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도 어머니가 굿을 하셨던 적이 있었지요.
어려우니깐 점장이 찾아가서 하소연 하시고, 그럼 굿하라고 하고..
효과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지요. 어려운 상황은 계속 되었지요.
나중에 어머니가 교회를 다니시게 되었는데, 심정적으로는 교회가 어머니껜
오히려 많은 위로가 되는것 같아요.
몇년 전에, 명절 앞두고 선배집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그 선배말씀이 자기랑
잘 아는 무속인이 있는데 한번 가보지 않을거냐고 물으시더라구요.
그런 곳에 가면 꼭 굿하라고 하던데 싫다고 했드니 굿하란 말 잘 안하니깐
한번 가보자는 겁니다. 사는게 편할 때도 아니어서 따라갔는데
그 사람이 저보고는 굿을 해야 한다는 거예요. 특히나 곧 명절이어서
고향갈 계획이었는데, 굿을 하지 않으면 그때 사고가 날거라고
겁을 주었어요. 어찌나 화가 나던지, 사고 나던지 말던지
나는 굿 안하겠다고 말았지요. 물론 사고도 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가끔 사주 같은 걸 보기는 하지만 점장이 찾아가지는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꼭 굿을 해야 한다고 하고, 한두푼도 아니죠.
살다보면 힘들고 어려울 때가 많잖아요. 그때마다 답답한 심정이 되곤 해서
앞으로 어찌될 지 묻고 싶어지기도 하고, 나이가 들수록 신앙이 없는
사람들은 모두 용하다는 무속인들을 한두명정도는 알고 있어서
소개해주어요. 하지만 매번 돌아서면 후회합니다.
내가 왜 이런 곳에 돈을 썼을까? 속만 더 상하고요.
그분께도 많이 답답하면, 무속인보다는 교회나 성당같은 곳을 권해드리는게
더 좋을 듯 싶습니다. 기껏 굿한다는게 귀신한데 비는 건데, 그 걸
들어줄지는 귀신 맘이잖아요. 무당이란 사람들은 나중에 문제 생기면
정성이 부족해서 안들어준다는 말이나 하고요.
하지만 교회나 성당 같은 곳에서 간곡하게 기도하고 나면,
어쩐지 후련한 마음도 들고, 안심도 됩니다. 물론 돈도 들지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