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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 때, 힘들고 팍팍할 때, 격려와 위로가 필요할 때,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내가 미쳐요오~~~

글쓴이 이미자

등록일 2000-03-08 11:15

조회수 9,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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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아주 귀한몸 입니다..뱃속에 삐리리~ 한것이
살기 시작햇거덩요..축하하신다구요? 칫칫~
어떤날인가 무지 입이 심심한 날였더랫어요.더구나 방바닥에 배까지 처억 깔고 누웠더니..더 하데요.
기어이 막내놈 시켜 새우깡을 사오랬지요..나참..지 먹을
아이스크림 살 돈도 달라데요..심부름 값이래나..췻~
맛나게 한참을 먹다가, 아이들 점심을주고 청소를 한바탕
하고 또다시 배를 깔앗지요. 당연히 손은 새우깡 봉지를
더듬더듬...
에고,,아쉬워라..두봉지 사오랠걸 금방 바닥이 나는거엿어요.. 탁탁털어서 가루까지 쪼르르 손바닥에 부엇어요.
한입에 꿀꺽 하려고,,세상에 세상에..
아가씨개미,총각개미,아줌마개미,아저씨개미,할머니 할아버지 개, 엄마 손잡은 애기 개미까지...손바닥에 바글바글..
고렇게 맛나게 먹던 새우강은 개미나라서 먹다남긴 과자
였던 거야요~~ 흑흑
더구나 맛있는 새우깡이랑 다리짧아 슬픈 숏다리 개미까지 꿀꺽..휴~~
절 건드리지 마세요..
전 아주 귀한 몸입니다..
어쩌면 지금쯤 제 뱃속에서 저녁먹고난 개미들이 산책을 할지도 모릅니다..
사그락 사그락..
으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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