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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놈이 어제아침부터 기침을 하길래, 병원가자 했더니, 이건 감기가 아니고 변성기여서 목이 아픈거지
병원엔 안간단다. 아니다, 점점 심해지는걸 보니 병원약을 먹어야 한다 했더니, 그게 아니고 과학적으로 어쩌구 저쩌구 말이 많다. 그래서, 화가 치밀어 오르는걸 누르고 내비둬버렸다.
오늘아침엔 역시나 밥 먹다가 몇번씩이나 기침때문에 결국은 다 못먹고 학교엘 갔다. 수업시간에도 아마
집중하기 힘들것 같다. 그래서 초기에 병원에 갔어야 하는데, 지가 다 판단해 버리곤 미련을 떤다.
애가 어쩜 이렇게 날 화나게 하는지 모르겠다. 첨에 엄마가 이렇게 하자~ 하면 꼭 여기저기서 줏어들은 정보를 근거로 판단하고, 우기려 든다. 그럼난 지쳐서 내버려두게 되고, 얼마지나지 않아 내가 예상했던 결과로 나타난다. 어디서 부터 오는 반항인지 참 날 힘들게 한다. 눈앞에 뻔한 결과를 보고 엄마가 얘기하면,
전혀 반대로 얘기해서 그걸 합리화하려 한다.
사춘기니까 그런거지 하면서 이해하다가도 뻔한 결과를 가지고 우겨서 더 나쁜 결과를 낳는 경험을 하는
녀석을 두고 볼 수도 없다.
마치 예전영화에서 본 제임스 본드처럼 늘 언제나 부정적으로 생각하려드는 아이가 내눈엔 속상하기만 하다. 주변에서 하는 좋은 강의들을 듣고, 개선해보려고 노력하다보면 일상에서 부딪히는 아이와의 대립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어쨌든, 기침하는 아들땜에 심기불편한 맘을 접어두고, 운동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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