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곰같은 며느리? 여우같은 며느리?!

등록일 2007-02-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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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감사 인사 드릴 곳도 많고, 명절에 필요한 음식 장만에 주부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바쁘다. 하지만 더 힘든 것은 가족의 미묘한 입장 차이 때문에 나타나는 갈등 때문일 것이다. 같은 ‘나’이지만 시누이와 올케처럼 다른 입장이 된다면 마음이 어떻게 달라질까?

주부 커뮤니티사이트 미즈에서 설 연휴를 앞두고 전국의 주부 1,592명을 대상으로 1월 31일부터 2월 12일까지 약 보름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시누이, 올케, 동서, 시어머니 등 복잡하게 얽힌 관계 속에서 주부들의 속마음을 알아봤다.
시누이인 나는 올케에게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시누이가 있다고 대답한 785명 중 32%가 ▲무뚝뚝하지만 속 정 깊은 시누이라고 답했다. 뒤를 이어 ▲착하고 편한 시누이 24%, ▲친구 같은 시누이 15% ▲왠지 불편한 시누이 15% ▲할말 다하는 무서운 시누이 10%로 나타나 어렵지 응답자의 대부분인 71%는 나는 무섭거나 어려운 시누이가 아니라고 답했다.
그리고 명절에 친정에 가면 올케가 있어도 하는 일은 ▲상 차리기, 설거지 및 뒤처리 정도는 적극적으로 돕는다 48% ▲식사 준비, 간단한 청소 정도는 돕는다 38%로 친정에 가도 일을 한다고 답했다. 반면 ▲도와줘야 하는 건 알지만 힘들어서 일단 안면몰수 하고 편히 쉰다 12%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예뻐하고 싶어도 예뻐할 수 없는 올케 모습으로는 ▲친정 부모님 앞에서 꼬박 꼬박말 대답 할 때 27% ▲가족끼리 놀려고 하면 피곤하다며 방으로 들어갈 때 16% ▲뭘 물어도 뚱한 표정으로 대답할 때 15% ▲일 할 줄 모른다며 친정엄마 부려먹고 있을 때 15% ▲음식도 별로 안 하는데 일이 너무 많다고 투덜거릴 때 14% ▲내 앞에서 친정 식구들 흉볼 때 13%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올케인 나는 시누이(or 아가씨)에게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시누이가 있다고 대답한 986명 중 30%가 무뚝뚝한 올케라고 답했다. ▲친구 같은 올케 24% ▲하고 싶은 말 다하는 올케 17% ▲만만한 올케 15% ▲시녀 같은 올케 9% 순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명절에 시댁에 갔을 때 고마운 시누이(or 아가씨)의 모습으로는 ▲명절 음식 및 상차림 등에 두 팔 걷고 나서서 도와줄 때 40% ▲일 많이 했으니까 들어가서 쉬라고 할 때 23% ▲가족 앞에서 내 편을 들어줄 때 22% ▲내 아이들에게 칭찬 또는 용돈을 줄 때가 10% 라고 답했다.
반면 얄미운 시누이(or 아가씨) 모습은 ▲친정 와서 (혹은 명절 준비할 때) 손 하나 까딱하지 않는 시누이 26% ▲자기는 친정 오면서 내가 친정가면 큰일 나는 줄 아는 시누이 25% ▲조금 도와주고 생색내는 시누이 21% ▲나의 일하는 모습에 타박하는 시누이 11% ▲나에게 용돈 및 선물 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시누이 8%라고 밝혔다.
명절이 되면 시댁과 친정 모두 들르냐는 질문에 54%가 ▲하루나 이틀 정도 시댁에서 음식 준비를 하고 명절 당일에는 반드시 친정도 들른다고 답했다. ▲시댁에는 반드시 가지만, 친정은 시댁식구 눈치 보느라 못 가거나 못간 적도 있다 30%나 됐다. 반면 ▲명절엔 가족 여행을 가는 경우도 7%에 달해 달라진 명절 모습을 보여주는 답변도 있었다. 이 밖에도 명절날까진 시댁에 있고 명절 다음날 가는 경우, 시댁과 친정이 거리가 있어서 명절에는 시댁에 가고 친정에는 명절 후에 주말을 이용해 간다는 의견이 있었다.
며느리들은 자신을 어떤 유형의 며느리라고 생각할까? ▲곰 같은 며느리 29% ▲곰의 탈을 쓴 여우 같은 며느리 30% ▲여우 같은 며느리 15% ▲여우의 탈을 쓴 곰 같은 며느리 13%의 순으로 나타나 실제로 그렇든 설정이든 시댁에서는 곰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와 가장 많이 닮은 드라마 속 캐릭터로는 ▲사랑과 야망의 이민영 25% ▲착한여자, 나쁜여자의 최진실 24% ▲행복한 여자의 윤정희 19% ▲거침없이 하이킥의 박혜미 15% ▲열아홉 순정의 이윤지 11%으로 조사됐다.
명절을 잘 보내기 위한 나만의 비법으로는 ▲모든 사람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릴 수 있는 친화력 31% ▲가족의 평화를 위한 내 한 몸 헌신 26% ▲민첩하게 움직이는 몸 놀림 17% ▲천냥 빚도 갚는다는 말 한마디 14% ▲시부모님께 용돈을 더 드리는 센스 10% 순으로 응답했다.
명절에 눈에 훤히 보이는 동서들의 거짓말로는 ▲”차가 많이 밀렸어요.” 26% ▲”애기 아빠가 얼마 못 벌어서 이번은 조금만 내놓을게요” 26% ▲”제가 일이 서툴러서…” 24% ▲”요즘 계속 아파요.” 19%로 조사됐다.
그러면 나의 기분을 UP 시켜주는 시부모님의 한마디는 무엇일까? 46%가 ▲”고생 많았다. 대충 정리하고 친정에도 가야지” 라고 답했으며 ▲”넌 역시 야무져” 17% ▲”네가 있어서 빨리 끝났다” 16% ▲”어쩜 아이들 교육을 그렇게 잘 시키니?” 12% ▲”음식을 참 잘하는 구나” 7% 순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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