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디 하루 이틀 적 일이었던가! 설탕은 물론 무수한 화학 첨가물이 뒤범벅되어 만들어진 것이 과자라는 걸…. 새삼 놀랍고 공포스럽기까지 하다는 엄마가 있을까? 어쩌면 또 사후 약방문 격으로 마음 아픈 엄마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다시 깐깐하고 꼼꼼하게 아이들 먹거리를 고르고, 다시 엄마 손으로 직접 만드는 간식을 준비하자.
짭짤하면서도 단맛이 좋고, 고소하고, 바삭 씹히는 느낌이나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드는 과자는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음식이다. 채소가 싫어 편식을 하는 아이라도 양파는 싫어해도 양파로 만들었다는 000 과자에는 손이 덥석 가게 마련이다. 그리도 싫어하는 채소를 아이가 달려들어 먹게끔 하는 과자의 신기에 가까운 비결은 무엇에 있을까?
달콤한 유혹, 설탕
두말할 나위 없다. 비만은 물론 성장호르몬 분비를 줄이고, 식욕을 떨어뜨리고, 신경을 날카롭게 하고, 성인병을 부르고, 면역력을 떨어뜨리기까지 하는 설탕의 위악은 헤아리기조차 어렵다. 그런데 과자에 유독 이 질 나쁜 설탕을 많이 사용하는 것일까?
설탕은 짠맛, 쓴맛, 매운맛 등 과자에 첨가되는 여러 물질이 내는 맛을 중화시켜 단맛으로 느낄 수 있게 만들기 때문이다. 산화방지제, 팽창제, 표백제 등등 과자를 맛있게 보이게 하고 오래 보관해도 괜찮게 만드는 화학첨가물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이 설탕이기 때문.
설탕과 물엿, 그리고 인공적으로 향과 맛을 내는 첨가물로만 만들어진 다양한 종류의 사탕들을 봐라. 한번 단것에 입맛이 들면 좀처럼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 어른들도 이겨내지 못하는 그 유혹 앞에 선 아이들이야….
고소한 검은 유혹, 트랜스 지방
우지 혹은 돈지 등의 동물성 기름 대신 식물성 기름을 사용해 보다 안전하다는 과자가 있다면, 그 뻔뻔스러움에 엄마들은 반기를 들어야 한다. 동물성 기름 대신 사용되는 부분 경화된 식물성 유지혹은 식물성 쇼트닝, 마가린에 숨어 있는 트랜스 지방산의 위험이 더 크기 때문이다.
식물성 유지인 쇼트닝, 마가린은 과자를 부드럽게 하고 감칠맛을 돋우고 바삭바삭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런데 이 식물성 쇼트닝과 마가린은 우리 몸에서 평소보다 더 끈끈한 혈소판을 만들어 심장이나 뇌, 혈관의 다른 부위에 쉽게 지방 덩어리를 만들어 혈관 내막에 늘어서 있는 세포 안에 쌓이게 한다.
이렇게 되면 동맥 내막을 손상시키고 동맥을 막히게 하는 반응을 일으키고, 심장병으로까지 이어진다. 이런 연쇄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지방이 바로 트랜스 지방산. 마가린을 넣어 만들고 식물성 쇼트닝에 튀겨 만든 과자, 그야말로 트랜스 지방산 그 자체임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번드르르한 화려한 유혹, 색소
합성착색료 혹은 타르계색소. 식품 표시 성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항목들이다. 수차례 경고 되고 있는 바와 같이 색소는 암 유발, 알레르기 유발, 체중 감소, 천식 유발, 설사 등 아이들 건강에 가장 강력한 위험 요인이다.
적색 2호, 적색 3호, 황색 4호, 황색 5호 그리고 햄·소시지 착색료로 많이 이용되는 아질산염이 대표적인 색소이므로 잘 살펴 아이들에게 허용할 수 있는 과자 리스트에서는 제외시켜야 한다. 적색 몇 호, 황색 몇 호 등 구체적으로 색소를 밝히지 않는 업체가 많으므로 합성착색료, 아질산염으로 명기되는 부분을 유심히 살피자.
엄마가 만든 진짜 감자칩
■ 재료와 분량 : 감자 2~3개, 튀김기름 약간
① 감자는 껍질을 벗겨서 필러를 이용해서 얄팍하게 슬라이스를 한다. 이것을 물에 담가 한 번 씻은 후 물기를 뺀다.
② 180℃의 기름에 노릇하게 튀겨서 건져 망에 두어 기름기를 뺀다. 갓 튀겼을 때 바삭한 맛이 더하지만, 천천히 두고 먹어도 감자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좋다. |
엄마가 튀긴 고구마칩
■ 재료와 분량 : 고구마 2~3개, 튀김기름 약간
① 고구마는 껍질째로 깨끗하게 씻어서 얄팍하게 슬라이스를 한 다음 물에 담가 한 번 씻어 물기를 뺀다.
② 180℃의 기름에 넣어서 노릇하게 튀겨낸다. 짧은 시간 튀겨 망에 올려 흐르는 기름을 빼고 먹인다. |
색깔만 채소? no! 베지터블칩
■ 재료와 분량 : 당근 2/3개, 밀가루 40g, 샐러드유 1작은술, 소금 약간
① 당근은 강판에 곱게 갈아서 밑에 키친타월을 깔고 당근 간 것을 올린 후 다시 키친타월을 올려서 눌러 수분을 완전히 뺀다.
② ①을 볼에 담고 여기에 밀가루와 소금을 넣어서 잘 섞는다. 여기에 샐러드유를 넣고 잘 섞는다.
③ 반죽한 것을 냉장고에 넣어서 10분 정도 두었다가 꺼낸다.
④ ③을 20등분 해 동글동글하게 빚어 유산지에 놓고 그 위로 유산지 1장을 덮어놓은 상태에서 반죽을 밀대로 얄팍하게 민다.
⑤ 170℃의 오븐에 넣어서 10분 정도 구워 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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