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 지방 Zero에 도전한다!

등록일 2007-12-20 18:45

조회수 8,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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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유지(油脂)의 물리적인 성질을 좋게 하기 위해서 상온에서 액체 상태인 식물성 유지에 수
소를 첨가해 인위적으로 고체 상태인 경화유(硬化油, Hydrogenated oil)로 만든다.
이 때 화학 구조가 변해 만들어진 유지 성분이 바로 트랜스지방.
경화유는 다른 식용 기름 종류에 비해 가격이 싸고, 음식을 보기 좋게 하며, 음식 고유의 식감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마가린이나 쇼트닝의 원료로 쓰이거나, 빵이나 피자, 패스트푸드,
팝콘 등에 많이 사용된다. 트랜스 지방은 몸에 좋은 HDL(High 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
함량은 낮추고, 몸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 함량을 높여 비만은 물론 심장병, 동맥경화,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증명되었다.
 
심혈관질환, 뇌졸중 등의 위험성을 높이며 '조용한 암살자'라 불리는 트랜스지방.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양성분에 표기가 시행됨에 따라 식품업계마다 트랜스지방 표기 기준에
따른 해법 찾기에 나섰다.
트랜스지방은 그 동안 위해성의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성분 표기기준, 적정 섭취한도가 정립되지
않아 소비자들뿐 아니라 업계에서조차 제품 표기에 많은 혼선을 빚은 것이 사실. 일부 업체들이
과도하게 "0, zero, 無" 등을 포장지에 강조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1. 12월부터 제품에 함량포시가 의무화
2. 1회 제공량 중 트랜스지방이 0.5g 이상일 때 그 값을 표시하고 0.5g 미만일 때는 "0.5g 미만"
 혹은 그 값을 표시
3. 0.2g 미만일 때만 "0"표시가 가능하고, 별도로 식용유지의 경우 100g당 2g 미만일 경우 "0"
 표시가 가능
4. 영양성분표시 외 포장 전면의 별도 강조표시는 100g당 트랜스지방이 0.5g 미만일 경우에만
 "저트랜스지방"이라는 문구 삽입이 가능.
5. 트랜스지방 성분 표기를 의무화,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0, 無,
 zero'등의 강조표시는 금지
 
지난 2006년 트랜스지방의 위해성이 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면서 식품업체들은 매출이 급감하는 등 한 차례 아픔을 겪었다.
12월부터 트랜스지방 표기화가 의무화됨에 따라 식품업체들은
대대적인 '트랜스지방 안심마케팅'을 펼치며 재빠른 대응에 나섰다.
그 중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효소를 활용한
트랜스지방 저감유지를 개발하는 등 '트랜스지방 퇴출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백설유 브랜드 전 제품에 '트랜스지방 안심제품'
이라는 넥택을 부착하는 등 12월부터 대대적인 '트랜스지방 안심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12월에 출시하는 "팝앤톡스"는 트랜스지방 함량을 대폭 낮추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웰빙 팝콘
제품이다. 자체 개발한 팝콘 전용 오일인 "트랜스케어"를 사용해 트랜스지방 함유량을 100g당
0.2g 미만으로 낮추어 "0"표기가 가능하다.
 
트랜스지방은 마가린, 쇼트닝 등 경화유지 단계에서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소비자들이 일반
식용유와 연계시키는 착각을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에 CJ제일제당이 주부 300명을 대상으
로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3.2%의 응답자가 식용유 자체에도 트랜스지방이 포함되어 있
다고 생각했고, 무려 78.2%의 응답자는 식용유 자체에 없더라도 조리하면 트랜스지방이 생긴다
고 답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단순히 제품 함량뿐 아니라, 튀김 등의 조리 시에도 안전하다는 점을 보
여줄 수 있는 다양한 매장 현장 활동과 알림 판촉물을 제작하고 있다.
 
영양성분 표시는 가능하되 별도의 강조표시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제과업체는 영양성분을 포장
지 앞으로 들고 나왔다. 오리온은 '영양성분 전면포시 캠페인'을 시행하며 생산하는 모든 과자류
의 포장을 교체했다. 새로운 포장지에 따르면 제품 전면 좌측 하단에 영양성분이 표시되어 있으
며, 트랜스지방의 경유 '0g'으로 명시되어 있다. 롯데제과, 농심켈로그 등도 '영양성분 전면표시'
에 동참했다. 다양한 색상과 그래픽을 이용해 보기 쉽도록 제품 전면에 배치하면서 트랜스지방
항목을 맨 앞으로 내놓은 것이 공통적인 특징이다.
반면에 12월 시행 이전까지 포장 전면에 '트랜스지방 zero, 無 트랜스지방' 등의 강조 표시를 삽
입했던 제과업체들은 뒤늦게 포장지 교체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제조시점에 따라 같은 제
품에도 불구 제조시점에 따라 일부는 '트랜스지방 zero'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고, 일부
는 빠져 있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들의 혼선이 우려된다.
 
트랜스지방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패스트푸드 업계 역시 빠르게 소비자들의 신뢰를 되찾고 있
다. 실제로 지난 10월 식약청에서 발표한 서울 주요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의 감자튀김은 검사 결
과 100g당 평균 0.1g으로 트랜스지방 "0"표시가 가능해졌다. 지난 5월 상반기의 평균 1.2g에 비
해 대폭 개선된 수치이다.
최근에는 트랜스지방을 활용한 보험까지 등장했다. 트랜스지방 퇴출 시민단체인 노트랜스 클럽
은 식품회사나 음식점에서 트랜스지방 함유음식을 구매 섭취 한 후 탈이 나면 보상해주는 '노트
랜스 보험'을 보험회사와 연계해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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