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을 뜨겁게 달군 영화들

등록일 2014-11-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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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을 뜨겁게 달군 영화들

11월에서 12월로 넘어가는 시기, 많은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국영화 기대작으로는 빅매치, 국제시장, 기술자들, 상의원 등이 있는데, 코믹액션과 시대극 등 장르도 다양하고 인기 있는 배우들도 대거 만날 수 있다. 기대작으로 꼽히는 영화 외, 또 볼만한 다른 영화는 어떤 것이 있을까?

⊙넥스트 투모로우2

감독 R.D브라운스테인/ 출연: 제프 파헤이, 사라 말라쿨 레인 등

액션SF재난 영화. 유럽을 뒤덮은 화산재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그린 영화인데, 이전에 개봉한 투모로우, 인투더스톰 등에 이어 자연재해에 대한 공포를 영상으로 담아내고 있다. 화산이 터진 후 화산재 구름이 유럽을 뒤덮고 유럽의 80% 인구가 대이동을 하는 혼란의 상황에 영화의 긴장감이 높아진다.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되는 가족애와 네 명의 주인공이 겪는 역경과 고난을 현실감 있게 표현한다. 내가 무심코 한 행동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하며 관람하면 더 큰 공포를 느낄지도. 11월 28일 개봉.



⊙꾸뻬씨의 행복여행

감독 : 피터 첼섬/ 출연: 사이먼 페그, 로자먼드 파이크, 장 르노

매일 같이 불행하다고 외치는 사람들을 만나는 정신과의사가 진정한 행복을 찾아 세계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책으로 출간되어 인기를 얻은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행복의 비밀을 찾기 위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에 등을 여행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행지에서 만난 인연들은 각각의 사연과 개성이 넘치며, 전 세계를 무대로 한 광활하며 아름다운 풍경은 생동감을 더하고 있다. 웃음도 가득한 영화인데, 일상에서 발생하는 소소한 일들이 주는 즐거운 웃음을 기대해도 좋다. 여행을 함께 떠난 듯, 세계 곳곳을 방문하고 사람과 그들의 일상을 마주치며, 행복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개봉 11월 27일.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감독 : 진모영/ 출연: 조병만, 강계열

다큐멘터리 영화로, 76년을 동행한 부부의 일상을 영화에 담았다. 강원도 횡성에 사는 89세 할머니와 98세 할아버지는 커플 한복을 입는 로맨틱한 부부. 76년 세월을 함께 하며 봄 꽃과 여름의 개울물, 가을의 낙엽, 겨울의 눈을 즐기며 매일이 즐겁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몸의 움직임은 예전만 못하지만 부부가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는 모습은, 이 시대 부부로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이어야 할지 돌아보게 만든다. 오랜 세월을 함께 한 배우자가 떠나고 난 후, 남은 배우자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 행복하기 위해 사는가, 이별하기 위해 사는가. 부부 각각이 생각하며 볼만 한 영화다. 개봉 11월 27일.



⊙갈증

감독 : 나카시마 테츠야/ 출연: 야구쇼 코지, 코마츠 나나, 츠마부키 사토시

실종 스릴러 영화로, 딸 카나코를 찾는 전직 형사 출신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후카마치 아키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카나코는 우등생이자 외모도 예쁜 학생인데, 어느 날 자신의 모든 것을 남겨둔 채 실종된다. 그녀의 아버지는 딸을 찾아달라는 이혼한 부인의 부탁으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고, 아버지는 딸의 행적을 추적하며 전혀 알지 못했던 딸의 일들을 알게 된다. 나카시마 감독은 영화 속 아버지에 대해 '일본 영화 중 가장 나쁜 아버지이며 추잡한 인간' 이라고 말한다. 영화가 말하고 싶어하는 것 중 하나는 '인간의 본성'이다. 분노조절장애를 앓고 딸에게 관심이 없는 아버지와 모범생 딸. 아버지는 폭력을 사랑이란 말로 미화하며 딸에게 풀었었고, 그 끔찍한 기억을 딸은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것으로 푼다는 것. 두 사람의 상처와 외로움. 사회의 부조리 등 영화의 주제는 무겁지만, 화면은 화려하고 스타일리시하기도. 12월 4일 개봉이며 청소년관람불가등급.



⊙춘하추동로맨스

감독: 오창민/ 출연: 이응재, 최은아, 조석현, 이민아

로맨스, 멜로 장르 영화로, 서울독립영화제, 전북독립영화제 등에서 상영되었다. 이중성을 가진 불안한 존재, 사람. 일관성을 통해 정체성을 확립하려고 하지만 하나의 논리나 하나의 잣대로 사람의 감정을 설명하긴 어렵기도 한 일. 감독은 이런 불안하며 이중성을 가진, 사람의 인간적인 면을 연출에 담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이 세상 어딘가 꼭 있을 것 같은 찌질남과 신여성. 다가가지 못하는 남자와 도도하고 쿨한 여자. 그리고 그 주변의 친구들. 두 남녀의 밀당하는 관계나 성격은 너무 현실적이라 공감하기 쉽고, 사소한 말다툼이 살벌해졌다가 다시 화해하는 과정은 웃음과 공감을 끌어낸다. 주인공 이응재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쓰러져 세상을 떠나, 이 영화는 주연남우의 유작이 되었다. 12월 4일 개봉.



⊙안녕, 투이

감독 : 김재한/ 출연: 닌영 란응옥, 명계남, 차승호, 예수정

서울독립영화제, LA아시아태평양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한국으로 시집온 베트남 여성 투이와 그녀를 둘러싼 사건을 그린 영화다. 어느 날 사망한 남편. 그 죽음을 파헤치려 하면서 겪게 되는 일들은 우리 사회를 들여다보는 거울 같아 불편하고 아프다. 속이 썩어도 겉을 덮고 있는 평화는 깰 수 없다는 사람들과 맞서 싸우다 결국 죽음에 이르는 투이. 감독은 진실을 찾고자 주체적으로 행동했던 베트남 여인이 한국에서 겪은 배타성, 전통이나 미풍양속을 가장한 권력과 폭력, 극단적 선택을 강요하는 자본주의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아무도 내 말 들어주지 않아요'로 태그되는 영화. 이방인이 겪는 단절감, 거리감, 외로움. 이 땅에 살다 간 수많은 투이들을 위한 진혼곡이자 이 땅에 살아갈 또 다른 투이들을 위한 희망가가 되길 바란다는 감독의 말은 여운을 길고 짙게 남긴다. 11월27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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