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 위한 ‘특별한 음악회’, 학생들이 개최해

등록일 2013-05-30 00:23

조회수 449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지난 14일 오전, 평소 정적만이 맴돌던 건국대병원 9층 복도에 아름다운 관현악 선율이 흐르기 시작했다.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등 악기를 다루는 이들은 평범한 옷차림에 풋풋한 외모의 학생들. 음악 전공자가 아닌 일반 대학생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동아리 학생들이 중환자실을 찾아 ‘특별한 음악회’를 연 것이다.

건국대 오케스트라 동아리 ‘KU필하모닉’ 학생들은 대학 축제기간이었던 지난 14일 건국대병원 92병동 환우들을 위한 음악회를 열었다.

이들이 병동을 찾은 것은 특별한 관객들을 위해서다. 건국대병원은 2005년부터 매일 낮 12시마다 지하1층 로비 피아노라운지에서 환우들을 위한 ‘정오의 음악회’를 열고 있는데, 암 등 난치병을 앓고 있는 92병동의 중증 환우들은 거동이 불편해 같은 건물에서 열리는 음악회조차 가보지 못하고 늘 입원실에만 머물러야 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병원 직원들이 건국대 학생 오케스트라 동아리 KU필하모닉에게 음악회를 제안했고 이형식 교수, 정의택 학생 등 8명의 단원들은 92병동 환우들만을 위한 음악회를 준비했다.

건국대 학생들이 이날 선보인 곡은 총 10곡으로, 한 곡 한 곡 환우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연습했다. 아마추어 동아리답게 정통 클래식 보다는 파헬벨의 캐논, 영화 여인의 향기 주제곡 등 밝은 분위기의 친숙한 곡들을 위주로 선곡했다. 특히 마지막 곡으로 환우들이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경쾌한 곡인 콜드플레이(Coldplay)의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를 연주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들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에 92병동 환우들과 가족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골수 이식 후 격리돼 있던 환우들도 병실 입구에 서서 음악회를 듣기도 했으며 음악회를 들으니 힘이 절로 나고 기분이 좋아진다고 했다.

KU필하모닉 단원 정의택(교육공학 3)학생은 “봉사하러 왔다가 오히려 사랑과 감동을 받아간다”며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열심히 박수 쳐 주시고 눈물까지 글썽이며 고맙다고 하시는 환우들을 보면서, 저희 또한 행복하고 어느 연주 때보다 뿌듯했다”고 말했다.

오케스트라를 지도하는 이형식 교수(영어영문학)는 “잠시나마 모든 아픔과 근심을 내려놓고 음악에 즐거워하시던 환우들을 위해, 앞으로 더 많은 준비를 해 이런 좋은 연주회를 정기적으로 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미즈데일리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목록 




이벤트·체험단

기간 ~

쑥쑥플래닛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