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 이벤트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만들어 가는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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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복* 일주일마다 보는 한호씨에게 2014-05-19
- 결혼 13주년이 되어 가지만, 이렇게 편지를 쓰는 것은 처음이네요.
일요일에 당신을 대곶에 내려 주고, 룸밀러로 버스를 타려 가는 당신의 뒷모습이 왜 이렇게 무거워 보이는지..
세 아이들과 나를 위해서 일주일마다 왔다 갔다하는 그 모습에 일주일에 한번씩은 눈물을 흐릅니다.
김포에서 정읍까지.
버스 타고, 기차 타고, 택시 타고..
그 거리가 만만치가 않은데도 항상 올라오고, 승용차가 없어서 다른 사람들한테 부탁을 하는 것도 힘들텐데도 우리의 현실을 생각해서 아무 말 없이 다니는 당신을 볼 때면 마음이 아픕니다.
결혼 13주년이 되어 가지만, 결혼 전이나 지금이나 주말부부네요.
결혼 전에 부여로 발령이 나서 내려 갔을 때는 이렇게 떨어져 살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결혼하면 당연히 같이 살고, 아이 낳고 그렇게 사는 것으로 알았는데...
그런데, 세 아이들을 낳고 키우고, 학교에 다니는 동안 아직도 우리는 떨어져 있어요.
당신한테 내가 자꾸 화을 내는 것은 나도 외롭고, 힘들어도 난 어른이니까 참으면 되는데, 훈모와 성모와 예진이한테 너무 미안해서 당신한테 자꾸 화을 내게 되네요.
내 아이들은 나처럼 아빠의 빈 자리을 느끼지 않고, 아빠의 사랑을 매일매일 듬뿍 받으면서 자라기을 원했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으니 속상합니다.
나도 다른 부부들처럼 평일에 지지고 볶으면서 살고 싶고, 때론 밤에 나가서 술 한 잔 기울이면서 둘만의 데이트도 하고 싶었는데...
한편으로는, 당신도 참으로 외롭겠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당신도 분명 이런 결혼 생활을 꿈을 꾼 것은 아닐 텐데, 퇴근해서 깜깜한 기숙사에 들어가는 당신의 모습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옵니다.
난 퇴근해서 세 아이들을 돌보다 보면 하루해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는데, 당신을 볼 때면 일주일이 지나면 집에 올 생각에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 같아요.
이제부터 제발 나한테만은 힘들면 힘들다라고 말 좀 해 쥐요. 제발~
이 세상에서 나한테는 당신 밖에 없고, 당신도 나 밖에 없는데, 우리 서로서로 의지하면서 살아요.
그리고, 우리한테는 훈모와 성모와 예진이가 있으니 이 보물들을 위해서 우리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요.
언제나 고맙고, 사랑합니다.
(당신의 여자인 복주 올림) - 박명* 사랑해, 자기야! 2014-05-19
- To. 사랑하는 대근씨
유빈이, 유준이 살뜰하게 챙겨주는 자기야, 항상 고마워.
표현 잘 못하는 나를 대신해 세심하고 다정하게 신경 써 주는 자기가 부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나도 노력은 계속 해 볼꺼야.
새삼 부부는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거라는 말이 정말 딱 맞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 우리를 이 자리에 있게 한 어머님과 엄마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전화 한 통
더 드리고, 한 번 더 찾아뵙도록 노력할께. 자기도 옆에서 응원해 주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자기 건강 잘 챙겨줘서 고맙구. 지금까지 한만큼만 앞으로도 쭉~ 부탁해.
우리 함께 즐겁고 웃음넘치는 행복한 우리집 만들어 봐요.
화이팅!!!
From 사랑하는 아내 순 - 조해* 사랑하는 은미에게 2014-05-19
-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 우리가 해야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니?
결혼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고, 명실상부하게 성인이 되었다고 만천하에 알리는 것이고, 새 가정을 꾸미고 아이를 낳고 살아가는 성스러운 일이잖아.
평범한 결혼생활이길 바라고 바랐지만, 당신은 결혼을 하지 않는 처남 .처제와 같이 살자고 했지. 아직 신혼도 즐기지 못했는데, 무슨 뚱단지같은 소리를 하느냐고 내가 당신에게 모진 소리를 했지.
동생이 그렇게 안타깝고 사랑스러우면 동생하고 살지 뭐할려고 나하고 결혼했냐고 한 말 기억하고 있나. 3년전에는 부모님이 치매가 와서 6남매중에 누구하나 나서서 모시겠다고 하는 형제들이 없었는데, 당신은 3째 인데도 불구하고, 치매 환자인 부모님을 2년반정도 모셨지.
치매 부모님을 모시면서 당신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덜어줬더라면 얼마나 고마워했겠어.
나이들면 누구나 찾아오는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엔 미처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처음엔 많이 힘들었지.
부부싸움을 하면은 내가 당신을 꼭이기겠다는 바보같은 생각을 했었어. 사소하고 조그마한 일로 이견이 생기면 지기 싫어 오기를 부린 적도 참 많았지. 져주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도 깨닫지 못했어. 난 아직도 철들지도 못했어.
이 자리를 빌어 당신에게 3가지만 명심할려고 한다. 첫째는 당신과 결혼한 것에 감사하며 살아갈께. 둘째로는 무조건 당신을 믿어줄께, 셋째로는 당신을 남과 비교하지 않을께.
짧은 인생의 반 이상을 당신하고 보낼건데 가정의 소중함을 생각하면서 평화롭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살자..
그럼..
- 김은* 사랑하는 남편 ^^ 2014-05-19
- 고마움을 전하고싶은 남편에게 .... 일상생활중에 걸레질하다가 급성 허리디스크에 걸려서 (정말 너무아파서 허리가 끊어지는 고통이 발생해서) 병원에 입원을 하게되었을때...그소식을 듣고 첫번째로 달려와준 남편,,당신은 연애할때도 내가 아프면 감기약 구하느라도 늦은밤 사람의 왕래가 많은 서울역까지 다녀오곤했었죠.....무뚝뚝하고 표현안하는 성격이지만 마음속 잔정은 누구보다 많다는걸 난 살면서 느낀답니다 ... 늘 힘든것알고 또 직장생활속에서도 늘 스트레스받고 지쳐있는것도 알기에...병원에서 나,수술해야된다고 했을때도 무엇보다 나를 위로해주고, 또 따뜻하게 용기낼수있게 격려해주고,...그렇지만 더 내마음은 편치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동안 아둥바둥살면서 서로가 잘챙겨주지못한 그런 잔정을 많이 느끼게되었네요... 밖에서 늘 직장생활에 힘든 당신에게 내가 더 잘챙겨줘야되는데...라는 안타까움도 느끼면서, 당신이, 먹고싶은거 없냐고 물어봐주고,신경써주면서 그런거 정말 고마웠어요 ..어려운일을 겪게되니 가족이라는 울타리와 남편의 따뜻함을 더욱더 느낄수가 있었네요.... 퇴원을 하고나서도 아무것도 할수없을때 집에서 얼씬도 안했던 주방에서 , 뼈에 좋다고 곰국을 끓여서 주고, 빨리 완쾌하라고 과일이며 채소며 장도 봐주고...퇴근후엔 집안일도해주고 ...또,허리근력과 허리를 고정해야 하기때문에 복대차고 다니면서 걸레질할때...그런거 하지마라고 말릴정도로 ... 큰일을 겪고나서 가족들이 가장 위로가 되고 힘이되는것을 절실하게 느끼겠더라구요....가족들의 말한마디,위로와 용기를 주는 따뜻함이 어떤 치료보다 더 힘이되고 커다란 사랑으로 다가옴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당신에게 조용히 편지를 써보는것두 참 어색하면서두 한편으로 그동안
마음에 담아두고 표현을 못한것이 아쉽고 왜그랬나 싶어 조금미안하고 그런사실이 주어진걸 다시한번 되돌아보면서 감사함을 느낍니다
어떻게보면 당신은 직장일, 나는 가정일로 서로 피곤하고 힘들어서 ..그렇게 아둥바둥사느라 서로가 많이 못챙겨주고, 진정으로 사랑하고 행복해할 시간들을 낭비하고 흘려보냈던거같아요
후회되고 안타까웠던 기억들..
속마음은 안그런대도 그렇게 안하고 자꾸 반대로 행동했던 시간들이었던것같아요....사랑한다는 말보다 안좋은소리로 상처주었던 행동들...쉽게 배려 안했던 시간들도 있었고
밤잠 잘못자고 철야근무로 푸석해진 당신의모습에 한편으로 마음이무겁고
다른 한편으론 무척이나 안타깝네요....
돌이켜 생각해보니 지나온시간들.. ,험한 가시밭길도있었기에 더욱더 앞으로의 시간들은 행복하게 사랑만 하고살기를 바래요 이젠 둘이손잡고 더 노력하면서 살아요
비온뒤 더 단단해지는 땅처럼,,사랑이 우리둘을 단단하게 만들도록 함께노력하자구요
언제나 당신에게 하고싶었던 말이지만 못했던가슴속에 담아둔말이 있는데
알죠?? 사랑해요 그리고 감사해요 늘내곁에서 함께해줘서.. - 김선* 사랑하는 오빠에게^^ 2014-05-19
- 안녕! 우리 결혼한지도 어느덧 1년이 넘었고, 아기가 나온지도 4개월이 됐어.
나는 오빠에게 크게 감동한적이 딱 두번 있었지..
물론 소소한걸로 따지면 백개도 넘지만..가장 기억에 남는 두가지가 뭐냐하면말이야..
첫번째..서울에서 대구로 오빠 하나만 바라보고 가족 직장 친구 다 내려놓고 결혼하기로 결심을 하고..친정을 뒤로하고 바리바리 짐을 싸서 내려오던 날.. 차안에서 울먹이는 나를 부여안고는 오빠가 더 많이 울었었지..내 마음을 그렇게까지 이해하고 미안해하는줄 몰랐어..그때 너무 감동받았어^^
두번째는 올해초 우리 동윤이 낳고 입원실에서 일주일, 조리원에서 이주일을 같이 보내면서 내 수발 다 들어주고, 무엇보다도 더위를 못참는 오빠가 30도가 넘는 찜통같은 실내에서 땀 뻘뻘흘리면서도 내 곁에 있어줬던것! 너무 고마워 잊지 않고있어..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다른 남편들은 더워서 못견디고 집에가서 자고 다음날오곤 한다더군..
언제나 나를 지켜줘서 고마워!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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