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등산열풍 산이 젊어진다

등록일 2010-04-0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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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올라갔다가 내려와야 하는 산. 등산은 산을 올라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힘들기만 한 운동일 뿐이다. 그러나 산에 한번이라도 올라본 사람은 등산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산을 오르는 일에는 묘한 매력이 있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에게 등산의 매력은, 상쾌한 공기를 맡으며 평소에 가지고 있던 번잡한 생각이나 답답함을 날려버릴 수 있다는 것에 있다. 땀을 흘리며 산을 오르는 동안에는 무념 그 자체로 가고자 하는 목적지만을 생각하고, 정상에 올라서 불어오는 산바람을 맞으면서 느끼는 여유로움과 편안함은 산을 올라본 사람만이 아는 등산의 즐거움이다.

특히 도시생활에 지친 2030세대들은 삶의 균형을 찾기 위해 자연친화적인 공간에서의 여가생활을 선호하는데, 이런 욕구가 등산열풍을 일으키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극심한 경쟁이 지배하는 도시생활과 달리 등산은 이겨야 살아남는다는 경쟁이 없는 운동이다. 출발지에서 함께 시작한 사람들과 같이 산을 오르고, 함께 목적지까지 내려와야 한다. 그 과정에서 동료와 보조를 맞추고 뒤처지는 동료를 격려해가면서 정을 다질 수 있다. 모두 함께 정상에 오르고, 무사히 하산을 마치는 순간 더 할 수 없는 등산의 기쁨, 매력에 빠지게 되고 만다.

등산을 하면서 되찾게 되는 건강과 활력, 대인관계 등도 등산의 매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등산은 특히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이나 서서 일하는 근로자의 만성피로감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등산을 통해서 신선한 산소를 마시게 되면 정신적, 심리적으로 정화작용이 일어나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우울증도 예방할 수 있다. 등산한 날 다음날까지 베타 엔도르핀의 양이 평소보다 10-20% 가량 상승하게 되는데, 이런 현상은 만성적으로 느껴지던 피로감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 또 등산은 자연적인 높낮이에 맞춰 장시간 걷는 유산소 운동이기 때문에 심폐기능향상, 근력강화, 골밀도 향상 등에도 좋은 효과가 나타난다.
2030세대의 등산열풍으로 등산문화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했던 산악회나 등산에 대한 인식을 깨고, 건전한 여가활동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2030세대가 주축이 된 등산동호회에서는 산행 중 일어날 수 있는 고성방가, 쓰레기 무단투기, 불법취사, 음주가무 등 산행 중에 돌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행동이나 언행까지 엄격하게 통제하는 회칙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관광버스 등을 이용해서 다수가 이동하는 경우에도 관광버스 안에서 먹고 마시며 떠들고 노래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차량 이동 중에는 취침을 원칙으로 정해 놓고 있는데, 이는 까다로운 산행가이드라인을 정해 회원들이 철저하게 준수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산행에 앞서 등산정보를 공부하는 것도 2030세대의 특징으로, 목표로 정해진 등산코스에 대해 산행 전에 미리 정보를 찾아볼 정도로 열정적이다. 연령을 20-30대로 한정한 등산동호회는 세대 차이가 크지 않아 친구처럼 쉽게 어울리기 때문에 즐겁게 산행할 수 있다는 점, 활동량이 많은 세대라 수시로 등산모임을 열어도 참여가 활발하다는 점도 특징으로 볼 수 있다.
등산은 각자의 체력과 컨디션에 맞게 코스와 산행시간, 휴식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체력의 소유자라면 50분 걷고 10분 휴식하면 된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등산을 한다면 3-4시간 거리의 코스를 선택해 등산을 하는 것이 좋고, 매일 등산을 즐긴다면 1시간 내외의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걷는 법
등산의 기술에서 기초는 걷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평지, 오르막길, 내리막길,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 등 시간, 계절, 환경, 등산로의 상태에 따라 그에 맞는 요령을 익히는 것이 좋다. 오르막길에서는 발 앞 끝부터 내디디고 신발 바닥 전체를 지면에 밀착시켜 충격을 줄여야 하며, 보폭을 작게 해서 호흡과 속도가 일정한 리듬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천천히 걸어주면 된다. 내리막길에서는 발이 지면에 닿을 때 발 뒤꿈치가 먼저 닿도록 하는 것이 좋다. 발 앞쪽이 먼저 닫으면 무게중심이 앞으로 옮겨져 걷는 속도가 빨라지게 되는데, 자칫 중심이 흐트러지면 미끄러지거나 넘어지기 쉽다. 또 내리막길, 하산할 때는 무릎을 더 구부려 탄력 있게 내려와야 무릎이나 허리에 가해지는 충격과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비만한 경우에는 자주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으며, 절대로 뛰어서는 안 된다.
*걷는 속도
걷는 속도는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처음에는 천천히 걷다가 속도에 익숙해지면 조금씩 속도를 높여가며 걸으면 된다. 보통 산길에서는 1시간에 3.6㎞ 정도를 걸을 때 힘이 가장 적게 든다고 하는데, 등산하는 동안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속도가 알맞다. 맥박수로 설명하는 경우에는 평상시보다 약 20%가량 늘어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정도다.
*휴식시간
휴식시간은 몸이 이완되지 않도록 되도록 짧게 잡는 것이 좋다. 빠른 속도로 오른 후 오래 쉬게 되면 땀이 식으면서 근육이 이완되어서 다시 걷기를 시작할 때 힘이 든다. 초보자는 30분 걷고 5-10분 정도 쉬는 것이 좋다. 쉴 때는 푹 퍼져서 앉아서 쉬는 것보다는 선채로 잠깐 쉬는 것이 좋다. 다리에 피로감이 심할 때는 다리를 약간 높게 올려서 앉아서 쉬는 것이 좋다.
*기타 주의사항
등산은 에너지소모가 큰 운동이기 때문에 등산 중에 잠시 쉬면서 먹을 수 있는 초콜릿, 견과류, 빵 등의 간식을 준비해야 한다. 땀도 많이 흘리게 되므로 물을 꼭 준비하고, 오이, 당근, 귤 등의 채소나 과일로 수분과 함께 비타민을 공급해 주는 것도 좋다. 산에서 먹는 점심은 저단백, 저지방, 고탄수화물 식품이 적당한데, 단백질과 지방은 소화흡수에 시간이 많이 걸려 위와 장에 부담을 주고, 대사과정에서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갈증을 유발하고 탈수현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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