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인생을 준비하자

등록일 2008-03-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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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려면 노후부터 준비해야 한다.
진짜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막연하게 부자 되기를 꿈꿀 것이 아니라 미래에 가족이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어떤 일에 얼마만큼의 돈이 필요한지를 그려보는 것부터 해야 한다. 돈을 계획하기 이전에 삶을 따져봐야 한다는 이야기다. 특히 미래를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행복한 가정보다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 봐야 합니다. 스톡테일 패러독스라는 말이 있죠. 히틀러 시절 유태인 수용소에서 살아나온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첫째 자신은 반드시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반대로 그는 또한 자신이 결코 쉽게 석방될 수 없는 냉험한 현실을 구체적으로 받아들였다고 하죠.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면서도 미래를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확신이 있어야 우리는 비로소 행복한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상상력으로 ‘100세 된 나’에게 가보자. 우선 백지 위에 수평으로 선을 그어보자. 출발점이 되는 왼쪽 끝에 현재 자신의 나이를 적고, 오른쪽 끝에는 최소 100이라는 숫자를 적는다. 물론 몇 살까지 살 것인가라는 문제는 자기 의지로 선택할 수 있는 문제라기보다 예상할 수 없는 주어진 조건이다.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80세이지만 수명이 점점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금의 젊은 세대가 노인이 될 때쯤이 되면 평균수명이 80세가 아니라 100세 이상까지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것은 불로장생, 즉 늙지 않고 오래 사는 것이 인간의 염원이건만 100세가 평균수명이 되리란 예측이 그리 반갑게 들리지만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직면하게 되는 불행한 상황을 모두가 걱정하고 있다.
이유는 돈 때문이다. 80세까지 사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60세까지 일하고 20년만 버티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100세까지 살게 될 때, 그 문제는 다른 차원이 된다.
100세시대 질병문제와 노노문제
흔히 80세까지를 ‘전기(前期) 노인’이라고 하고 80세 이후를 ‘후기(後期) 노인’이라고 한다. 전기 노인과 후기 노인을 구분하는 잣대는 단순히 나이가 아니다. 후기 노인은 질병에 노출되는 정도가 그 이전보다 더욱 심각하다. 현재도 80세 이상의 노인 가운데 절반쯤이 치매, 알츠하이머증후군 등 중증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오래 살지만 질병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지 못하는 것이다. 수명이 100세까지 늘어나면 노인의 질병문제는 사회적으로 커다란 의료문제를 양산할 위험이 있다. 100세 시대를 대비해 노후의 의료비와 건강관리비용을 고려한 자금설계가 절실히 요구된다.
거기에 100세 시대에는 ‘노노(老老) 문제’가 대두된다. 즉 90대 노인과 60대 노인 두 세대를 젊은 세대가 먹여 살려야 하는 것이다. 지금도 조기퇴직이 사회문제가 되어 극복을 위한 뾰족한 대안이 없는 현실인데, 소득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40년 이상을 살게 된다면 질병과 노노 문제가 대단히 큰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재앙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인생설계를 할 때 오른쪽 끝에 100을 적어놓고 구체적이고 치열하게 인생설계를 해야 한다. 더 이상 불행은 남의 이야기일 뿐 마음이 불편하다고 미래에 발생할 위험을 회피하거나 낙관하는 태도를 가져서는 안 된다.
100세 시대, 삼사십대가 시행착오의 첫 대상이 될 수 있다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 자본주의 역사는 대단히 짧다. 식민지에서 벗어난 지 60여 년밖에 되지 않았고, 이후 대단히 불안정한 정치사회구조 속에서 지금의 사십대는 민주화시대를 이끌고 고속성장을 일구어냈다. 개인의 발전보다는 때로는 목숨까지 걸고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던 세대이건만 정작 그 민주화된 사회에서 사십대의 현실은 불안하기 그지없다. 고도성장의 달콤한 열매를 나눠 갖기도 전에 조기퇴직의 찬바람을 맞고 있는 것이다. 한창 자녀들 교육비가 집중되고 있는 시기에 소득이 중단될 위험을 눈앞에 직면한 채 노후에 대한 불안이 지금의 사십대를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
그나마 사십대는 취업도 일찍 했고 내 집 마련도 평당 백만 원 단위일 때 할 수 있었던 세대이다. 경제적 기반이 더 취약한 삼십대는 사십대에 비해 결혼도 늦고, 첫 자녀 출산도 이때쯤이다. 내 집 장만은 빚 없이 불가능한 평당 천만 원 단위 시대에 살고 있다. 조기퇴직이 사라지지 않을 사회구조 속에서 집 하나에 20년 이상을 빚 갚는 생활을 유지하다 100세 시대에 소득 없는 40년을 맞게 되는 것이다.
이 두 세대가 65세 이상 노인이 되는 세상은 걸어 다니는 사람 다섯 명 중 한 명이 노인이 되는 세상이다. 게다가 그 가운데 20퍼센트 이상의 노인들이 40년을 소득 없이 산다. 교육비 부담으로 인해 출산율은 하루가 다르게 떨어져 이제 두 명이 한 명을 낳는 상황에서 인구마저 지금의 삼사십대가 노인이 될 때에는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실로 고령화와 저출산의 미래재앙이 삼사십대가 은퇴하는 시기에 폭발적으로 이뤄질 위험한 상황이다. 이미 초고령화 사회가 된 몇몇 선진국은 이런 인구구조의 변화가 오랜 기간 동안 천천히 이뤄져오면서 나름의 대안을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사회의 경제적 중심 세대인 삼사십대는 초고령화 사회의 대안을 만들기도 전에 노인이 되어 사회적 불안을 고스란히 떠안을 위험이 있는 것이다.
부자가 되어 여유롭게 쓰며 살고 싶은 막연한 마음으로 재테크의 유혹에 흔들릴 여유가 없다. 지금의 삼사십대는 스스로 초고령화 사회에서 안전판을 지금부터 만들어놓아야 한다. 고수익의 유혹이 아무리 달콤하다 한들 남 따라하기 투자, 대박투자로 돈 관리를 해서는 위험하다. 그것은 인생을 건 도박이나 다름없다. 좀더 긴 안목을 가지고 미래의 위험부터 챙겨보자.고령화와 저출산의 미래재앙은 준비하지 않은 사람들의 몫이다. 구체적인 인생설계를 통해 체계적으로 준비를 해나간다면, 조금씩 풍요로워지는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적극적인 은퇴 계획, 두 번 은퇴하자.
미국의 한 경제지가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조사를 보면, 은퇴시기를 미리 정해놓고 은퇴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훨씬 행복한 노후를 산다고 한다. 최소 70세까지 일하겠다는 계획을 가지는 것이 좋다. 물론 그렇게 계획을 세우자니 현실이 만만치 않다. 50세 이후까지 현재의 직장에서 혹은 지금의 직업으로 버티기 어려운 것이다.답은 하나다. 인생의 이모작을 꿈꿔야 한다.
즉 두 번의 은퇴를 설계해야 하는 것이다. 첫 번째는 본업에서의 은퇴, 두 번째는 돈벌이가 아닌 자아실현을 위한 일로부터의 은퇴다.어떤 사람들은 꿈꾼다고 모든 것이 다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꿈꾸는 것과 꿈조차 포기하는 것은 다르다. 이 둘은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차이를 만든다. 70세까지 할 일을 지금부터 끊임없이 찾아보는 것과 현실과 미래에 절망하고 비관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우리들 대부분은 선택의 여지없이 70세 이상까지 일해야 한다. 100세라는 무시무시한 수명을 살아내기 위해서다. 그러나 냉정한 생각으로 70세까지 일하겠다고 결심하면 오히려 미래의 풍요를 위한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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