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지하면 떠오르는 것이 ‘스태미나’. 영양부족으로 일어나지 못하는 소에게 낙지를 먹이면 거뜬히 일어난다는 이야기는 너무 유명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 지금도 싸움 소에게는 특별식으로 낙지를 먹이고 있다.
힘의 원천, 최고의 스태미나식품 낙지의 대표적인 영양성분은 타우린이다. 타우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여러 효능이 있다. 타우린은 담즙분비를 촉진해 간기능 개선을 돕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또 망막 형성에 영향을 끼쳐, 타우린이 결핍될 때는 망막 기능이 퇴화한다는 보고도 있다. 임신 기간 중 타우린 결핍은 유산, 사산 확률을 높이고, 태아의 두뇌, 망막 등 주요기관의 정상적인 발달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낙지에는 뇌의 작용을 원활하게 하는 DHA도 풍부하다. DHA는 불포화지방산의 하나로 두뇌기능을 강화시키는 대표적인 영양소로 꼽힌다. 이 외에 단백질, 비타민B2, 인 등이 풍부하다. 비타민 B는 두뇌활동에 필요한 포도당을 에너지로 바꾸는데 꼭 필요하고, 두뇌의 건강한 발육에 필수적인 성분이다. 낙지 특유의 맛을 내는 성분은 베타인이며, 신경을 안정시키는 아세틸콜린, 단백질 분해효소도 풍부하다.

낙지는 성질이 찬 식품으로 분류되는데, 속이 찬 사람은 낙지를 회로 먹기보다는 탕으로 끓여 먹거나 맵고 따뜻한 성질의 고추장으로 만든 볶음으로 먹어도 좋다. 낙지는 오래 가열하면 질겨지기 때문에 살짝 익혀야 제맛이 난다. 낙지로 탕을 끓일 때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부추 같은 채소를 함께 넣어 먹으면, 겨울철 손발이 찬 수족냉증에도 효과가 좋다 낙지미역국은 산모나 빈혈에 시달리는 여성에게 특히 좋은 음식이다.
다이어트식으로 낙지를 먹을 때는 낙지를 불에 구워 양념, 채소와 함께 무쳐 먹으면 칼로리는 낮고 단백질, 철분의 함량은 높은 건강식이 된다. 싱겁게 먹어야 식욕을 억제할 수 있으므로 간은 심심하게 하고 불에 살짝 구워 낙지 특유의 고소한 맛은 살리는 것이 좋다.
낙지는 생으로도 많이 먹는데, 생으로 먹는 낙지는 신선한 바다향이 나고 쫄깃한 육질을 즐길 수 있어 한번 그 맛에 빠지면 잊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노화 방지, 피부미용, 다이어트 등에 효과적인 무기성분과 핵산이 풍부한 낙지를 손으로 쭉쭉 훑어 머리부터 잘근잘근 씹어 먹거나, 토막내 잘라 고소한 참기름에 깨소금, 파를 얹어 씹어 먹으면 된다.
매콤한 낙지볶음은 입맛을 돋워주는 요리로, 소면을 삶아 함께 먹으면 든든한 끼니로도 손색이 없다. 낙지볶음을 만들 때는 단시간에 재빨리 낙지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양의 낙지볶음을 할 때는 낙지를 미리 살짝 데쳐 뒀다가 사용하고, 작은 양의 낙지볶음을 할 때는 채소를 다 볶은 후 마지막에 낙지를 넣어 볶아주면 된다. 낙지볶음에 표고버섯을 넣으면 버섯의 쫄깃한 육질을 즐길 수 있고 국물도 많이 생기지 않아 깔끔한 요리가 된다. 낙지와 표고버섯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고 낙지에 부족한 식이섬유, 비타민D도 풍부해 궁합이 잘 맞는 식품이다.
낙지와 닭고기는 둘 다 담백한 맛이 특징인 식품인데, 함께 먹으면 낙지의 쫄깃함과 닭고기의 부드러운 맛이 잘 조화를 이뤄 음식궁합이 잘 맞다. 닭고기나 낙지는 모두 영양이 풍부한 식품이기 때문이 함께 먹으면 영양이 과하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닭고기, 낙지가 갖고 있는 영양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낙지와 닭은 매콤하게 볶아서 먹거나 백숙, 탕 등의 보양식으로 먹으면 좋다.

낙지의 주산지는 전라도 무안, 신안, 강진 등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부터 제철이 시작된다. 가을 무렵 잡히는 낙지는 주낙을 이용해 잡는 것이 대부분으로, 주낙을 이용해 잡는 낙지는 젓가락에 돌돌 말아 한입에 먹기 좋은 세발낙지 같은 종류. 11월부터는 통발을 이용해 낙지를 잡기 때문에 이때부터는 몸집이 큰 낙지들이 주를 이룬다. 살이 오른 낙지는 11월부터 맛과 영양이 최고에 달하며 살이 부드럽고 연하다.
싱싱한 낙지는 몸에 탄력이 있고 미끈거리지 않는 것이다. 눈알은 툭 튀어 나온 것 같은 느낌을 주고 빨판은 단단해야 한다. 몸 전체를 봤을 때 몸통이나 빨판, 다리 등 형태가 온전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으며, 심한 비린내가 나거나 역한 냄새가 나면 싱싱하지 않은 것이다. 냉동된 낙지는 완전히 녹지 않은 것을 택하는 것이 좋다. 축 늘어지고 색이 하얗게 변한 것은 피하도록 한다. 낙지는 연한 회색 또는 엷은 초콜릿색을 띄는 것이 좋은 것인데, 흰 것은 물을 많이 먹어서 색이 빠진 것이다. 빨판의 모양은 오그라진 원추형이 원래 모양으로, 물을 먹은 낙지 빨판은 넓게 열려진 모양이 된다.
요리를 할 때 싱싱한 낙지는 먹물과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쓰면 더 고소한 맛이 난다. 냉동 상태이거나 싱싱한 것을 확인하기 어려울 때는 머리를 뒤집어 먹물, 내장을 제거하여 쓰면 된다. 낙지 다리 빨판은 바락바락 주물러 씻어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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