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채소로 담근 김치가 보약

등록일 2005-11-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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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내리고 서늘해진 요즘, 최근 중국김치 파동을 보면 무척이나 속상하다. 끼니때 마다 한국인의 밥상에 오르는 먹을거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다들 너무나 부족하다고 느낀다.

그리고, 요즘 젊은 사람들은 김치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한국사람인데 ‘김치’하면 새빨간 배추김치밖에 모르니 정말 답답할 때도 있다. 철따라 나오는 재료를 골라 담가먹으면 ‘보약’이 되는 김치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젊은 사람들이 많다.

“동치미는 원래 겨울에 먹는거 아니냐”는 물음에, 동치미는 겨울 동치미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가을철에 제격인 ‘알타리무 동치미’ 등 종류가 수십가지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다.

알아야 찾아 먹고, 찾아 먹다보면 만들어 먹고 싶어지고, 그러다보면 애정도 생기는 법”인데, ‘퓨전’만 찾는 요즘 사람들이 아쉽게 느껴진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요즘 먹기 좋은 김치로 무청김치, 갓김치, 고들빼기 김치 등을 꼽았다. 가을철 김치는 뿌리에 영양소가 고스란히 몰려 있어 기본 양념만해도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젓갈 이 많이 들어가는 전라도 김치는 타지역 사람들에게는 안맞기 때 문에 조금씩 변형을 시도하고 있다. 김치를 삭히기 앞서 비린맛을 없애기 위해 젓갈의 양을 줄이고 담백한 맛이 나도록 양념을 개량했다. 사과껍질, 유자 등을 양념으로 쓰면서 김치맛을 완성할 수 있다. 내가 만든 김치의 특징은 ‘시원하고 톡쏘는 맛’이 강하다는 것. 끊임없이 연구를 되풀이하는 우리집은 사시사철 다양한 김치를 담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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