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을 흘리며 사랑을 배워갑니다

글쓴이 옹이마마

등록일 2016-05-31 02:15

조회수 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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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이가 네 살
.

유치원에 다닐 수 있을 만큼 자라나기가 무섭게 저는 직장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도 버겁다는 세상에 두 아이들 남부럽지 않게 키우려면 꼭 필요하다 생각했던 

직장생활이었습니다.

그렇게 맞벌이를 시작하고 3년 후.

딸아이에게 아토피가 찾아 온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직장에 다닌다며 오히려 아이들에게 소홀했던 엄마였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을 잘 살피지 못하였고 아이들 끼니 하나 챙겨 주는 것도 

힘에 부쳐 패스트푸드며 온갖 외식으로 대신하던 못난 엄마였습니다.


아이의 아토피도 아토피였지만 3년의 직장생활 동안 항상 바쁘고 피곤하여 아이들과

놀아준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 주말농장. 주말만이라도 시골에 가는 거야.


강원도에 사시는 친척분의 도움을 빌려 작은 텃밭 하나를 임대하였습니다

그저 무작정이었습니다

놀러가는 셈. 또 아이의 피부에 산림욕이 좋다 하니.

산 깊고 물 맑은 그곳으로 향하였고, 그렇게 알음알음 주위 분들의 도움을 받아 

우리가 먹을 먹거리도 심고 가꾸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가 심은 고추의 첫 수확을 맛보던 그 해 8월의 마지막 주말.

이글거리는 태양보다 더 빛났던 고추를 보며 함박웃음을 짓던 아이들의 

표정을 전 아직 기억합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가을이 올 무렵부터 아이의 

아토피는 조금씩 누그러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씨를 뿌리고 모종을 심고, 주말마다 가서 돌봐주는 것만으로도 푸른 싹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가 영글던 농산물들. 그리고 보드라운 우리 땅에서 

상쾌한 공기를 만들며 땀 흘렸던 시간들은 분명 작은 아이의 아토피를 

서서히 나아가게 해 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땀을 흘리며 서로를 마주하는 순간.

가족의 사랑은 자연스레 더 깊어져만 같습니다.

1,2주에 한번 여행을 떠나듯 주말농장을 다니며 우리 가족은 더욱 끈끈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환경을 사랑하고 자연을 보호하는 아이들은

꼬마 농부가 되어 가고 있었고, 

이 세상의 그 무엇에게도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가는

아이들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작은 텃밭과 만난 것이 올해 꼭 3년째에 접어듭니다.

완전히는 아니지만 아이의 아토피는 몰라볼 정도로 나아졌습니다.


너르지 못한 작은 텃밭에서 엄마보다 더 많은 것을 깨달아 가는 

아이들은 이미 알고 있는 눈치입니다


물을 주고, 해를 쬐어 주고, 잡초를 뽑아 주어야만 농산물들이

쑤욱쑥 건강하게 잘 자라나는 것 처럼

언제나 함께 하는 가족이지만 

"사랑해! 고마워! 행복해!" 

라는 표현도 자꾸만 해야 한다는 것을....


함께 땀흘리며 함께 새 생명을 키우는 것이 우리 가족의 사랑의

열매를 조금씩 더 영글어 가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가족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일에 치여 아등바등 살때는 잘 몰랐습니다.

진정한 사랑이란 물질적인 것이 아닌 함께 이야기 하고 

함께 밥을 먹는 것,

그저 함께 하며 웃어 주는 것이란 것을.


꼭 주말농장이 아니더라도 운동이더라도 게임이더라도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땀흘리며 할 수 있는 것을 온 가족이

모두 같이 해 보는 것.


소소한 그것들이 가족 사랑의 원동력이 되어 주리라 믿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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