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에서

글쓴이 빗자루

등록일 2006-05-29 10:39

조회수 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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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남친과 노래방에 갔다.
한때 힙합 랩퍼를 꿈꾸던 그..역시나 그의 노래 실력은 변함없다.
그리고 변함없이 난..노래방에서 점점 기분이 다운..
'사의 찬미'를 불러댔다..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평생 돈도 사랑도 명예도 다 싫다~
사실 난 음치라 노래를 잘 못 부른단 말이다.
그렇다고 혼자서 신나게 힙합을 불러제끼는 그를 보니 정말 화..까지는 아니어도 기분이 그리 좋지 않았다.
사소함은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가..
결혼해서 산다면 사소한 것들이 굉장히 커다란 무게로 나를 덮쳐올 것만 같다.
그래..그는 모든 면에서 객관적으로 괜찮다. .
돈도 잘 벌고 똑똑하고 문화적으로도 취향이 맞으며, 위트하고 합리적이다.
하지만 때론 그런 모습이 안 좋을 때도 있다.
가끔은 일탈도 필요한데 말이다.
내가 이리저리 트집을 잡아도 곰처럼 허허 웃고 만다.
가끔은 영화 속 뜨거운 사랑을 꿈꾸는 나..
이번 주엔 청계천 끝에서 끝까지 걸어가보는 거야..
어쩔 수 없이 사랑에 관한 한 나는 소녀 취향이라는 것을 밝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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