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을 뜨겁게 달굴 영화들

등록일 2014-11-0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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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주는 힘은 단순하지 않다. 분노, 기쁨, 환희, 사랑, 슬픔, 우정, 모정 등 영화 속 스토리를 따라가며 배우들의 모든 감정을 함께 소모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나와 그들의 세상에서 내가 가진 삶의 찌꺼기를 발산하는 순간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감정이 주체할 수 없을 때, 아니면 너무 무덤덤할 때. 낙엽 떨어진 쓸쓸한 거리 대신 뜨거운 영화 한 편 어떨까?

◎현기증 감독: 이돈구/ 출연: 김영애, 도지원, 송일국, 김소은

'평범한 가족의 비극'이라는 짧은 문장으로 설명되는 '현기증'은 단란했던 가족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인해 파괴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영화다. 단란한 가족에게 새 식구로 아기가 탄생하지만 엄마의 실수로 아기가 죽은 후 큰딸 부부와 엄마, 작은딸 모두 극단적인 감정, 갈등 속에서 고통스러워하게 된다. 하지만 그 누구도 서로를 배려하지 못하고, 돌이키지 못할 실수를 한 엄마는 죄책감, 공포로 미쳐가고, 큰딸은 아기를 잃고 괴로워한다. 작은딸은 그 사이에서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같이 죽자', '가족은 없는 게 나아' 같은 대사 속에서 슬쩍 드러나는 가족의 갈등과 고통.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후 호평을 받았으며, 감독은 가시꽃으로 유명한 이돈구감독. 개봉 11월 6일, 청소년관람불가.

◎빌리엘리어트 뮤지컬라이브 스티븐 달드리/출연: 엘리엇 한나, 루시 헨샬, 데카 윔슬리

11세 소년 빌리가 어려움을 넘어 발레리노가 되기 위해 런던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공연 실황 뮤지컬로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원작으로 만든 작품. 빌리 엘리어트는 영국의 한 발레리노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것으로, 탄광촌 마을을 배경으로 발레에 천재적 소질을 지닌 소년과 가족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그려진다. 뮤지컬라이브 '빌리 엘리어트'는 런던 웨스트 엔드 공연을 담고 있는데, 이날 공연의 피날레에서는 뮤지컬 빌리의 역대 주인공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특별함을 더했다. 공연의 열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영국 올리비에어워드 최고 뮤지컬 상 등 세계적 권위의 상을 휩쓴 뮤지컬의 생생한 공연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11월27일 개봉.

◎인터스텔라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매튜 매커너히, 앤 해서웨이, 마이클 케인

인터스텔라는 가족애, 인류를 위한 숭고한 희생, 사랑 등 다양한 메시지를 주며, 감독의 놀라운 상상력과 연출력,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다. 생존이 가능한 새로운 행성을 찾기 위해 아이를 두고 우주로 떠나는 임무를 맡은 사람들의 인간적인 고민, 인류를 위한 희생정신, 임무에 대한 열정 등 다양한 감정이 감독의 놀라운 상상력과 연출에 녹아 들어 있다. 종말이 다가온 지구를 대신할 행성을 찾아 나선 과정에서 우주의 웜홀, 블랙홀, 중력 등 과학이론도 비중 있게 등장해 우주판타지가 아닌 실제상황처럼 다가오는 느낌이 강렬하다. 영화를 끄는 과학적인 힘 외에 촬영도 과학적인 접근으로 제트기에 특수카메라를 설치해 우주선 추진 장면을 찍는 등,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은 기법을 이용하고 우주과학의 최신 이론을 반영한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개봉 11월6일.

◎카트 감독 : 부지영/ 출연: 염정아, 문정희, 김영애, 디오

'회사가 잘 되면 저희도 잘 될 줄 알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해고되었습니다' 정규직 전환을 앞둔 마트 노동자들,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노동현실을 그렸으며 그녀들의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몇 년간의 시나리오작업 과정을 거친 만큼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솔직하고 현실적이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여배우들이 영화에 참여한 것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는 공감을 느꼈기 때문. 그녀들의 민낯 연기는 삶을 위해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여자들, 엄마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우리나라 상업영화로는 최초로 우리 사회의 비정규직 노동문제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또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를 다뤘지만 공감을 이끌어내며 국내외 영화제 초청 등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고 있다. 개봉 11월13일. 12세 이상 관람가.

◎목숨 감독: 이창재/ 출연: 박수명, 박진우, 신창열, 김정자

남은 시간 평균 21일,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사람들, 익숙하지만 낯선 호스피스 병동. 다큐멘터리영화 '목숨'의 배경이다. 호스피스 병동이라고 평범하지 않은 일상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게임도 하고 산책도 하며 여가를 즐기기도 한다. 하지만 평범한 일상 속에 서 있는 사람들이 죽음을 준비하는 마음과 방식은 제각각이다. 영화는 호스피스 병동 환자와 가족, 의료진, 자원봉사자 등 여러 사람들의 하루하루를 담담하게 기록한다. 급박하고 드라마틱한 상황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지루할 만큼 익숙한 일상적인 대화와 소소한 일들이 이어진다. 시간의 한계를 받아 놓은 사람들에게도 결코 익숙해지지 않는 '죽음'. 오늘이 지루하고 사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기억나지 않는 사람,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목숨'을 권한다. 개봉 12월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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