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찾아오는 불청객 '사추기'

등록일 2010-09-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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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추기(思春期)’는 인생의 가을과 같은 시기로, 35~45세 중년여성에게 찾아오는 또 다른 의미의 ‘사춘기’다. 사추기(思春期)는 사춘기와 나타나는 증상은 다르지만 육체와 정신의 변화가 함께 찾아오고, 그 시기를 어떻게 넘기냐에 따라서 이후의 삶의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유사성도 있다.

사추기(思春期)의 가장 큰 특징은 불안한 감정, 정신상태로, 슬픔, 우울한 기분,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생각, 삶의 허무함, 나이 듦, 죽음 등 부정적인 생각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만큼 많이 보인다. 이때는 열심히 살아온 지난 날이 어쩐지 억울해지고, 승리감을 느꼈던 일이나 자부심에 취했던 일들이 다 부질없다 느껴지기도 한다.
현재와 미래의 희망보다는 과거의 일, 기억에 사로잡혀, 오래 전에 괄세 받은 일, 푸대접 받은 일, 고생시킨 남편 등에 대해 원망의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사추기 우울증이 생기는 원인은 유전적요인, 사별, 부부간의 불화, 고부갈등, 자식 문제, 만성 신체질환, 대인관계문제, 경제적 문제 등이 있다. 여성은 주부로 살면서 절망감, 실망감 등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느끼게 되는 공허감과 다른 사람이나 배우자와 비교해서 느끼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비관 등도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서늘한 가을 바람이 부는 가을에는 더 허전해지고, 더 초라해지는 자신을 바라보며 허무감, 우울증, 자기연민의 심리로 괴로움이 커진다.
풍성한 결실의 계절인 가을에는 추석 같은 명절도 있어서, 가족과의 트러블이나 부부싸움도 잦아져서 그런 감정을 부추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추기를 겪는 정도는 비슷해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별 차이가 없다.
정신적, 감정적 혼돈이 커져서 지금까지의 생활방식에 의미를 잃고 염증을 느끼게 되지만, 이런 감정은 지금까지 가져온 신념, 생활습관, 주장을 재정리해서 중년의 새로운 인생을 세우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
사추기(思春期)에는 종종 감정이 격해져서, “자식이고 가정이고 다 소용없다”, “지난 삶을 헛살았다”고 울분을 토하기도 하고 극단적인 해결방법을 찾기도 한다. 그러나 극단적인 생각을 할 만큼 중년기가 늙어가는 초라한 시기인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통찰력과 삶의 지혜, 의사결정 능력, 경제적 여유도 갖춘 인생의 황금기이기도 하다.
긍정적인 자세로 삶을 반성하고, 미래를 꿈꿀 시기.
이 시기에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잘못된 점은 반성하고, 잘 한 일은 더 추진해가야 한다. 과거의 잘못된 점만을 생각하고 거기에 감정을 낭비하는 대신, 인생의 남은 기간을 위해 평생 일거리를 찾거나 새로운 일을 구상하며 인생을 바꿔보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살아온 삶에 실망감이 들고, 실패 때문에 좌절하고 싶더라도 낙담하지 말아야 한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어려운 현실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자기비하보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자기자신을 비하하지 말고, 스스로를 사랑하고 아껴서 자신감을 찾도록 한다. 자신이 가진 장점을 발굴해 내면, 재능과 장점을 극대화해서 발전해갈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믿음, 자신감을 삶의 중심에 놓고 어려운 일도 해낼 수 있다고 스스로를 해야 한다. 자신의 삶 역시 겸허하게 수용하여, 기뻤던 일, 이룩한 일, 보람을 느꼈던 일을 생각해보면서 삶이 거쳐온 시간을 받아들일 수 있게 노력한다. 지금껏 해왔던 자신의 일을 갈고 닦아 자신의 삶을,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내겠다는 의지를 다져야 한다.
부부, 서로를 측은하게 보고 사랑해야 할 때다.
사추기를 맞은 부부 사이가 나빠지지 않도록 서로를 위로하며, 상대의 잘못을 감싸주는 자세도 필요하다. 대화를 자주하고 같은 취미를 즐기며 자주 애정표현을 한다. 지난 앨범을 뒤적여보면서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려보는 것도 좋다. 젊었을 때 소홀했던 점, 잘못했던 일에 대해서 서로 사과하고, 배우자에게 칭찬과 감사의 말을 하는 것도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
몸의 건강도 중요하다.
마음의 건강 못지 않게 육체의 건강도 관리해야 한다. 영양소가 골고루 든 건강식과 몸에 활력을 주는 음식을 자주 먹도록 한다. 늘어가는 흰머리와 주름은 여성으로서의 자신감을 잃게 만들지만, 규칙적인 운동으로 몸의 활력을 되찾으면 극복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부부가 함께 건강검진을 받고, 잘못된 생활습관을 함께 개선해가는 노력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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