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향이가 공기를 합니다.
2002년생인 준성이랑 앉아서 1999년생인 다향이가 공기를 하는데
어째 좀 이상합니다.
둘이 마주앉아 웃고 까불면서 이해할 수 없는 공기를 합니다.
그래 "뭐하냐?"물으니 "바보공기"합니다.
허얼-.
한달 전부터 다향이가 공기돌놀이에 재미를 붙였습니다.
혜준이, 준성이랑 공기돌놀이를 하고부터 공기놀이를 즐깁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바보공기만 합니다.
언제까지 그럴 거냐고, 제대로 된 공기놀이를 해보자고 꼬드겨서
공기돌놀이를 합니다.
다향이가 바보공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합니다.
진짜 공기놀이에 비해서 익숙하고 방식도 쉽기 때문입니다.
다향이랑공기놀이를 합니다.
"아빠는 왼손으로 30년 할 테니까 너는 오른손으로 3년만 해."
"싫어"합니다.
"왜?"라고 물으니
"그래도 아빠가 이기잖아."합니다.
"놀이를 하는데 어떻게 늘 이길 수만 있냐?
질 수도 있고, 이길 때도 있는 거지? 너무 이기려고만 하면 재미없어."
"아냐. 난 그래도 이기는 게 좋아."
"......"
"다향아, 아빠도 너 만할 때 공기를 배웠어.
책상과 책상사이 교실바닥에 앉아서 손날에 굳은살이 배기도록
열심히 놀았단 말야. 그러니까 지금 너보다 잘하는 건 당연하지.
그러니까 너도 그만큼 열심히 해야 아빠만큼 잘하는 거야.
그리고 아빠는 오른손잡이인데도 왼손으로 해준다잖아. 해 보자."
"알았어. 해 볼께."
그리고 노는데 툭하면 공기돌을 가지고와서 시합을 하자고 합니다.
컴퓨터앞에 앉아있거나 빨래를 개키거나 반찬을 만드는데
옆에 붙어서서 공기놀이를 하자고 합니다.
한대 콱 쥐어박고싶지만 '얼마나 공기놀이가 하고 싶으면 저럴까?'
싶어서 공기놀이(?)를 합니다.
며칠동안 지기만 하더니 어느새 맞수가 되었고, 다향이 5년.
아빠는 30년으로 경기규칙을 바꿉니다.
아빠를 몇 번 이기더니 즐거움이 탄력으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현재 아빠는 왼손으로 20년, 다향이 5년으로 또다시 바뀌었습니다.
꺽기도 겨우 하나를 올릴까 말까 하더니 이제는 두세개씩 올립니다.
거의 매일 두어시간씩 공기놀이를 해준 효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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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미
공기놀이 재밌죠. 전 나이만 먹었지 공기놀이 경력은 얼마 안 돼서..ㅎㅎ
뭐 딸래미 이겨먹을 만큼은 되지만요.
요즘은 못 합니다. 공기놀이하면 울 강쥐가 중간에 철푸덕 누워 버려요. 신문도 바닥에 펼쳐 놓고 못 봅니다. 강쥐가 거기 와서 앉아버리거든요. ㅎㅎ
대단한 본능이지요. 자기만 봐달라는..사람도 이래(밥남님 자주 쓰시던 표현 ㅋㅋ) 본능에 솔직해져야 덜 싸울텐데..말입니다. ^^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그럼 강쥐는?
반려견인가 봅니다.
뽀샤시
저도 공기놀이 하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그것도 은근 중독성이 강한 놀이였던 것 같아요^^*
저는 고무줄 놀이도 많이 했었는데요~~
밥상차리는 님은 남자분이라
고무줄은 하지 않으셨을 것 같네요^^;ㅋ~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예 뽀샤시님. 고무줄놀이는 해보지 못했습니다.
70년대에 여학생과 남학생이 감이 논다는 건
퍽 어려운 일이었지요.
무용시간에도 손 잡기가 불편해서 손수건을 잡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꼬야
저도 어렸을때 공기 놀이 많이 했었는데
동생들하고 앉아서 공기놀이 하면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육꺾기도 잘하고, 콩콩도 하고..ㅋㅋ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지네요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저도 맏이인지라 동생들과 공기놀이를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솔직히 귀찮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툭하면 공기놀이하자고 하는데 한번 시작하면
한두시간이 훌쩍 지나가니...
은지맘
저도 공기는 바보공기밖에 못하는 아줌마입니당..
우리딸도 조금더 크면 공기하자고 할텐데 이참에 좀 배워볼까나용?
글을 읽을대마다 느끼지만 참 좋은 부모라는 느낌을 받습니당..^^
아이가 사랑많이 느끼며 잘 자랄것 같아요..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벌써 7-8년 전의 일입니다.
독일의 교육학자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공기놀이를 보고, 두눈이 휘둥그레집니다.
그래 "왜 그러냐?"고 물으니(물론 통역을...)
"손과 눈의 협응력"이라면서 훌륭한 놀이라고...
그래 밖으로 데리고나가서 자치기를 보여줬습니다.
"이건 숫자공부도 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