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생이 재수한다고 했을 때, '이게 미쳤나-_-'라고도 생각했었습니다. 평소 열심히 공부하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던 애가 완전 점수 미끄러지고 낙심하는 걸보니 참 안타깝다 싶으면서도, 그렇게 공부하니까 당연히 그렇지!! 라는 생각도 드는거죠. 잘 되기 바라는 누나마음 당연하지만, 왠지 못미더운 내 동생…. 그러다가 '왜 다들 나를 그렇게 못 믿어!!!!'라고 절규하며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데 어떻게 해요. 그래ㅠㅠ 너를 밀어줄게 ㅠㅠ 그냥 마음이 돌아섰지요.
사실-_- 제가 원래 누구한테 살갑게 대하는 편도 아니고… 가족한테 연락도 잘 못하는 터라 재수하고 있는 동생에게도 연락을 그리 많이 하진 않아요. 재수하는 동생이 '누난 나한테 관심도 없나봐-_-'하면서 먼저 문자를 보내올 정도니 할 말 다 했습니다. 미안해 ㅠㅠ 누나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고 사실은 널 사랑하는데 그냥 내 습관이 이러저러하고 어쩌구 저쩌구! 그러면서도 가끔 제가 연락해서 한다는 말은 '너 이번에 서울대 못가면 죽여버린다-_-' 라는 말 뿐입니다.
집에 돈도 없는데, 그 없는 돈 끌어다 공부시켰더니 국립대가서 장학금 받고 다녀야지!!! 라는 생각입니다. 학벌도 있고 좋지요'~' 제가 다닌 학교기도 하고… 뭐 그 학교 나온다고 다 잘된다는 보장도 없는 그런 학교지만 .. 매년 등록금도 국립대 같잖게 올라서 학생들 학부모들 피말리는 대학이지만, 그래도 다녀보니 또 괜찮은 구석도 많은 학교라서요. 동생은 계속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고 하니… 쭉쭉 공부해서 유학도 가고싶다고 하고요. 그러기에는 서울대가 또 괜찮은 대학인 것 같아요.
어쨌든… 수능 생각을 하다보니 별의별 생각이 다 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벌써 5년 전-_- 친구들과 3일 여행으로 강릉 안인 민박집에서 술 퍼마시고 주정의 극치를 보여줬던 과거도 떠오르고… 수능 3일 선물을 경쟁적으로 자랑하던 친구들도 떠오르고… 우리 어디어디 가자! 며 다짐하던 그때도 떠오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추억거리지만.. 그땐 절실한 꿈이자 또 현실이었죠.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솔직히 잘 생각이 안 나요. 다른 친구들과 달리 저는 고3때 친구가 별로 남지도 않았고… 즐거운 기억도 없고… 담임이랑 싸우고…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지금 와서 돌아보니 그 시간 그 때가 남지 않았다는… 뭐.. 제겐 즐거운 고등학교 2학년의 기억은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동생 사는 기숙사에라도 연락을 해야겠네요. 핸드폰 잘 있노라고… 공부는 잘 되어가냐고… 내가 말은 안 해도 널 믿고있다고… 지켜보고 있다고…
이 땅의 모든 입시준비생들이 웃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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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치즈
좋은 결과 있으셨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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