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기획]끝없는 아파트의 진화, 램프의 요정 지니를 살려내다.

등록일 2006-09-0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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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스밸브를 잠그고 왔나? 혹 우리 집에 불이라도 나는 거 아냐?”

누구나 한번 쯤 이런 속앓이는 해봤을 것이다. 그 애타는 마음을 누가 알랴. 약속이고 뭐고 당장이라도
확인하지 않으면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그 떨림...

하지만 새로운 주거공간에서는 더 이상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리모콘 하나만으로 가전제품, 조명, 난방시설, 가스밸브를 손쉽게 컨트롤 하고 교육, 진료, 쇼핑, 가스검침 등을 집안에서 원격으로 할 수 있는 ‘디지털 홈’ 시대가 실현됐으니까.

유비쿼터스는 주부들에게 태평성대 선사했다. 이제 휴대폰만으로도 집 안의 모든 가전제품을 컨트롤 할 수 있다. 외부에서 냉난방 조절은 물론 전기밥솥 조리 지시까지 내릴 수 있으며, 보안 시스템을 통해 외부 침입도 확인 할 수 있다. 쾌적하고 안전한 집안에서 막 지은 밥을 먹는 기쁨... 말로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지난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발표한 ‘래미안 U 플랜'은 본격적인 유비쿼터스 세상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기술(U-Tech), 성능(U-qu ality), 디자인(U-Design), 서비스(U-service)를 통합한 감성지능 아파트가 그것이다.

상상 그 이상의 주거공간에서는 거주자의 심리상태까지 배려한다. 단지 내 정원의 디지털 벤치는 그 날의 그 날의 바이오리듬에 따른 다양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옷장에 달린 매직미러는 그날의 날씨, 기상정보, 주차상황, 심지어는 의상을 코디해 주기까지 한다.

또 현관에서 카드를 대면 엘리베이터는 자신이 거주하는 층을 알아서 데려다 주고, 벽에 걸린 디지털 액자에서는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이 수시로 날아든다. 또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는 바로 밑에 있는 사람에게만 들려 다른 가족에게 방해되지 않으며, 전자태그가 부착된 냉장고는 휴대폰을 통해 음식물의 효능과, 조리법, 유효기간을 알려주고, 청소는 로봇이 알아서 척척 해준다.

아파트 한 개 단지만이 아니라 신도시 아파트 전체가 유비쿼터스로 꾸며지기도 한다. 도시 전체를 관리하는 통합 네트워크가 화재, 홍수, 환경오염 등의 각종 재난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려주고, U-비즈니스와 U-러닝 등이 구현돼 쇼핑에서 의료, 금융 등을 제공함으로써 주민의 건강하고 안전한 도시생활을 돕는다.

경기도 용인 흥덕지구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도시로 건설, 사업이 완료되는 2008년말 9180세대가 입주할 예정인데. 도시 전체에 광통신 인프라를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정보가 교류되는 지능형의 첨단도시, 친환경적 생태도시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수변공원과 텃밭, 정자, 연못, 온실, 각종 과실수를 아파트에서도 만날 수 있다. 또 중앙수로, 정수시스템 등도 적용해 아파트가 보다 자연친화적인 모습으로 변화했다. 허브를 이용해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향기치료정원 등 멀리 야외로 놀러가지 않아도 아파트 단지 내에서 충분히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9월 분양 예정인 대구 월배지구의 신월성 아이파크(1574가구) 단지에 ‘아이 에버그린 파크’(I’ Evergreen Park)를 조성한다. 아열대 식물을 4계절 내내 즐겨 볼 수 있는 유리온실로 봄에는 나비를 방사하고, 여름에는 허브를 심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태영도 9월 분양 예정인 판교 대형평형 아파트단지에 온실, 자생식물원, 산림욕장, 과수원 등을 도입해 판교 청약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 성북구 길음 푸르지오에 대형 인공폭포를 만들어 단지 조경을 특화했고, GS건설은 경기도 용인 죽전 자이 단지 내에 유실수를 심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놀이터도 업그레이드 됐다. 회충 알이 검출돼 논란이 된 모래바닥을 잔디나 우레탄, 고무 등의 안전한 소재로 바꾸고, 아이들의 EQ 성장을 위해 색깔 있는 고무칩 등을 이용해 달팽이, 나비, 해 그림을 그리는 등 동심마케팅이 한창인 것이다.

[사진설명] 래미안 성남금광재건축 현장
단지 중앙에 도입된 초심정. 매일 오후 3시경이면 무지개가 피어올라 감성을 자극한다
.

친환경 소재는 무공해 아파트의 필수. 생활 속에서 직접적으로 부딪히는 마감재는 거주자의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소홀히 생각할 수 없 는 부문이다. 때문에 친환경 마감재는 청약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는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물질로부터 거주자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건강 마감재를 적용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래미안 브랜드팀 담당자 김상미씨는
“현재 건설되는 래미안의 모든 아파트에 친환경 벽지와 도배 풀, 친환경 온돌마루·강화마루, 온돌마루 접착제, 친환경 가구, 친환경 목창호, 친환경주방벽타일 접착제 등 웰빙 마감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 가구는 업계 최초로 KS최우수등급인 E0급 보드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접착제와 표면마감재 또한 당사에서 정한 기준이상의 친환경 자재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아파트가 입주자의 건강을 얼마나 섬세하게 고려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친환경 무독성 벽지와 바닥재·도어는 기본이고 공기를 머물러 있게 하지 않고 순환시켜 주는 인공지능 환기·청정 시스템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아예 벽이 습기를 머금고 있다가 건조해 지면 이를 발산하는 습도조절용 벽체도 등장했다. 이는 유해물질을 흡착해 공기정화 기능까지 갖고 있다.

올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래미안 성남금광재건축 현장은 친환경 생태건축을 지향해 벽면 이끼 녹화를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는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지구온난화를 억제하고 "일사에 의한" 벽면 온도변화를 완화시켜주며 생태계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얼마 전 청약에 들어 간 GS건설의 '광장자이'는 업계 최초로 혈액순환 촉진과, 노폐물·독소 제거에 효과가 있는 족욕장을 단지 내에 도입할 계획을 밝혀 화재를 모았다. 친환경 태양열 집열기를 이용한 족욕기는 마사지 기능까지 가능하다.

어린 아이를 둔 가정이라면 늘 불안했던 층간 소음은 아파트의 문제점 중 하나. 쌍용건설은 지난해부터 층간 방음·단열 효과가 뛰어난 ‘사운드제로 플러스’를 모든 아파트에 적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안방, 공부방, 주방, 욕실 등 각각의 공간을 최적화 상태로 이끌어 내기 위해 입주자의 선택에 따라 다른 색상의 벽지와 조명을 사용할 수 있는 색채 건강 요법도 도입돼 청약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거실은? 넓게~ 침실은? 한 개만! 아파트라고 다 똑같을 필요는 없잖아요.”
맞춤형 셀프 디자인을 강조한 벽산건설 CF 광고 중에서 배우 이나영이 말한 카피 문구다.
벽산건설 블루밍은 같은 아파트라도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한
‘셀프 디자인 프로젝트’를 핵심 마케팅 전략으로 내놓고 나만의 주거 공간, 내 마음대로 만드는 아파트를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모던, 클래식, 유럽피안, 젠 등 인테리어 스타일도 취향에 따서 선택할 수 있고, 기존의 벽식 구조에서 탈피해 자유자재로 벽체를 변경할 수 있는 ‘플랫슬라브’ 공법적용으로 입주자가 거실, 발코니, 침실 등의 공간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노인인구가 많아지고 평균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실버맞춤형 아파트를 8월 분양되는 서울 양천구 신정동 현대아파트부터 적용해갈 방침이다. 노인거주자들의 주거생활 안전과 쾌적성을 높인 실버주거시스템인 '골든(Golden) 시리즈‘가 그것. 현관이나 거실, 욕실, 침실 등의 실내공간에 응급호출 시스템을 설치하고, 노인전용 침대와 미끄럼방지 바닥, 안전난간, 엘리베이터 의자 등 50여개의 다양한 설비를 제공한다.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도 예술성이 가미된 고객 맞춤형 아파트 ‘스타일 아파트’를 도입한다. 기둥식 구조의 신평면으로 발코니확장 등 다방면으로 변형이 가능하며, 외부시설물에도 입주예정자의 선호도를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아파트의 커뮤니티는 최근 1~2년간 급속도로 발전했다. 단지 내에 있는 것만으로도 ‘원스톱라이프’ 즉 자족적인 공동체 생활이 가능하다. 분양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건설업체의 생존전략이 얼마나 치열한지, 또 청약자들의 눈높이가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급 호텔에서와 같이 1층을 필로티로 설계해 주민 공동시설로 활용케 하는 아파트가 늘고 있으며 단순한 헬스, 에어로빅 센터는 구태의연할 정도다. 단지 내에서도 수영, 골프, 사우나, 스파, 스쿼시, 요가, 필라테스 등 다양한 스포츠 센터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경로당, 유아방, 노래방, 독서실, 명상실, 원기회복실 등 공동체 전체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공간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밖에도 보육교사가 있는 놀이방이 맞벌이 부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준 높은 문화체험의 기회도 많다. 어린이 중국어, 영어회화, 퀼트, 디카촬영, 인테리어 재테크 등 각종 문화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음악회, 콘서트 등의 문화 공연도 입주민에게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어학원이 많지 않는 중소 지방의 경우 교육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영어마을 설치가 현재 분양시장에 열풍을 불고 있는 중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자녀교육이 아파트 선택의 중요한 조건이 된 요즘, 주부들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자녀들의 교육을 맡길 수 있도록 대구 대곡·수성 래미안에 영어마을과 유아를 위한 놀이방 시설 등을 적용했다.

이밖에도 래미안은 ‘래미안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지속적인 온·온프라인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또 유명 연예인 등을 초청한 페스티발 등을 통해 입주민에게 ‘래미안에 사는 사람들’의 자긍심을 높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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