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 유자차 만들때 모과차도 함께 만드세요

유자차 만들때 모과차도 함께 만드세요
글쓴이 오즈 등록일 2002-11-09 00:17 조회수 1,991 글자확대 글자축소

유자차 만들때 모과차도 함께 만드세요

글쓴이 오즈

등록일 2002-11-09 00:17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과일전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말 들어보셨남요. ^^
며칠전에 수퍼에 갔더니 유자차 병이 수북이 나왔길래 벌써 유자차구나 싶었는데...유자차 만드는 법은 그다지 어렵지 않구요.
소금으로 씻으면 농약성분이 잘 씻겨진다고 하던데 잘 씻어 소쿠리에 담아둬서 물기를 잘 뺀 다음에 칼로 쪼개서 씨를 모두 잘 빼야 합니다. 씨가 남아 있으면 나중에 쓴맛이 나거든요. 그 담에는 칼로 잘게 잘게 아주 가늘게 썰수록 나중에 향도 좋고 곱던데 이게 정석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저는 어릴 때부터 칼질을 많이 해봐서 칼질을 잘 하는 편인데도 몇개만 썰어도 나중엔 팔이 저리답니다. 중노동이거든요. 그 담엔 설탕을 듬뿍 잘 섞은 다음에 병에 담으면 되는데 설탕이 부족하면 나중에 곰팡이가 슬기도 하니깐 설탕 아끼지 말고 많이 넣으세요. 꿀이 있으면 꿀을 넣어도 좋을 거 같은데 꿀을 넣어보진 않아서 양은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유자차를 사지 않고 만드실 계획이라면 모과도 함께 담그세요. 모과는 사실 그다지 많이 먹지는 않은 것 같아요. 아마 그 이유가 모과가 남자들한테는 그다지 안좋답니다. 남자들 정력을 약하게 한다나 어쩐다나...라는 썰이 있거등요. 그래서 그런지 많이 담지 않는 편이고, 모과 역시 잘 씻어서 물기를 싹 뺀 다음에 칼로 뽀개서 납작납작 아주 얇게 저며서 설탕을 듬뿍 넣어서 병에 담아 두세요. 모과는 향이 그만이지만 설탕이 부족하면 떫은 맛이 강해서 버릴 수도 있답니다.

차에 방향제를 달아 두는 분이 있다면 요즘 같을 때는 방향제 대신 유자나 모과가 참 좋아요. 방향제가 건강에 별로 좋지 않다고 하거든요.

결혼초에는 모과차 유자차 모두 담아서 먹었을때가 있었는데 그때만 해도 남편이 엄청 감동하더니 나중엔 시들하고 또 아이들 낳고선 애들 보니라 담을 새도 없고 어쩌다 담아도 별로 차를 만들어줄 시간도 없어서 그냥 병에서 해를 넘기는 일도 생겨서 담은 지가 정말 오래됐네요. 이제 슬슬 담아볼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인테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