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아파트로 이사할 때, 인테리어를 리모델링해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지은 지 15년 넘은 아파트도 새아파트처럼 깔끔하고 아늑하게 바꿀 수 있지만, 공사의 시작부터 끝까지 고려해야 될 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오래된 아파트 인테리어를 리모델링할 때 주의할 점 7가지를 알아보자.
1. 리모델링 전, 집 구조부터 확인하기
인테리어 리모델링이라고 하면 보통 발코니 확장을 많이 생각한다. 하지만 지어진 지 15년 이상 지난 아파트라면 발코니 확장으로 얻는 혜택이 기대한 것보다 적을 수 있다. 당시 아파트의 구조는 지금과 많이 달라서 전면 2단 구조(안방과 거실이 전면에 배치됨)가 많고 베란다의 폭도 대부분 1m 내외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발코니 확장을 한다고 해도 집이 넓어지는 효과는 기대보다 적을 수 있다. 이렇게 리모델링해도 생각했던 만큼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시공을 의뢰하기 전에 집 구조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2. 인테리어 견적은 두 군데 이상에서 받아보기
인테리어 업체는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행정 절차를 대신 진행해주고, 시공 업체 연결과 관리 등을 해주며 수수료를 받는 곳이다. 만약 인테리어 업체에 의뢰해서 리모델링을 진행한다면, 각 업체마다 수수료와 연결된 시공 업체, 물품상 등이 다르므로 여러 군데에서 견적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업체마다 시공 방식이나 디자인, 사용하는 마감재 등에서 차이가 생기니 이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3. 계약서와 견적서는 모든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보관 필수
인테리어 업체에서 주는 견적서에는 어떤 재료를 사용해서 어떤 공사를 진행하는지가 적혀 있다. 이 견적서는 모든 시공이 완료될 때까지 잘 보관해 놓아야 한다. 그리고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동안 예상치 못했던 추가 작업이 발상해는 경우가 많다. 추가 금액이 발생하면 견적 내용도 달라질 수 있으니, 그때마다 새로 견적서를 받아야 한다. 만약 업체에서 해주기로 한 서비스나 구두로 약속한 내용이 있다면 공사를 시작하기 전, 계약서에 꼭 기재해 놓는 것이 좋다. 계약서는 하자 보수 기간이 끝날 때까지 반드시 보관한다.
4. 샘플은 반드시 직접 확인하기
도배지와 타일, 몰딩 등 공사에 사용되는 제품의 샘플은 인테리어 업체에 요청하면 확인할 수 있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직접 샘플을 확인하고, 선택하도록 하자. 샘플 확인이 중요한 이유는 인테리어 업체와 가장 트러블이 생기기 쉬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만약 마음에 들지 않는 자재로 공사가 진행되었다면, 변경 방법은 철거 뿐이다. 철거하면 당연히 비용도 추가되고, 공사 기간도 길어진다. 원하는 방향으로 인테리어를 완성하기 위해서라도 샘플은 직접 확인해 두자.
5. 공사 시작하기 전에 공사 일정표 받아 놓기
본격적인 공사를 하기에 앞서, 공사 일정표를 인테리어 업체에 요청해서 받아 놓으면 좋다. 공사 진행 사항이 한눈에 보일 뿐만 아니라, 뒤늦게 생각난 추가 공사 항목을 요청하기에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콘센트 추가나 전등 교체 같은 경우, 도배나 전기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요청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만약 관련 공사가 완료된 뒤에 추가 공사를 요청한다면 실행이 불가할 수도 있다. 미리 공사 스케줄을 확인해두면, 공사 효율성도 높이고 갈등의 소지도 줄일 수 있다.
6. 자주 현장 찾아가서 꼼꼼히 체크하기
공사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틈틈이 현장을 찾아가, 공사 진행 상황과 공사 마무리 상황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만약 수정해야 하거나 추가로 진행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요청해야 한다. 또한, 특별한 요청 사항이 있다면, 직접 진행 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시공 업체에게 전달하면, 제3자를 통해 요청하는 만큼,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장을 찾을 때 인부들을 위한 간단한 간식이나 식사 비용 등을 준비하는 센스가 있으면 더 좋다.
7. 새집 증후군 주의
오래된 집이라서 새집 증후군이 생길 것이라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인테리어 리모델링에서 사용하는 시공자재에 따라서 새집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새집 증후군을 줄이기 위해서는 시공자재를 친환경 자재로 사용하고, 기존 인테리어 철거 후 현장점검은 필수로 해야 한다. 그리고 인테리어가 끝난 뒤에 한동안은 새집 증후군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이 7가지 항목 외에도 중요한 점은 무엇보다도 인테리어를 시작하기 전, 머릿속에 미리 원하는 그림을 그려두는 것이다. 원하던 그림을 구체화해서 보여주는 업체와 함께 꼼꼼하게 체크해가며 작업을 진행한다면, 성공적으로 리모델링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글. 김효정
대한민국 주부커뮤니티 1위 미즈(MIZ)
ⓒdreammiz-http://www.miz.co.kr
주부(여성)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