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밤, 영혼을 울리는 음악들

등록일 2014-11-1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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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의 밤, 영혼을 울리는 음악들

겨울에 접어드는 즈음, 캠핑장에는 은은한 가로등불빛과 함께 따뜻한 숯불이 피어 오른다. 고즈넉하고 쌀쌀한 공기를 가르는 불빛이 아름다운 캠핑장의 밤. 추억을 되새기게 하고 따뜻한 온기를 주는 음악과 함께 쏟아지는 별빛 속에서 밤을 밝혀보자.

⊙이승환

1989년 데뷔한 이승환은 많은 히트곡을 낸 가수로 알려져 있는데, 1집부터 모든 음반을 직접제작하고 1천회가 넘는 단독공연을 한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이다. 텅빈 마음, 천일동안, 가족,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등 많은 곡이 있다. ‘사랑이 어떻게 그래요’는 휴먼다큐 사랑 중 간암말기 시한부 선언을 받은 아내와 남편의 사랑을 다룬 방송(너는 내 운명)을 보고 만든 노래로,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내게만 일어나는 일’은 이승환 특유의 감성이 실린 노래로 끝나버린 사랑에 대한 감정이 흠뻑 묻어나고, ‘그 한 사람’은 사랑을 시작한 사람의 다짐을 대화하듯 차근차근 말하듯 노래한다. ‘Star Wars’는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남자와 여자의 국지전 같은 사랑다툼을 경쾌하게 노래하고 ‘물어본다’는 가사를 생각하며 들어보면 더 깊게 와 닿는 곡이다.

⊙신해철

갑작스레 세상을 뜬 신해철은 다양한 시도를 한 음악인으로 1988년 대학가요제로 데뷔했다. ‘그대에게’는 같은 시대를 산 사람들에게 하나의 ‘찬가’처럼 불렸다는 평가를 받는 곡으로 지금도 응원곡으로 행사장에서 많이 들을 수 있다. 신해철의 낮고 읊조리는 듯한 목소리는 ‘그저 걷고 있는 거지’, ‘단 하나의 약속’ 같은 노래에서 더욱 살아난다. 단 하나의 약속은 아내를 위해 부른 노래로 알려져 있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어떤 투정을 부려도 좋으니 아프지만 말았으면 좋겠다는 마음, 절절한 사랑이 흠뻑 느껴지는 곡이다. 2007년 앨범 ‘The Song For The One’에서는 데뷔시절 노래나 그가 좋아하는 옛노래를 변화된 목소리, 재즈편곡으로 새롭게 들을 수 있다.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는 신해철 특유의 낮은 저음으로 부른 옛노래로, ‘마왕’으로 불리던 그의 카리스마 뒤에 숨은 다정한 남편, 자상한 아빠의 면모가 느껴지며 슬며시 미소가 지어진다.

⊙아이유

아이돌 가수 아이유가 중장년층의 눈길을 끈 것은 ‘꽃갈피’라는 앨범을 내면서다. 세대를 관통하는 추억의 노래를 꺼내, 아이유만의 감성으로 다시 부른 것. 조덕배의 ‘나의 옛날이야기’나 김광석의 ‘꽃’,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 김창완의 ‘너의 의미’ 같은 노래를 과거에서 꺼내 현재의 색을 입혀 노래하고 있다. 아이유는 감정을 자제한 담담한 목소리로 호소력이 짙은 원작의 느낌을 덜어낸 자신만의 새로운 노래로 만든 것. 아이유의 목소리를 입은 그때 그 노래들은 추억을 싣고, 새로운 감성으로 그때 그 시절의 청춘을 지나온 사람들의 감성을 흔들어 깨운 것이다. 특히 ‘너의 의미’에서 후반에서는 김창완과 함께 듀엣을 해서 노래를 더욱 풍성한 감성으로 채웠다. 최근 서태지와 함께 한 ‘소격동’에서도 아이유는 특유의 느낌을 살려 서태지와 같은 노래 다른 감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적

1995년 그룹 패닉으로 데뷔했으며 ‘달팽이’가 인기를 얻으며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고, 2013년 솔로앨범 5집 ‘고독의 의미’를 발표했으며 타이틀곡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로 다시 크게 인기를 얻었다.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은 마음을 노래해 보자는 마음으로 불렀다고 하는데, 세월호 이후 이 노래를 다시 부르기 힘들 정도로 마음이 아팠다는 심정을 고백하기도 했다. ‘비포 선라이즈’는 정인과 함께 부른 듀엣곡으로 사랑했지만 헤어진 두 사람이 서로를 그리워하지만 함께 할 수 없는 애타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이 앨범에는 ‘누가 있나요’, ‘고독의 의미’ 등 10곡이 담겨 있는데, 이적은 마흔 즈음의 나이에 느낄 수 있는 ‘고독’을 노래해 보고 싶었다고 한다. 나이가 주는 고독감, 위기감 외에 미래에 대한 두려움 같은, 가족과 함께 일 때와 별개로 혼자 있을 때 드는 인생에 대한 고독을 말해보고자 한 것.

⊙이선희

1984년 강변가요제로 데뷔하여 수 많은 곡을 부른 이선희는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음반발매, 콘서트 외에 영화와 드라마 OST 작업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인연’은 영화 ‘왕의 남자’로 이선희를 다시 떠올리게 만든 노래. ‘인연’ 앨범의 ‘장미’는 이선희 특유의 감성과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이는 노래. 그 외 이선희 하면 떠오르는 노래들이 실려 있다. 라일락이 질 때,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나의 거리, 그대가 나를 사랑하신다면, 알고 싶어요, 갈바람, 사랑이 지는 이 자리, 소녀의 기도, 갈등, 안녕 등 총 21곡이 담겼다. 이선희가 2014년 발표한 ‘그 중에 그대를 만나’는 이선희 특유의 깔끔한 음색과 시원한 고음이 매력인 곡으로, 잔잔하게 흐르다 강렬하게 내지르는 창법으로 불렀다. 감성을 깨우는 가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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