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와 만나는 섬진강 하구.
강 아래에서 먹이를 먹으려고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 마치 벚꽃과 비슷하게 보인다고 해서 ‘벚굴’이라 이름 붙인 이것이 요즘 미식가를 사이에서 인기다. 벚꽃 필 무렵이 최고로 맛이 좋다고 벚굴의 본명은 강에서 나는 굴이라 해서 강굴이다.
◆ 오염된 물에서 살지 못해 자연산으로만 생산돼
일반 굴의 10배가 넘는 크기에 민물과 바닷물이 고루 뒤섞인 짭짤하면서 달큰한 풍미로 입맛을 빼앗는다. 이 귀한 벚굴은 섬진강이 남해와 닿는 전남 광양의 망덕포구, 이웃한 경남 하동 강자락 등 남해바닷물이 드나드는 곳에서 난다. 간만의 차이가 커서 바닷물이 강 쪽으로 깊숙이 밀고 들어왔다가 빠져나가는 섬진강 하구가 벚굴이 생존할 최적의 환경이다.
벚굴은 일단 양식이 어렵다. 3~4m 깊이의 물속에 사는 벚굴은 사람이 직접 잠수해서 잡아야 하며, 오염된 물에서는 살지 못하기 때문이다. 4대강 중 유일하게 1급수에 해당하는 섬짐강에서만 잡히는 것도 그러한 이유이다. 일반 굴에 비해 10배 이상은 큰 벚굴은 보통 통째로 불판에 구워먹는다. 껍데기에 뭉글뭉글 물기가 올라오면 왼손엔 목장갑을 끼고 오른손엔 개인용 칼을 들고 갈라야 맛볼 수 있다.
◆ 바다 굴에 비해 비린 맛이 덜해
하지만 언제까지 벚굴을 맛볼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생태계 변화로 수확이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이다. 염분 농도는 10~25% 정도로 일부러 간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짜며 바다에서 채취한 굴에 비해 비린 맛이 덜한 것도 특징이다. 보통 2~5년 정도된 것을 채취하며 크기가 20~40㎝나 돼 일반 굴의 5~10배가 넘는다고 한다. 벚굴은 벚꽃 필 무렵이 최고로 맛이 좋고 5월 중순까지 맛볼 수 있다. 섬진강에서 채취한 자연산 벗굴은 자연명가(www.62moa.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출처: 미즈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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