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경부암 사망자는 늘고, 연령대는 낮아져

등록일 2013-05-2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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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세계적으로 20대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첫 성교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서구형 식생활이 자리를 잡으면서 비만도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영국 맨체스터대학 연구진은 영국 20대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1992년에서 2006년 사이에 43%나 늘어나 20대 자궁경부암 환자가 10만명 당 5.5명에서 7.9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20대 자궁경부암 환자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증가 추세에 있다.

◆ 자궁 경부암은 어떤 질병인가?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목에 해당하는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2011년 세계 암통계 보고를 보면 여성에게 발병하는 암 가운데 유방암·대장암 다음으로 흔하게 발생한다. 우리나라는 수십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었지만 이제는 5위로 떨어졌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을 인유두종바이러스로 보는 이유는 환자의 99.7%에서 이 바이러스가 발견되기 때문이다. 이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을 비롯해 외음부암이나 질암 등을 비롯해 생식기에 발생하는 사마귀의 원인으로 현재까지 약 120종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16형과 18형이 모든 자궁경부암의 70%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가 있다고 해서 암이나 병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아무런 증상이 없다. 또 감염된 뒤 1년이 지나면 약 70%에서 없어지고 2년이 지나면 90%가 없어진다. 약 5~10%만 감염상태가 지속되다가 그 가운데 일부만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한다.

◆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이 발생해

자궁경부암 생존율이 가장 높은 우리나라는 5년간 생존율 80.2%를 기록해 자궁경부암 환자 5명 중 1명꼴로 목숨을 잃고 있다. 주로 50세 전후에 발병하던 자궁경부암이 최근 들어 20~30대 연령에서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2010년도 국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15~34세 연령대에서 갑상선, 유방암에 이어 3번째로 발생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발생순위를 보였다. 그 다음으로 자궁경부암 발생 순위가 높은 35~64세 연령대에서 자궁경부암이 갑상선, 유방암, 위, 대장암에 이어 5번째 순서인 것과 대조적이다.

◆ 자궁 경부암 발생 원인은 무엇?

젊은층의 자궁경부암 발병은 첫 성교연령이 어릴수록 위험도가 증가할 수 있다. 어린 나이에 성관계를 시작하게 되면 아직 면역학적으로 미숙해 발암원이나 성교로 인한 외상, 침입한 미생물 또는 바이러스에 대한 감수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비만도 자궁경부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데, 지방세포에서 분비하는 에스트로겐이 선세포의 분화를 촉진시켜 세포분화 과정에서 이형성 세포가 생길 확률을 증가시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궁경부암을 국가검진을 통해 진단받을 수 있는 30대 여성과 달리, 20대 여성은 자궁경부암 검진의 사각지대에 소외되고 있어 건강을 지키기 위한 본인의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 따라서 20대 여성이라도 성생활을 하고 있다면 반드시 정기 검진을 받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 예방접종을 받으면 100% 예방할 수 있나?

그렇지는 않다. 예방접종이 개발돼 시판된 지 7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접종 뒤 수 십 년 동안 항체 수준이 예방이 가능한 정도로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또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실제로 얼마나 감소되는지는 몇십년 더 관찰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개발된 예방접종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모든 인유두종바이러스 유형 가운데 약 70% 정도만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예방접종을 받아도 나머지 30%는 걸릴 수 있으며, 이는 자궁경부암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해 치료받아야 한다. 참고로 조기검진은 성경험이 있거나 최소한 만 30살 이상인 모든 여성은 1~2년마다 받아야 한다.


출처: 미즈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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