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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곡밥 / 열무김치된장국 / 베이컨야채말이 & 하니머스터드소스
무생채 / 표고버섯볶음 / 소고기미나리무침 / 낫또콩
오늘 도시락은 '지구 사랑 도시락' 되겠습니다.^^
냉장고에 병아리 오줌만큼씩 남은 식재료들 모두 들고나와
국도 끓이고 4가지 반찬도 만들었으니까요.
오늘 도시락에 담긴 식재료 중 신상은 하나도 없답니다.....ㅎㅎㅎ
도시락이야 일주일 중 하루 정도 빼고 매일 싸기 때문에
도시락 싸면서 재미가 소록소록 느껴진다거나 가슴 벅차게 뿌듯하다거나
그럴 일은 거의 없지만
오늘처럼 착한 요리를 하고 나면 절로 쓰담 쓰담 모드가 된답니다.
게다가 자투리 식재료들이지만 나름 싱싱했기에
색감이나 맛에도 전혀 문제가 없어서 더더욱 그랬지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조리법이나 색감이나 양념도 겹치지 않았으니
오늘 도시락이야말로 집밥도시락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ㅎㅎㅎ
베이컨 한 팩 뜯어서 반은 얼마 전에 숙주볶음에 넣어줬고
나머지 반으로 베이컨 야채말이를 만들었어요.
무순, 팽이버섯, 파프리카, 부추
전부 이 조금을 어디에다 쓸 수 있을까 수준으로 남아 있던 거
깨끗이 씻어 물기 탈탈 털어 구운 베이컨에 넣어 말아주었어요.
두부야채말이는 어려워서 못하겠다는 분들
이 베이컨야채말이는 쉬워요.
레시피 올려드릴게요.^^
폭삭 익어버린 열무김치.....그냥 먹기엔 너무 시었다 싶어
열무김치를 서너 번 헹궈서 신맛과 짠맛을 줄여준 다음
된장에 조물조물 무쳐 멸치육수에 넣고 끓여주었어요.
두부야채말이 하고 남았던 두부 반 모도 넣어주었고요.
열무김치된장국은 배추김칫국 못지않게
구수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나는 게 별미랍니다.
구수한 열무김치된장국 레시피도 올려드릴게요.^^
베이컨야채말이에는 허니머스터드소스 만들어 곁들여 주었어요.
베이컨야채말이를 허니머스터드소스에 콕 찍어 먹으면
베이컨의 느끼한 맛은 사라지고
아삭아삭 씹히는 야채들의 맛과 향은 제대로 느낄 수 있답니다.
된장국은 보온이 되는 통에 넣어 따끈띠끈하게 먹을 수 있게 해줬고요.
작은 무 한 개로 반은 어제 소고기 넣고 무국 끓였고
나머지 반은 무생채 만들었어요.
도시락 싸고 아침밥상에 올리고 끝났을 정도로 적은 양이었답니다.
무생채 만들 때 채 썬 무를 양념하기 전에 고춧가루로 버무려 놓아야
색이 곱게 든답니다.
간은 젓갈로 했고요.
오색초밥 만들고 남았던 딱 3개의 표고버섯은 양파와 함께 볶아주었어요.
1. 생 표고버섯은 끓는 물에 데쳐 찬물에 헹군 다음 채 썰어 물기를 꼭 짜준다.
2. (1)을 조선간장, 진간장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준다.
3.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에 소금을 뿌려 볶아준다.
4. (3)에 표고버섯을 넣고 볶아주다 파, 홍고추, 통깨를 뿌려 마무리....
여러 가지 음식에 고명으로 쓰이고 남았던 미나리는 잘 다듬고
소고기를 듬뿍 넣고 끓였던 뭇국에서 소고기만 약간 남았길래
- 쌀로쥐는 국도 건더기를 많이 넣고 끓기거든요. -
미나리 데쳐서 소고기와 함께 조선간장과 갖은 양념을 넣고 무쳐주었어요.
소고기는 밑간을 한 다음 볶아서 국을 끓였던 거라
소고기에 적당히 간도 배어있고 맛도 좋아서
미나리와 함께 무치니 마치 전부 새로 만든 음식처럼 맛이 깔끔하더이다.
반찬통에 무생채, 표고버섯볶음, 소고기미나리무침, 낫또콩을 담아주었어요.
출처: http://blog.naver.com/catha8411/220502259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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