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지름신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름신 퇴치비법

등록일 2010-11-09 15:17

조회수 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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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지름신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름신 퇴치 비법
언제 어디서 썼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 기나긴 사용내역을 담고 날아온 청구서를 보면 가슴이 덜컥 내려 앉는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쇼핑 지름신의 폐해를 줄일 순 없는 걸까?

공감! 지름신 강림 사연!
주부 최모씨(40, 여)
저는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나면 집 청소를 하고 마트에 장을 보러 가는데요, 처음에 갈 때는 이것만 사야지 하고 꼭 메모를 해 갖고 가요. 그런데 마트에 가보면 아, 저것도 필요했는데 내가 안 적어 왔구나 하면서 쇼핑카트에 담고, 그러다 보면 늘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이 들어요. 자주 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해서 며칠 안 가다가 가면 그 동안 못 샀던 것들이 더 많이 보이고, 할부가 끝나기도 전에 다른 걸 사니까 남편 월급날이 되면 대부분 카드빚으로 다 나가요. 그럼 또 카드를 쓰게 되고, 악순환이죠.

주부 최모씨(40, 여)
저는 평소에는 정말 짠순이 소리를 들어요. 친구들 만나도 밥도 잘 안 사요. 그런데 저녁에 퇴근하고 집에 와서 인터넷만 열면 그 때부터 지름신이 강림해서 ‘지금 당장 저 물건을 사지 않으면 꼭 죽을 것 같은 느낌’ 이 드는 거예요. 옷, 신발, 화장품 등등. 막상 물건이 집에 도착해서 며칠 입다 보면 곧 싫증이 나서 구석에 처박아 놓으면서도요. 제 월급이 별로 많지도 않은데 거의 다 인터넷 쇼핑으로 들어가요. 그러다 보니 다른 때는 더 구두쇠 짓 해야 하고 어휴, 왜 이러나 몰라~

회사원 장모씨(25, 여)
저는 취미생활로 자전거를 타는데요, 처음엔 뭘 모르니까 그냥 보통 자전거를 탔어요. 그런데 동호회도 들고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니까 몇 백(몇 백만 원)짜리 자전거는 기본이고 심한 경우엔 천만 원이 넘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보게 되더라고요. 그런 걸 자꾸 보다 보니까 저도 자꾸 더 좋은 자전거를 사게 되는 거예요. 몇 십만 원 짜리에서 시작했다가 백 만원 짜리 사게 되고, 그것도 맘에 안 들면 더 비싼 걸 사고, 눈이 점점 높아지죠. 주말마다 자전거 타러 나가는 것도 미운데 1년이 멀다 하고 비싼 자전거를 사다 보니 마누라가 저 엄청 미워해요.

파산으로 이끄는 강력한 지름신, 퇴치할 방법은?
전문가들은 먼저 신용카드 대신 현금이나 체크카드를 쓰라고 조언한다. 신용카드는 돈이 없을 때에도 물건을 구입할 수 있고 돈을 쓴다는 실제 느낌이 없기 때문에 과소비의 주범이 된다. 한달 생활비만 따로 관리하는 통장에 돈을 넣어놓고 그 범위 안에서만 쓴다면 과소비할 우려가 없다.

그러나 신용카드가 주는 할인혜택이나 포인트의 매력을 무시하긴 힘들다. 신용카드를 쓸 경우에는 자신의 생활패턴을 잘 살펴보고 거기에 꼭 맞는 하나의 신용카드만 쓰는 것이 좋다. 하나의 카드만 쓰면 포인트도 빨리 쌓이고 신용등급도 좋아져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대형 마트에 가는 횟수를 줄인다. 대형 마트는 몇 개의 품목을 제외하고는 물건값이 비쌀 뿐만 아니라 상품을 묶어서 팔기 때문에 실제 지출액은 동네슈퍼보다 더 많아지기 일쑤다. 더구나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라도 눈에 보이면 사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라 대 형마트를 끊는 것만으로도 30% 이상의 생활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인터넷이나 TV홈쇼핑을 할 때는 ‘마지막’ ‘한정판매’ ‘1+1’ 같은 유혹에 현혹되지 말고 꼭 필요한 물건인지 생각해 보자. 정말 좋은 물건이라면 또 팔게 될 것이고 다시 안 판다면 살만한 가치가 없는 물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미즈 회원님들이 제안하는 지름신 퇴치 노하우
대형 마트 갈 때는 밥을 충분히 먹고 빳빳한 지폐를 뽑아서 갑니다. 빳빳한 지폐를 계산원에게 넘겨줄 때 피 같은 돈이란 실감이 오거든요. (ID:ant***)

특히 홈쇼핑...일단 무통장입금으로 신청하고요... 일주일만 입금 안하고 기다려보면 왜 신청했었나 하는 생각이...홈쇼핑 회사에서 싫어할라나... (ID:soy****)

지름신이 오시면...음냐~ 정말 참기 힘들죠^^ 그러나 전 그 분이 오시면 먼저 심호흡을 크게 쉬어주고 다이어리에 이번 달 지출을 차분이 적어봅니다. 그러면 바로~~ 답이 나오거든요^^ (ID:sky*******)

직불카드 올인~~~~~(ID:sky*****)

정말 짜디짠...남친 생각으로... 백 번 생각하고 안 삽니다...미래를 위해서...ㅋ (ID:wor**)

가진 게 없으면 살 수가 없죠~ 카드는 안 가지고 다닌다 (ID:yoo*****)

갖고 싶은 물건을 봐두었다가... 공돈 생길 때 그때 가서 확 한 번만... 꼭 사고 싶었던 것만 사요. (ID: ehc****)

인터넷 쇼핑의 지름신은... 집 컴퓨터의 성능을 절대로 업그레이드 시키지 않는 것-쇼핑하다가 클릭하다가... 속 터져서 그만 둔답니다. (ID:ntk*****)

지름신은 늘 친구를 데리고 다닌다
폭풍처럼 몰려왔다가 가계부에 쓰린 상처를 남기고 사라지는 쇼핑 쓰나미, 그 이름은 바로 ‘지름신!’ 꼭 필요한 것이 아닌데도 저절로 지갑을 열어 물건을 사게 만드는 현대 물질문명 사회의 절대자다. 그리고 지름신 뒤에는 그림자처럼 ‘후회신’이 따른다. 지름신을 자주 영접하다 보면 ‘파산신’을 만나 망각의 강을 건너기도 한다. 그곳은 신용불량자의 세계, 이승으로 돌아오려면 오랜 세월 피나는 고생을 해야 한다. 이제 지름신에게 안녕을 고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다시 한 번 가계부를 점검해 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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