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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나도 함께 행복해도 될까요

글쓴이 치자

등록일 2001-10-25 12:12

조회수 5,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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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대 몇년전에 갔었지요
정말 멋있었어요
단풍구경 못가신 님들 위해서 올려주셨군요
고마워요

엊그제 시어머니 제사지내러 대전에 갔다가
우리 향기방 아우를 만나서 대둔산 쪽으로 드라이브 갔었죠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는 저녁
이제 마악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들속에서
뽀얗게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바라보며
아우 내외와 남표니와 함께
정담을 나누며 마시는 한잔의 커피가
그렇게 맛있을수가 없었답니다
오고 가는 길목에 노오란 은행잎이 흐드러지는
정경도 환상적이었고요

어제는 향기방 방장님 문병차 전주에 갔다가
진안 마이산 탑사에 갔었습니다
아직 단풍은 이르지만 시원한 바람과 구수한 흙냄새나는
시골길을 달리며 어린애들 처럼 좋아했습니다

말귀를 닮았다는 마이산
산자락에 고즈넉히 안겨있는 탑사마당에
하늘 높이 쌓아올린 크고 작은 돌탑을 보며
그신기에 연신 탄성을 질러대고
한폭의 그림같은 절경에 취해서
맷방석 만한 큰 바위 얼굴도 두리뭉실한 중부지방도
감출줄 모르고 그만 사진을 찰칵 찰칵 찍어댔었지요 ㅎㅎㅎ

문병을 간건지 대접을 받으로 간건지 분간이 안가는 하루였습니다
점심에 맛있는 전주 비빔밥으로 포식을 했는데도
저녁에 그 유명한 콩나물 국밥을 안먹고 간다고 못내 서운해 하는
방장님 내외분의 사랑을 가슴 가득 안고 돌아오면서
우리 모두 사주대에 감사 또 감사 했답니다

이제 전국 어딜가도 우리 사주대 식구님들 있어
어느곳도 낯설지 않게 되었으니 가히 전국구 아닙니까요
초승달 언니가 그러드군요
사주대 알게 되고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알게 되어서
넘 행복하다구요
이하 동문 입니다여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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