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 건강해지려면, 거친 음식을 먹어라.

건강해지려면, 거친 음식을 먹어라.
등록일 2010-02-18 16:31 조회수 2,177 글자확대 글자축소

거친 음식은 도정하지 않은 음식, 오염되지 않은 음식, 거주지 가까이서 나는 음식 등을 의미하는데, 산나물, 채소, 현미, 보리, 잡곡, 장류, 콩이나 견과류, 해조류 등을 들 수 있다. 거친 음식은 오래 꼭꼭 씹어야 하며 소화도 천천히 되지만, 도정 과정에서 벗겨지는 씨눈, 겨, 껍질 등에 포함된 각종 무기질, 비타민, 식이섬유를 섭취할 수 있어서 건강식으로 주목 받고 있다.

보통 거친 음식이라고 하면 도정하지 않은 음식을 생각하지만, 광우병이나 유전자변형 등 오염되지 않은 식품도 거친 음식이라고 본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재료라고 해도 방부제나 농약 등 오염 위험이 있는 식품보다는 유기농, 오염되지 않은 식품이 건강에 더 이롭기 때문이다. 특히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품은 그 지방의 기후, 풍토, 식성에 맞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수확 후 가공이나 보관 과정이 길지 않아서 신선하고 영양가치도 높기 때문에 건강증진에 도움이 된다.

반면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고 비닐하우스에서 단기간에 키워낸 식품은 연약하고 생리활성물질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못해서 영양가가 떨어진다. 오염되지 않은 땅에서 자란 제철식품, 근거리에서 나는 식품을 먹어야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거친 음식은 몸을 자연 그대로 되돌려주는 효능이 있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암, 비만 등 각종 질병을 예방해주고, 몸 속의 노폐물을 없애 피부를 맑고 깨끗하게 만들어준다. 또 뇌세포 활동을 돕고 아이들의 뇌 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암성 물질을 체외로 배출시킬 수 있어야 하는데, 거친 음식인 산나물이나 채소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발암성 물질을 체외로 배출하는 데 효과적이다. 양파, 마늘 등에는 유황화합물, 비타민, 셀레늄 등의 항암효능이 우수한 물질이 함유돼 있어서 더 좋다. 항암물질인 항산화제가 풍부한 식품에는 무청, 시금치, 양배추, 브로콜리, 풋고추, 감자, 당근, 토마토 등이 있으며, 녹차, 감잎은 항암작용을 하는 산화방지제 카테킨이 풍부하다.

혈압을 조정하기 위해서는 소금을 적게 먹고 몸 속에 쌓인 나트륨을 배설시켜줘야 하는데, 칼륨이 풍부한 채소가 효과적이다. 감자, 시금치, 토마토 등이 나트륨 배출에 좋은데, 좋은 토양에서 자란 식품을 선별해 먹으면 된다. 미역이나 다시마에는 알긴산, 엽록소가 풍부한데 혈압저하, 발암성물질 배출에 효과적이다.

거친 음식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피부와 장에도 좋다. 몸 속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면 피부가 맑고 깨끗해지는데, 현미나 보리, 채소 등의 식품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주고 피부도 윤택하게 해준다. 포도, 딸기 등 구연산이 풍부한 과일은 피로를 풀어주고 피부를 매끄럽게 해주며, 오이, 당근, 토마토는 피부를 건강하게 한다. 현미, 보리, 잡곡에는 파틴산, 폴레페놀, 사포닌 성분이 있어서 콜레스테롤 저하, 발암물질 생성을 억제해준다.

콩이나 두부, 아몬드, 호두, 땅콩 등의 견과류는 단백질이 풍부해 뇌세포 활동을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뇌세포는 주 구성 성분이 단백질로, 견과류의 양질의 단백질은 뇌 발달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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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종류에 풍부한 타우린도 뇌 발달에 좋은데, 표고, 양송이, 팽이버섯 등 자연에서 자란 버섯을 섭취하면 효과적이다. 버섯의 베타글루칸은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효능도 있다.

거친 음식, 건강한 밥상을 차리기 위해서는 제철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 제철에 나는 채소를 이용하고 현미나 잡곡으로 밥을 지어서 밥상을 차리면 된다. 육류는 체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서 독소를 유발하고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여러 질병을 유발하므로, 식물성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과 무기질 등 영양소가 풍부한 거친 음식 위주로 밥상을 차리고 조미료도 천연식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꼭꼭 씹어 먹는다. 거친 음식은 천천히 오래 씹어야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지 않고, 씹어 먹는 동안 뇌가 자극을 받아 집중력과 기억력도 좋아진다. 거친 음식을 제대로 흡수하기 위해서 꼭꼭 씹어 먹다 보면 포만감이 커져서 다이어트에 효과도 볼 수 있다.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에서 나는 친환경식품을 구입해 먹는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품은 신선하고 영양가가 더 높다. 색과 향이 진한 식품은 재배되는 중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화학물질을 생성하는데, 식품의 진한 색과 거친 껍질에 주로 함유되어 있다. 이런 화학물질은 면역력을 높여주고, 암이나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며,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식품은 생리활성물질이 다양하게 생성되어, 맛과 영양도 우수하다.

발아곡식, 도정하지 않은 곡식을 먹는다. 도정으로 씨눈이나 겨층이 제거되지 않은 거친 곡식은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도정하지 않은 현미, 보리, 밀, 메밀, 콩 등의 곡식은 싹이 트기도 하는데, 싹이 트는 과정에서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해진다.

거친 음식 조리법은 채소와 과일은 가능하면 생으로 먹고, 천연조미료로 활용하는 것이다. 유기농으로 재배한 식품을 구입하면 생으로 껍질째 먹어도 유해물질이 없다. 간은 싱겁게 하고 버섯이나 곡물 등으로 천연조미료를 만들어 사용하면 좋다. 생으로 먹지 않는 식품은 데치거나 쪄서 먹고, 곡물은 싹을 틔워서 먹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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