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염때문에 건이데리고 한의원에 다녀왔다.
다녀오다가 아이들이 먹고 싶다는 순대도 사고,
시금치도 사고(시금치 너무 비싸요), 오이고추도 사고~
옆에 보니, 홍합이 어찌나 싱싱해보이던지
순간적으로 국끓여먹고 싶어서 홍합도 샀다.
3천원어치 샀는데, 제법 양도 많다.
건이녀석이 하는 말이 홍합사지 말고 다른 조개를 사잔다.
왜? 국물이 월매나 시원하고 맛있는데~ ![]()
그래도 마구 다른 걸 사자는 아들녀석의 말을 외면하고
홍합을 사 가지고 왔다 ㅋㅋㅋ
날씨도 우중충한 이런 날에는 시원한 홍합탕이 맛있어~
집에 오자마자 홍합을 한 번 더 깨끗하게 씻어서 홍합탕을 만들었다.
미니 마음대로 만드는 시원한 홍합탕
<재료>
홍합, 물, 파, 소금
재료도 무지하게 착하다.
홍합만 사 오면 되는 홍합탕이다 ![]()
<만드는 법>
홍합을 샀을 때 깨끗하게 다듬었다는 아지매의 말을 들었지만,
한 번 더 내 손으로 씻어줬다.
지저분한 것들을 떼어내고 두 번 정도 헹궈주었다.
냄비에 물을 담고, 씻어놓은 홍합을 넣었다.
보글보글 끓어올라서 입을 벌리고 있는 홍합들.
삶기는 냄새까지 향기롭다 ㅋㅋㅋ
건이와 민이는 홍합이 삶아지면서 입이 벌어지는게 신기한지, 한참을 보았다.
물론 위험하다는 말로 오래보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다 삶은 홍합을 껍질에서 떼어내고, 홍합살을 다른 그릇에 둔 채로
국물을 한 번 걸러내어줬다.
홍합이 삶아지면서 나왔던 찌꺼기를 걸러내기 위해서 한 번 걸러주었다.
찌꺼기는 무거워서 아래로 가라앉기때문에 윗물만 따라내어주면 된다.
다시 한 번 끓이면서 파를 송송 썰어넣어주고, 소금으로 간하면 끝이다.
시원한 홍합탕이 다 되었다.
약간 매콤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고추를 썰어 넣어주면 된다.
우리가족들은 매운 것을 안 좋아하기 때문에 시원한 홍합탕으로 만족한다.
홍합을 사지 말자고 노래, 노래를 하던 아들녀석.
홍합탕을 끓이자마자, 국물을 맛보고 홍합을 맛보더니
이 녀석이 홍합탕의 1/3을 먹어버렸다.
안 먹는다며~~~ 하고 말했더니,
헤헤~
하면서 웃음으로 기냥 넘겨버린다.
또 그러면 다음에는 안해준다고 했다 ㅋㅋㅋ
이렇게 어제는 홍합탕의 시원한 국물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3천원어치 홍합을 사서 반으로 만든 홍합탕을 다 먹어버려서
남은 반으로 한 번 더 끓여서 남편에게 줬다.
남편도 국물이 시원하다면서 새로 끓인 홍합탕의 반을 먹어치운다.
완전 국물대장이다.
뭐, 그래도 어떠랴~
맛있게만 먹어준다면야, 하루에 몇 번이라도 끓이겠다 ㅋㅋ
당분간은 홍합을 사다가 먹을까부다.
싫어할까나? ㅋㅋㅋ
다음에 시장가면 홍합을 좀 더 사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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