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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비스트로74
영화 속 한장면 같은...
유럽 어느 도시의 노천카페에 와 있는 듯한 착각 마저 드는...
그런 느낌의 명동카페!!
비스트로74!!
이쁜 햇살을 핑계로 낙엽 따라 어디라도 막 뛰쳐나가야만 할것 같은 요즘,,,
줄리아 언니의 부름에 이것저것 재고 따질것도 없이 문을 박차며 도착한 비스트로74입니다.ㅋ
즐거운 수다와 함께
프로셰프의 수준 높은 샌드위치와 음료,,,
작은 음악회가 있어 즐거울 수 밖에 없었던 가을날의 한토막...
명동은 고등학생때부터 참 많이 들락날락거렸던...추억이 많은 거리지만
명동성당 내에 이런 카페가 있을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큰길과 맞닿은 명동성당 신관에 위치한 비스트로74!!
어디가 입구인지 살짝 헷갈려 방황할뻔 했으나 화살표 방향을 따라 계단을 오르니...
바로 보이네요.ㅋㅋ
시원시원스런 구조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심플세련된 인테리어,,,
예전엔 사랑스럽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아다녔는데...
언젠가부터 이런 내추럴,,,심플,,, 모던,,,스타일이 점점 좋아집니다.
그래서 비스트로74,,, 첫인상부터 너무 맘에 들었던...^^
즐겁게 일하고 계시는 분의 옆모습이 이뻐
저도 모르게 살짝 도촬도(?) 하공...-_-;;
오픈 키친으로... 일하고 계시는 셰프님들도 다 멋지시고...
아~~!!
이 아줌마 왜 이래?!?ㅋㅋ
어디선가 들려오는 재즈 선율을 따라가보니
비스트로74 테라스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있었어요.
가을 느낌 충만한것이... 분위기 있고 너무 좋던데요!!
조오기,,, 유료주차장 현수막만 아니면 유럽 어느 노천까페에 와 있는것 같은 느낌도 충만한것이...ㅎ
직원분께 여쭤보니 음악회는 일주일에 3번 열린다고 합니다.
향긋한 차와 커피, 샐러드, 다양한 프리미엄 샌드위치를 맛보며
편안한 사람들과 음악에 빠질 수 있고...
오가는 사람들 구경하는것도... 은근 재미있는 비스트로74!!
분위기 때문일까요??
마음이 굉장히 여유로워집니다.
요런 느긋함,,, 소소한 행복함이라 말해도 되는거죠??ㅎ
그런데 테이블마다 어찌나 손님들이 넘쳐나던지...
앉을 자리가 없었어요.ㅠㅠ
하여 잠시 테라스를 빠져나와
절제된 테이블라인과 화려한듯 근엄함이(?)이 느껴지는 월테코 앞에 자릴 잡았습니다.
그리곤 호시탐탐 테라스에 자리가 나기만을 기다렸다가
바로 캐치~~~ㅋㅋ
여자 넷, 남자 하나,,,
인원수대로 샌드위치를 우르르 주문하고
왠지 샐러드가 빠지면 서운할것 같아 함께 했던
니즈와즈샐러드와 안티에이징 씨리얼&리코타치즈샐러드.
'안티에이징'이란 말에 폭폭 아니 퍼먹을 수 없었던 안티에이징 씨리얼&리코타치즈 샐러드.
요즘 핫하게 뜨고 있는 오트밀을 비롯해 아몬드, 코코넛 씨리얼을 딱 먹기 좋을만큼 넣어
나의 사랑 리코타치즈와 함께... 더 이상 말이 필요없습니다!!ㅋ
그리고 신기했던 샐러드 용기,,,
여타의 카페와는 달리 주문한 샐러드가 컵에 담겨있어
요긴 컵샐러드인가보다 했는데...
양쪽을 잡아당겨 주름을 펴주니 순식간에 접시로 변신을 하네요.
순간,,, "와~~~!!" 했답니다.
촌시렵게시뤼...ㅋㅋ
갖가지 샐러드 채소에 삶은달걀과 감자, 참치가 올려져 가볍게 한끼식사를 하기에도 좋은 니즈와즈샐러드는
언제 먹어도 부담이 없어 좋구요.
그.리.고. 샌드위치...
솔직히 저는 흔한 식빵에 양배추나 양상추 한껍데기만 올라가 있어도
맛나게 먹을만큼 샌드위치 자체를 좋아하는 편인데요.
비스트로74의 샌드위치는 그렇게 헐값으로 치부하기엔... 너무 억울할만큼
먹음직하고 고급스런 샌드위치였답니다.
두툼한 스테이크 베이컨과 계란 후라이가 통째로 들어가 묵직한 맛이 느껴졌지만
토마토와 향긋한 오렌지 마멀레이드가 그런 묵직함을 유쾌하게 잡아주는
아이리쉬 블랙퍼스트!!
오징어 먹물이 들어간듯한 거무스름한 빵이 일단 반은 먹고 들어갑니다.ㅎ
구운 사우어크라우트&소시지,,,
한입 베어물자마자 터질듯 탱탱한 소시지의 식감와 함께 느껴지던 김치의 스멜...ㅋ
그래서 김치를 넣었나 했는데...
샌드위치 이름을 보고 알았더랍니다.
양배추를 유산균으로 발효한 독일식 김치라고 할 수 있는 사우어크라우트에
칠리소스를 넣어 제가 헷갈렸던...ㅎ
어쨌든 우리네 음식처럼 왠지 친근함이 느껴졌던 샌드위치였습니다.
빵보다 더 두꺼운 닭가슴살의 포스에 살짝 흠칫~했던...ㅋㅋ
숙성 닭가슴살 샌드위치.
어찌나 숙성을 잘 시켰던지?!?
뻑뻑한 닭가슴살,,, 그런 거,,, 전혀 없습니다!!
부들부들한 닭가슴살에 향긋하면서도 담백한 바질페스토의 조합이 심심한듯하면서도
자꾸만 끌어당기는 매력 있는 샌드위치로...
처음 한입 먹었을 땐,,, 그저 그랬는데 먹을수록 땡기는 그 맛,,, 무시 못합니다.ㅋㅋ
그리고 아주 맛있게 먹은 라따뚜이 샌드위치.
에니메이션 '라따뚜이'때문에 알게된 프랑스 가정식요리 라따뚜이,,,
깐깐한 미식가를 감동시키는 맛이라고 하던데...
저는 전혀 깐깐하지도 않고 미식가도 아니지만
부드럽게 익혀진 다양한 채소들의 향연이 빵과 너무 잘 어울려
맛있게 먹고 또 먹고...또 먹고 싶습니다.ㅎㅎ
그리고 라따뚜이 샌드위치와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제입맛을 사로 잡았던 반 미 샌드위치.
돼지고기에 당근, 양파피클을 곁들인 베트남식 샌드위치로,,,
일행들이 모두 맛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비스트로74에 가면 요건 무조건 주문해야되욤.ㅎㅎ
레몬 티,,, 애플 진저 티,,,
이렇게 촉촉한 음료가 빠질 순 없겠죠!?!ㅎㅎ
하지만 제가 선택한것은 오렌지 라떼,,,
평소 커피를 별로라 해 한달에 한번 마실까말까 하는데...
오렌지 향이 부드럽게 녹아든 요 오렌지 라떼라면 얘기가 달라질것 같습니다.ㅋ
이날,, 처음 접했지만 한입 머금고 바로 반해버린...ㅎㅎ
참고로,,,
비스트로74는 명동성당내에 있는 카페라서 그런지 음료값이 생각보다 많이 저렴하답니다.
기본이 되는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가 3,300원 부터...
괜챦지요?!?ㅎㅎ
모든 메뉴가 테이크 아웃 된단 말에
줄리아 언니는 딸준다며 반 미 샌드위치를 싸가시더라구요.
저도 남편꺼 하나 챙길까 하다
이래저래 짐도 많고 귀챦아서 생략,,, 아니 솔직히 남편 퇴근 전에 제가 다 먹을 것 같아서 그냥 꾹 참았습니다.켁~
ㅋㅋㅋ
수다 왕창 떨고 나오는데 저의 눈길을 사로잡은 재미난 모양새의 음료,,,
"이거 뭐예요??" 하고 여쭤보니
마술을 하듯 그자리에서 똑똑 떼어내며 한컵씩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스택와인이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시네요.
와인도 못하면서 왜 갑자기 욕심이 났는지?!?
제마음 저도 몰라요~~~ㅋㅋ
어쨌든 비스트로74를 나오는 순간까지
카메라를 들이밀며 끝까지 셔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ㅋ
평소 어디 나갈 땐,,, 카메라가 무거워 잘 들고 나가질 않는데
이날은 가을 정취 때문인지 자꾸만 사진에 대한 욕심이 스멀스멀~~~
사진을 잘 찍지도 못함서...ㅎㅎ
출처: http://ju6072.blog.me/220168802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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