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 이벤트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만들어 가는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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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아* 사랑해 울 꼬꼬마 신랑!! 2014-05-19
- 신랑과 결혼한지 어언 9개월 정도가 지났어요. 참...그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결혼 전에는 혼수와 관련하여 서로의 생각이 너무 달랐던 지라 결혼식을 올리는 하루 전날까지도 서로 엄청나게 싸우고, 결혼한 뒤에도 서로 잘 살자 다짐을 해놓고서도 서로 일에 바빠서 여유가 없는 와중 작은 생활 습관 하나, 말투 하나 때문에 매일같이 싸웠던 것 같아요.
제가 하는 일이 야근이 워낙 많은 탓에 아침 8시에 출근을 하고 나면 언제 돌아올 지, 기약이 없이 항상 신랑은 집에서 저를 기다리기만 했던 것 같아요. 어떤 때는 저녁 10시, 어떨때는 새벽 1시까지 일하다가 들어오면 신랑은 이미 잠들어있기 일수였고 다음날에도 제가 먼저 일어나 출근을 하는 바람에 정말 얼굴도 못 본 날이 많았어요. 하지만 저 나름대로는 다른 것도 하지 못하고 일하다가 그렇게 된 건데 그런걸로 서운해하는 남편이 이해가 되지 않았고, 주말에도 시댁일 따라가랴 양가 부모님들 챙기랴 점점 내 자신은 없고 양쪽에 치여 내가 진짜 설 자리가 어디인지를 많이 고민하고 속상해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신랑입장에서는 그래도 신혼인데 둘이 같이 있을 시간도 없고, 항상 피곤해하며 시간이 없는 저 때문에 집안은 점점 엉망이 되어가고 결혼한지 몇 개월이 지나도 제대로 된 밥상 한번 차려받지 못하니까 내가 원했던 결혼생활은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서로 입장만 내세우다보니까 항상 조그만 일에도 크게 싸우곤했죠.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래도 정말 지금이 아니면 절대로 즐길 수 없는 이 시간들을 이렇게 일만 하다가 아무런 추억도 쌓지 못한 채 허무하게 보내버리게되면 나중에 정말 후회할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과감히 다니던 직장을 포기하고 이제 겨우 하루하루 알콩달콩 시간을 보내려고 해요. 항상 싸우면서 서로에게 상처되는 말들, 아픈 말들을 많이 퍼부었었는데 그런 시간들이 참 미안하다고 그래도 사랑한다고 신랑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항상 내가 가슴에 가진 표현들과는 반대로 말하게 되어 좋아해도 좋아한다, 사랑해도 사랑한다 말하지 못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사랑한다고 진짜 내 마음은 그게 이거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 서경* 사랑하는 남편에게 2014-05-19
- 성호씨 애들 키우고 바쁘다는 핑계로 참 오랜만에 편지를 써 보는것 같네요. 지금 이시간 열심히 일할 당신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가족을 위해 주야로 힘들게 일하는 당신을 보면 미안한 마음과 좀더 좋은것을 챙겨주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 무한 고마움이 교차하네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결혼초기 우리 참 힘들었잖아요. 남들은 평생에 가기 힘들다는 경찰서, 검찰청, 법원을 참 힘들게 다녔죠. 그때 하루 하루가 참 힘들었는데 그때 당신이 말없이 나에게 힘이 되어주고 용기가 되어주어 힘든 시기를 아무탈없이 지나갈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정말 고마워요. 까칠하지만 정많은 재원이, 귀엽고 애교많은 형원이.. 우리에겐 큰 선물이지만 높은 곳만 바라보면서 불평만 했던것 같아서 정말 미안해요.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라고 하네요. 22일 수술을 앞두고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고자 편지를 씁니다. 남들과 다른 치아구조 때문에 벌써 3번째 수술대에 오르지만 싫은 내색않고 묵묵히 나의 쾌유를빌어주고 내조해주는 당신을 보면서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몰라요. 지금도 많이 힘든 수술을 앞두고 많이 떨리고 초조한 마음이 드네요. 수술 잘 받고 빨리 완쾌할께요. 부부가 살다보면 정으로 산다고 하지만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항상 힘이 되어주고 용기를 복돋아 주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 채수* 절망속에 피어난 우리 부부의 믿음 2014-05-19
- 이웃집 언니가 정관장에서 부부의 날 편지 이벤트를 한다고 문자가 왔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냥 넘길수 있겠지만 우리부부에게는 아주 큰 시련이 있었다..
오히려 그 시련이 비온뒤 땅이 굳듯이 우리 사이를 더욱 하나가 되게 해주었다.
나의 삶에도 남편의 삶에도 아이들의 삶에도 행복한 변화가 올 것이라는 믿음이
나에겐 분명 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나는 믿는다.
우리들의 삶이 앞으로도 계속 아름답게 변화할 것이라고 믿는다!
2006년 7월 30일, 그 날부터 우리의 모든 일이 시작되었다. 2006년 나는 20살 철부지
새색시 였고, 7월 30일은 첫째 아이가 탄생한 날이다. 세상이 리틀 맘, 리틀 파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무렵 나는 리틀 맘이, 남편은 리틀 파파가 되었다. 임신이란
사실을 알았던 순간부터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의 두려움과 공포가 나를 엄습했다.
하지만 나와 남편은 아이를 지키기로 결정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지만 우리에겐
그 선택이 굉장히 어려운 결정이었다.
잘 살자고, 남들과는 다른 출발이지만 우리 서로 잘해 보자고 다짐하고 약속했다.
잘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사회생활, 결혼생활, 자녀양육 등 모든 것들이
내가 상상했던 그 이상이었다. 집을 구할 형편이 되지 않았던 우리는 작은 단칸방에서
시작하였다. 그 집은 어쩜 그리도 춥던지, 겨울엔 보일러를 아무리 돌려도 따뜻한 온기
한 점 돌지 않았다. 어떤 날은 집보다 밖이 덜 춥기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추운 집은 도리어 우리 부부의 불화 앞에선 아주 작은 일에 불과했다.
처음 했던 다짐들은 모두 무너지고 남편은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틀어지기 시작했다.
나 또한 엄마가 되기엔, 한 남자의 아내가 되기엔 부족한 점이 너무도 많았다.
남편도 나만큼이나 어린 나이였고, 잘해보겠노라 다짐하면 그 다짐보다도 무거운
사회의 차가운 시선과 무게가 그 다짐을 깨뜨리고 짓눌러 버렸다.
그래서 남편은 많은 시간을 방황했다. 그 방황은 자연스레 외면으로 바뀌었고,
생활고로 이어졌으며 싸움으로 번졌다. 분명 내가 기대하고 꿈꾸었던 삶이 아니었다.
아마도 남편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비록 남들과 조금은 다르게 시작했지만 우리에겐 꿈이 있었고 희망이 있었다.
그런데 나와 아이, 남편이 마주한 그 현실이란 놈은 너무도 무섭고 잔인한 놈이었다.
그리고 어려운 일은 한 번에 끝나지 않는다는 점, 내게도 그 법칙은 적용되었다.
뒤를 돌아보면 그 어려움의 연속이 나와 남편을 단단하게 만들었지만 그 때를
생각하면 여전히 눈물이 나곤 한다. 그 어렵던 일들 중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자
우리를 다시 일어나게 한 사건이 하나 있었다. 그 날은 자고 일어나니 남편이
옆에 없었다. 집에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 삼일, 사일...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 당시 나에게만 핸드폰이 있고 남편에겐 없었기 때문에 연락을 취할만한 방법도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기다리는 일밖엔 없었다. 그렇게 며칠이
흐르고 전화 한 통이 왔다. 전화기 너머로 남편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경찰서에
있다는 얘기를 했다. 과거에 잘못했던 일 때문에 경찰서에 있다는 짧은 몇 마디.
그 짧은 순간에 얼마나 많은 감정을 느꼈는지 모른다. 슬픔, 분노, 절망.
그런데 지금도 조금 의아한 것이, 차가운 바닥까지 내동댕이쳐 진 기분이었는데
정신은 더욱 더 또렷해졌다는 것이다. 살아야겠다고 버텨야겠다고 이겨내야겠다고
분명하게 머릿속에 되뇌었다. 남편에게 나지막이 이렇게 얘기했다.
“내가 갈게”
내가 있던 곳은 부산이었고, 남편이 있던 경찰서는 강원도에 있었다.
돈이 없어서 밥은 먹던 날보다 굶은 날이 더 많고 월세는 잔뜩 밀려있고 도대체
무슨 정신에 그 곳까지 간다고 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가겠다고 그곳으로
내가 가겠다고 했다.
그 뒤로 시간이 얼마 지나 남편은 재판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남편이 재판을 받는 동안 나는 이곳에 남아 돈을 모으고 그곳으로 갈 준비를
하나씩 해 나갔다.
그리고 결국 남편이 있는 곳으로 갈 수 있게 되었다. 나와 어린 딸아이에겐
굉장히 먼 길이였지만 오로지 내 마음과 머릿속엔 남편을 만나야 한다는
생각밖엔 없었다. 난생 처음 가 본 교도소 앞에서 얼마나 떨고 떨었는지 모르겠다.
면회 신청을 하고 조금 준비해 온 생필품과 영치금을 넣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우리 차례가 왔다. 면회실 앞에서 천장을 보고 쉼 호흡을 하고 우는
모습 보이지 않으려 이를 꽉 깨물고 면회실 안으로 들어섰다.
몇 분 정도 시간이 흐르고 그리도 기다리던 남편이 들어왔다.
하고 싶었던 말이 정말로 많았는데 아무 말도 못하고 서로 고개만 떨구고 있었다.
그러다 나는 질문을 한 가득 풀어 놓았다.
“밥은 먹었어? 괜찮은거야? 아픈 곳은 없고?...”
더 말하고 싶었지만 눈물이 앞을 가려서 더 말할 수가 없었다.
남편은 조용히 “미안해...” 하고 나와 아이에게 사과했다.
확신하건대 진심이 느껴졌다. 나는 분명 느낄 수 있었고, 그 한마디에 그 동안의
고생이 눈 녹듯이 모두 녹아내려 사라지는 것 같았다. 곧이어 남편이 여기까지
아이와 오느라 고생했겠다고 잠은 어디서 잤냐고 이것, 저것 물어보았다.
그렇게 지그시 서로의 눈을 바라보았던 것이 얼마 만이었을까? 차갑고 시리던
그 면회실 안에서 조금씩 온기가 도는 것 같았다.
면회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시점에 남편이 면회실 중심부를 가로 막고 있던
유리창에 손바닥을 가져다 대었고, 나도 우리 딸아이의 손을 가져다 대어 주었다.
참 오랫동안 남편을 알아왔고 함께 해 왔지만 그렇게 많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 미안하다고 미안했다고 이젠 잘 하겠다고, 부끄럽지 않은 아빠와
남편이 되겠다고 아이 앞에서 약속했다. 나는 그런 약속을 믿겠다고 답해주었다.
짧은 면회 시간이었지만 우린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약속을 서로에게 했고,
믿음이라는 선물을 서로에게 주었다.
나는 그 믿음을 가지고 부산으로 돌아왔다. 그 믿음이란 힘은 나에게 삶의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1년여의 형기를 마치고 남편은 돌아 왔고, 난 스스로 아이를 지키고 나를 지키는
법을 터득하게 하였고,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게 했으며 꿈꾸게 만들어 주었
참 오랜 기간이었지만 분명 그 사람과 내가 달라져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우린 믿었다.
그렇게 우린 다짐했으니까.
시간이 흘러 그 일은 벌써 6~ 7년 전의 일이 되어버렸다.
그때 우리 품에 있던 갓난아기는 내년이면 8살이 된다.
그리고 남편은 참 멋진 사람이 되었다.
나를 설레게 해주고, 나를 꿈꾸게 만들어주고, 내게 어깨를 내어 주는 믿음직한
사람이 되었다. 물론 수감생활을 끝마치고 돌아왔던 남편의 삶이 하루아침에
바뀌었던 것은 아니었다. 내 가슴을 아프게 하고 속상하게 하고, 나 또한 남편이
원하는 좋은 아내는 아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우리 가슴 속엔 믿음이 있었고
약속이 있었다. 서로 믿으며 기다렸고, 다독이며 맞추어 나가며 지금까지 달려왔다.
그 결과 우리는 지금 세 자녀의 부모가 되었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얻었으며,
사람들에게 인정받아 가고 있으며, 따뜻한 집에서 함께 웃을 수 있게 되었다.
우리의 믿음이 많은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나와 남편은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며 겪을 일들, 앞으로 풀어 나가야 할 숙제들이 많이 있겠지만
함께 한다면 지금까지처럼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절망은 절대 없습니다. 희망이 단 1%라도 있으면 말입니다.
우리에게는 내일이 있습니다. 힘내세요.. - 김애* 가슴이 메이는 2014-05-19
- 오늘도 허연 머리카락을 보며 저녁을 먹었네. 왜 이리 사는게 고달프냔 내말에 당신은 나를 안아주면 다 내탓이지 하는 말, 나는 가슴이 메이네.
살아온 날들이 많은데도 늘 그런말에는 내 가슴이 메여오네,
작년부터 전혀 해본적이 없는 직업을 택하여 일하면서 퇴근해 집에오면 이런 저런 하루의 일들을 이야기 하는 당신을 바라모며 많이 늙었네 하는 생각을 해 보곤해
세월이 가는걸 막을수 는 없는데 우리는 올해 마음마저 늙어가고 있음을 느끼곤 했지
여러가지 힘든일 경제적인일들은 당신과 내 한몸의 노동으로 지켜갈수는 있지만 자식의 실망스러움에는 우리 몸과 마음은 한없이 무너지고 있는 요즈음 그래도 우리는 부모라는 한가지로 그 힘듬을 지켜내곤 하고 있지.
여보 늘 나의 이름을 불러주는 당신. 그래도 당신이 남편이라는 사람이 내곁에 있어서 그 든든함으로 힘겨운 요즈음을 지켜날갈수 있다고 내가 말하곤 하지.
진정으로 고맙고 고마워. 그것이 살아갈수 있는 우리 부부의 힘인것 같아.
다시한번 오늘도 지친 몸으로 들어와 밥숟가락 놓고 무거운 눈커풀을 견디지 못해 잠자리로 들어간 당신. 잘자고 내일 해뜨기 전에 얼른 그 몸을 일으켜 일터로 나갈 당신. 사랑해. - 김선* 한결 같은 그 2014-05-19
- .
내가 21살 처음 내게 밥을 사고 영화를 보여주고,
찻길이 위험하다고 잡아주고,
늦은길 위험하다 데려다 주고,
남자 친구 있냐고 묻더니, 자신이 남자 친구를 해주겠노라고 하던 그,
27살 내 편이 되었고,
34살 두아이의 아빠가 된 그,
비록 3살차이지만, 때론 아빠처럼, 때론 연인처럼,
항상 내곁은 지켜주는 그,
둘째가 최근 태어나고 힘들어서 짜증도 많이내었는데,
다 받아주느라 고맙습니다.
아침한번 제대로 못챙겨주었는데,
오히려 아침에 먼저 일어나 큰아이를 챙기고 아침밥을 챙겨 놓고,
아기보느라 힘들다면 너는 꼭 먹으라고 챙겨놓고 가는 그,
항상 미안합니다.
부쩍 일도 바쁘고 , 집안일에 육아까지 도와주느라 너무나 힘들어 보이는 당신께
항상 미안하고 사랑합니다.
2001년 5월 23일 처음 연인이 된 우리 13년동안, 한결같은 그에게 고마운 마음, 사랑하는 마음이 전달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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