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명 책벌레로 불리는 먼지다듬이는 고온다습한 여름철이 지나면서 많이 생기는데, 난방이 잘 되는 요즘은 겨울철에도 쉽게 볼 수 있다. 몸길이가 1-5㎜ 정도 되며 납작하고 투명한 몸체에 엷은 회색을 띠는 미세해충. 습도가 75~80% 정도면 생존이 가능하므로 여름철이나 습도가 높은 곳을 좋아한다.
암수의 구분이 없고 성충까지 성장기간이 짧아 개체수가 매우 빠르게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꽃가루부터 곤충의 사체, 먼지 등 가리는 것 없이 먹어 치우는 잡식성. 온도와 습도가 낮은 겨울에는 알에서 깨어나오지 않고 알 상태로 잠을 자다가 비가 오고 온도가 올라가는 여름 무렵 깨어나 활동을 시작하고 번식도 한다. 알에서 막 깨어나면 흰색이나 연한 미색을 띠다가 성충이 되면 짙은 갈색, 검정색, 진한 회색이 된다.
주로 집의 배관틈새, 화분 주위, 책이나 종아 사이에서 서식하는데, 나무껍질이나 종이박스 속에 살기도 한다. 특별히 해를 가하거나 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나 아토피 환자에게는 영향을 줄 수 있다.
◎먼지다듬이 퇴치법
습기와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 먼지다듬이는 날씨가 서늘해지면 잘 보이지 않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기온이 15℃ 이하로 떨어지고 건조해지는 가을부터 동면을 하듯 버티고 있다가 온도가 높아지면 순식간에 알에서 깨어나와 번식을 시작하기 때문. 게다가 먼지다듬이는 야산이나 들판의 식물 뿌리에 기생하던 해충으로 완전 박멸이 어려운 편이기도 하다. 가을이나 겨울이라도 실내온도가 따뜻한데다 환기를 자주 못하는 계절특성상 먼지가 쌓이기도 쉬워 박멸하기는 어렵다.
먼지다듬이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먼저 먼지가 쌓이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먼지다듬이는 곰팡이, 먼지 등을 가리지 않고 먹는데, 메밀베개 같이 곡물로 만들어진 제품에도 흔하게 생긴다. 실내에 먼지가 쌓이지 않게 하려면 환기를 자주 시켜주는 것이 좋은데, 하루 3회 정도 한번에 30분 정도 환기를 시켜 실내 먼지농도를 낮춰준다.
먼지 청소를 할 때는 청소기만으로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므로 물걸레, 스팀청소 등을 병행해주는 것이 좋으며, 침대나 침구 등도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소독한다. 단, 가구 뒤나 아래 등 먼지가 쌓이기 쉬운 곳이지만 먼지다듬이가 좋아하는 곳은 물걸레 등으로 닦지 않고 테이프클리너 같이 먼지를 깔끔하게 제거하는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구석진 장소가 습해지면 먼지다듬이가 더 잘 번식하기 때문.
가구 틈새, 장판, 벽지 속, 천장의 몰딩, 욕실 타일 안, 샤시 틈새, 배관틈새, 화분 주위, 책이나 종이 등 틈새도 꼼꼼하게 청소한다. 먼지다듬이는 햇빛이 직접 닿지 않는 곳을 좋아하는데, 이런 곳은 습도나 온도도 적당해 서식하기 좋은 곳. 먼지가 쌓이거나 습도가 높아지지 않게 관리해주고, 먼지는 물기가 없는 천이나 클리너로 제거해준다. 욕실은 사용 후 물기가 남지 않도록 환기를 시키고 말려주고 구석진 곳에 물기가 남아 있거나 습도가 높아지지 않게 주의한다.
이미 생긴 먼지다듬이는 살충제를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시중에 판매되는 살충제를 이용하면 된다. 민간요법으로는 계피 우린 물을 분무기에 넣어 뿌려주거나 피톤치드액을 분무기에 넣어 이용하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청소기 필터는 자주 청소해주는 것이 좋은데, 1회용 필터를 사용하는 청소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살충제를 이용할 때는 1회 실시 후 1-2주 상태를 지켜보며 2-3회 반복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먼지다듬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서식할 만한 장소에 습도가 높아지지 않게 주의하고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주는 것이 최선이다. 주방 싱크대나 욕실 등을 사용한 후에는 물기가 남지 않게 완전히 닦아주고 실리콘이 떨어져 물이 싱크대 내부나 욕조와 벽 사이로 스며들지 않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싱크대 내부나 욕실 습도가 높아지지 않게 문을 열어 환기를 해주고, 먼지가 쌓이지 않게 자주 청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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