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우리결혼한지 15년이 넘었는데 사실 5월 21일이 부부의 날인지도 몰랐네.
물론 진심편지지만. 응모로 하게되었다해도 이렇게 자기에게 편지를 쓸수있게되어 너무 좋다네..카톡도 거의안보내는무뚝뚝한 남자지만내게 제일사랑스러운 태호씨
요즘 자기가 너무힘들거라 생각들어
이더운날 공사장에서 일하는 자기생각하면 에어콘 틀어놓고도덥다고하는 내자신이 너무 부끄러울뿐이야. 가끔 일이 없어집에있는 날도 며칠있었지만. 사실 난 자기가 집에 있어도 내눈치보며 하루를 보내는것같아 속상하고.. 안정된직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항상 꾸준히 우리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해준 당신에게 항상 감사할맘 뿐이야
우리 아이들을 생각해서 조금만 더힘내기로해요
그리고 결혼15년동안 한번도 부부의날을 챙겨주지 못했는데 혹시 이편지 받게되면 자기도내년에는 꼭 편지를 써주면 좋겠는데~~~
우리남은 인생 부부의 날 이제챙기면서살아요~~~
항상 사랑하는당신 우리 남은 인생 평생 행복하게 살도록 노력해요
그리고 뉴스에서 사고나오면 마음이 덜컥 걱정이 앞서는데 자기의안전한 직장생활 하도록 제가 항상기도할께요
사랑해요
힘내세요
오늘도 새벽 6시 핸드폰 알람 소리에 당신은 무거운 몸을 일으켜 새우는 소리가 들리네,
일어나서 물을 먹는 소리가 들리고,
국을 데우는 소리가 들리고.
고3인 아이 깨우는 소리가 들리네,,
내가 일어나 당신을 볼 때면 언제나처럼 퉁퉁 부은 얼굴,,,
그 얼굴을 보면 난 미안해져.
집안 살림하랴,, 회사 다니느랴 힘들텐데,, 쉬라고 얘기하지 못하는 내가 미워져,,
"집에 있으면 뭐해, 애들도 다 컸는데,"
하는 당신 말 듣고,, 그래도 당신이 벌어 오는 돈이,, 우리 가족에게는 필요해서 더 미안해지더라.
당신이 아마 평생 먹어야 할지도 모르는 갑성선 저하증약..
생각하기도 힘들지만,
당신 종합검신 혼자 보내고, 갑상선 암 검사 하러 혼자 가고,,
당신 마취도 안 깼는데, 빨리 일어나라해서 버스 .정거장 정도의 거리를 택시타고 왔다는 얘기를 하는데, 눈물이 다 나더라,
당신이 암이 아닌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몸이 붛고 늘어지고 힘든거, 원인을 알았으니,,이제 점차 호전되라라 믿어.
여보,,
난 당신의 건강이 제일 중요해.
두 아이도 중요하지만,, 당신과 나란히 나이를 먹고,, 둘이 같이 늙어서 둘이 손잡고 등산도 가고 강원도도 가고,, 그렇게 살고 싶어,
지금보다 당신이 당신 몸 더 잘챙기고,
아프면 병원에도 가고,
옷도 사 입고 화장품도 사고,,
그렇게 지냈으면 좋겠어,
여보 항상 당신이 내 옆에 있어서 얼마다 행복하고 든든한지 모르겠어.
우리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살자~
여보! 놀랐지? 당신만의 영원한 꽃돼지랍니다!^^
우리가만나 결혼해서 가정을이룬지 어느덧 10년이됐어요...
당신은어때? 설마지겨운건아니겠지?ㅋ 난 눈깜짝할새 강산도변한다는
10년의 세월이 흘러 두아이의엄마가 되있고 한남자의 아내가되어있네요.
마치 내가 과거에 상상했던 내미래를 여행온것같은 기분이들때도있어요.
그러나 나의여행은 왕복티켓이아닌 편도기때문에 돌아갈수없고 또다시올
10년후의 우리의 미래로 가는 티켓밖에 없죠ㅎㅎ 그러면 난 머뭇거리지않고
당신과손잡고 갈꺼라고 자신있게 말하고싶어요! 우린하나니까 우린변치않으니까요! 또모르지 당신이 늘 입버릇처럼말하는 늦둥이가 생겨서 더 행복하고 소중한순간들이 우리를찾아올지...^^ 시련이올지 행복이올지 아직모르지만 당신과 잡은 손 놓치않고 어떤순간도 다 이겨내고 참아내서 함께 멋진 우리의 미래를 하나하나 행복으로 채워나가자구요! 먼훗날 우리의아이들이
아빠,엄마덕분에 행복했었다고 말해주면 우린 성공한인생을 산 멋진부부가
될테니까 우리 그날을위해 1분1초 도 헛되지않게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면서
예쁘게 늙어가자구요^o^ 당신을만난게 내인생 최고의선택입니다!사랑해요!
여보..내사랑하는 사람 여보..
다늦어 이런 병마와 싸우게 되어..미안한 남편이오..
내 처음 아프고 당신 마음에 커다란 돌덩이를 심어준날.. 이렇게 내가 죽는구나..
하며 당신도 울고 나도 울었었지..
식장에 손잡아줄 새끼가 둘이나 남았는데... 어떡하나 하며..
그때 당신이 흘린 수없는 눈물... 이제다신 흐르지않도록...
난 더! 더욱 힘낼것이오!
내 60평생 내옆에 당신과 서로 사랑하며 지낸 세월들보다
더 좋은 추억들을 앞으로 만들어갑시다!
그러기위해 난 더 잘 치료받고 더 힘내어 당신옆에서 80살이넘도록 살것이오!
당신 손잡고 여행도 다니고, 좋은것도 보며 우리 그렇게 삽시다.
나도 힘내고 당신도 힘냅시다! 사랑하오 고맙소 내사랑하는 사람!
<< 여기까지 저희 아빠께서 써주신 편지입니다..^^
컴퓨터를 잘못하시는 아빠를 대신해 딸이..올려요....
저희아빠는 작년말 무렵 골수이형성증후근이란 진단을 받으셨어요..이병이 백혈병과 근접해서.면역력이 제로에 가깝게 되기때문에...외부사람, 외부음식,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셔야하거든요..외출도한달에 한번 항암치료를위해 병원에 입원할때 말고는 하실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많이 이겨내셔서 반년가까이 치료를 받고계십니다만..
엄마,아빠께서 힘드신게..말로표현할수가..없나봅니다..ㅜ...
많이 지쳐계신 저희 부모님께 힘..조금만 보태주시면 정말..감사할것같아요..
부가..드릴께요^-^..저희부모님께 힘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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