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풍속

등록일 2008-02-15 09:24

조회수 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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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날 달을 보고 소원을 빌고, 농사를 점치는 세시풍습. 대보름날 초저녁 홰에 불을 붙여서 될 수 있는 대로 달을 먼저 보기 위하여 뒷동산에 올라간다. 동쪽 하늘이 붉어지고 대보름 달이 솟을 때 농부는 풍년 들기를 기원하고, 처녀, 총각은 시집 장가 가기를 빌었다. 달빛이 희면 비가 많고, 붉으면 가뭄이 있으며, 진하면 풍년이 들고, 달빛이 흐리면 흉년이 들 것이라는 1년 동안의 농사를 미리 점치기도 하였다.

정월 대보름 아침에 일찍 일어나 땅콩이나 호두, 잣 등의 딱딱한 껍질로 된 과일을 깨무는 것을 ‘부럼 깬다’라고 한다. 부럼은 ‘부스럼’의 준말로 피부에 생기는 종기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한다. 요즘은 먹을 것도 다양하고 좋은 음식도 많아 부스럼이 나지 않지만 옛날에는 영양 상태가 좋지 않다 보니 피부에 버짐이 피기도 했다. 그런데 땅콩이나 호두 같은 열매에는 그런 부스럼을 막아주는 영양소가 쌀보다 수십 배나 많이 들어있어 아이들에게 이것을 미리 먹여 일 년 동안 피부병에 걸리지 않게 하려고 했다

대보름날 아침에 복조리를 사서 걸어둔다. 이것은 복조리를 걸어두면 복이 온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지방마다 차이가 있지만 농촌에서는, 마을공동제의로 대개 대보름날 자정을 전후로 하여 동제 (洞祭)를 지낸다. 가가호호 성의껏 제비를 갹출하여 제비(祭費)를 마련하고, 정결한 사람으로 제관을 선출하여 풍요로운 생산과 마을의 평안을 축원하는 것이 바로 동제인 것이다.

동네 사람들이 농악대를 조직하여 집집마다 다니며 땅을 다스리는 신에게 인사를 드리고 못된 귀신을 물리쳐 한 해 동안 좋은 일만 생기고 풍년을 기원하였다. 집 주인은 음식을 마련하여 농악대에게 대접하였다.

달이 떠오를 때 동네 사람들이 넓은 빈터에 모여 볏짚을 쌓아서 만든 달집을 태웠다. 그리고 농악에 맞추어 함께 춤을 추고 타오르는 달집 주변을 돌면서 한 해 동안 마을에 좋은 일만 일어나기를 기원하였다.

볏가릿대 세우기는 보름 전날 짚을 묶어서 깃대 모양으로 만들고 그 안에 벼?기장?피?조의 이삭을 넣어 싸고, 목화도 장대 끝에 매달아 이를 집 곁에 세워 풍년을 기원하는 풍속이다.

사발점은 대보름날 밤에 사발에 재를 담아 그 위에 여러 가지 곡식의 종 자를 담아 지붕 위에 올려 놓은 다음, 이튿날 아침 종자들의 행방을 보아 남아 있으면 풍년이고 날아갔거나 떨어졌으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나무그림자점은 한자 길이의 나무를 마당 가운데 세워 놓고 자정 무렵 그 나무 비치는 그림자의 길이로써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풍속이다.

달붙이점은 대보름 전날 저녁에 콩 12개에 12달의 표시를 하여 수수깡 속에 넣고 묶어서 우물 속에 집어 넣어 콩알이 붙는가 안 붙는가에 따라 농사의 풍흉을 점친다.

닭울음점은 대보름날 꼭두새벽에 첫닭이 우는 소리를 기다려서 그 닭 울음의 횟수로써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풍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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