셔 지팡이 사탕 2개만 사오라고 하네요.ㅎㅎ




아이 도시락은 수월했어요. 15분 만에 끝.

둘째가 보자마자 "우와~~~!!!!" 하길래 맘에 드나보다 했더니

"이거 탄산이다!!" 하는 거예요.ㅋㅋㅋ

제가 평소에 음료수, 쥬스를 안 사다 보니 ㅋㅋㅋ

100% 과즙이라 해서 골라왔건만... 탄산이었느냐? ㅋㅋㅋ


오늘은 뭐 맘~대로 먹는 날이니까. 패쓰~!





간식, 후식은 요렇~게.







아들은  Go on a picnic.

엄마는 It's no picnic.


애들은 매일매일 크고

언제까지 이 도시락을 쌀지는 모르지만

햇살 같은 아이들이 아직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서

올해도 유난을 떨어 봤습니다.


"이것 보니 우리 아이들이 불쌍해요.." 댓글 달지 마시고 ㅎㅎㅎ

이 중 한두 가지라도!!^^ 언젠간 엄마 품 떠날 애들이니까 ^^

힘들어두 아자아자 마음 다잡고 행복한 기억을 선물해 보세요~!




아....

소풍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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