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고백하는 날. 화이트데이

등록일 2010-03-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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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을 주고 받는 사랑의 날 화이트데이는 흔히 남성이 좋아하는 여성에게 사탕을 선물하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날로 알려져 있다. 화이트데이는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을 받은 남자가 보답으로 사탕으로 여성에게 고백하는 날로, 매년 3월 14일이다.

화이트데이의 기원에도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일본의 한 제과회사가 만들어낸 날이라는 것이 유력하다. 1958년경 일본에서는 발렌타인데이가 ‘초콜릿을 남자에게 주면서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라는 내용의 마케팅 전략이 성공 해 발렌타인데이는 본래의 의미와 다르게 변질되어 가기 시작했다.
이후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2월 14일에 초콜릿을 받은 남자가 3월 14일에는 여자에게 보답하는 선물을 해야 한다는 풍조가 유행하게 되었는데, 이런 풍조를 또 다시 제과업계가 이용해 화이트데이가 시작되었다고 본다.

비인기제품의 판매를 높이기 위해 일본 과자업계는 다양한 마케팅으로 제각각 비스킷이나 마시멜로, 사탕 등으로 3월 14일에 보답의 선물을 하자는 캠페인을 벌였다. 모리나가 제과에서는 인기가 없던 마시멜로 판매를 높이기 위해 2월 14일에 초콜릿을 받은 남자는 3월 14일에 여자에게 마시멜로를 선물하자는 ‘마시멜로 데이’를 만들었다.

그 후 1978년 전국사탕과자공업협동조합이 3월 14일을 ‘사탕을 전달하는 날’로 정하고 전국규모의 ‘화이트데이’ 행사를 개최했는데, 당시 사탕이나 마시멜로의 색이 흰색이었기 때문에 화이트데이로 이름을 붙인 것이다. 화이트데이는 서양에는 없고 동양에만 있는 기념일로, 마시멜로보다는 쿠키, 케이크, 화이트초콜릿, 사탕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탕, 캔디(candy)는 설탕을 끓여서 여러 모양으로 만든 과자로, 캔(can)은 설탕을 의미하며, 디(dy)는 틀에 넣어 굳힌다는 뜻이다.
사탕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이집트에서 찾을 수 있다. 이집트인들은 사탕에 관한 기록과 그림을 남겼는데, 설탕 대신 꿀을 감미료로 사용했으며 무화과, 대추야자, 향신료 등을 사용했다.

사탕이 본격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14세기 중엽부터인데, 설탕을 이용해 사탕을 만들었다. 16세기에 이르러서는 설탕이나 견과류, 과일을 이용한 다양한 종류의 사탕이 만들어지게 되었으며, 제조기계가 만들어진 18세기 후반부터 대량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탕은 1946년 시판된 ‘해태 카라멜’이다. 1946년 당시는 사탕이나 초콜릿, 껌 같은 과자는 미군들을 통해 유통되는 것이 고작이었는데, 국내 업체가 직접 제조해서 판매한 것은 해태 카라멜이 최초였다. 1954년에는 최초로 무료 시식행사를 열기도 했는데, 큰 인기를 끌었다.

단맛을 선호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단맛을 내는 사탕 같은 달콤한 식품은 기분이 우울하거나 화가 나 있을 때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단맛은 신경을 안정시키는 화학물질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인데, 세로토닌의 분비가 원활해지면 기분이 좋아진다. 또 단맛과 함께 함유된 향신료 등의 달콤한 향이 뇌를 자극하여 행복 호르몬을 분비하게 만들고, 달콤한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단, 습관적으로 기분이 저조할 때 단 음식인 사탕이나 초콜릿을 즐겨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단맛을 내는 식품을 섭취하면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좋은 기분이 유지되기 때문에 끊임 없이 단 것을 먹게 되는 단맛 중독에 빠지기 쉽다. 단 것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좋은 기분으로 상승시켜주는 효과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우울증 등 저조한 기분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화이트데이는 발렌타인데이에 고백을 한 여성에게, 남성이 그 마음을 받아들일 것인지를 결정하는 의미가 있기도 하다. 연인 사이에서는 발렌타인데이에 받은 선물에 답례하는 날이라는 의미가 있다. 요즘은 화이트데이라고 해서 꼭 사탕만을 선물하지는 않는다. 사탕과 함께 ‘사랑의 고백’이라는 꽃말을 가진 붉은 장미, 분홍 카네이션, 붉은 튤립을 선물하거나, 즐거운 공연을 즐기는 등 표현 방법이 다양해 지고 있다.

화이트데이에 주는 사탕이나 초콜릿 역시 하트형의 모양을 선호한다. 일본에서는 쿠키, 케이크, 화이트 초콜릿, 사탕, 마시멜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사탕보다는 쿠키, 케이크 같은 종류를 더 많이 선물한다. 쿠키나 케이크, 초콜릿을 선물할 때는 다른 것은 준비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화이트데이는 일본에서 시작된 풍습이지만, 일본에서는 점점 인기가 시들어가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건전한 의미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사랑을 고백한 여자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답례의 날로, 서로의 사랑을 표현하고 즐기는 날로 조촐한 축제처럼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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