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으로 한달에 300버는데..죄인가요?

글쓴이 다따무까

등록일 2006-05-15 15:15

조회수 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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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올해 29살..결혼한지는 2년째되는 미즈입니다..
나름대로 능력있다는 소리도 듣고 직장도 좋았는데
작년에 몸이 아파서 병원생활을 오래해가지고..휴직에서 퇴직을 하게 됐거든요..
글고 퇴원한게 작년 12월이구요..
퇴원한지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완전 회복되지는 않아서 밖에도 잘 안나가요..
한 몇시간만 나갔다와도 금방 피곤하고 기운이 없어서요..

여튼..제가 예전에 직장생활할때도 경품을 좀 했었거든요..
그리고 바빠서 못하다가 작년에 퇴원하면서..
젊은 나이에 아파서 누워있기도 갑갑해 경품을 다시 하게 됐어요..
그런데 다시하면서 고수들이 많은 카페에 가입해가지고..뭐 어찌어찌하다보니
그 분들의 도움도 받고 노하우도 전수받아서 당첨은 꽤 되는 편이예요..

뭐 작년 12월부터 해서..트롬세탁기, TV.,김치냉장고. 노트북, DMB폰 2대, PMP 3개,
MP3는 4개, 디카도 3대, 식기세척기, 전자사전,
책이나 각종 화장품과 생리대 등 생활용품과 과자 샴푸 등은 넘 많아서 쌓아놓구요..
얼마 전에는 커플 여행권이랑 사이판 여행상품권 됐는데 사이판은 시부모님이 가시기로 했고..
담달엔 독일 월드컵 여행권 당첨돼서 신랑이랑 갈꺼구요..
콘도 숙박권이나 여행 상품권 등
각종 상품권도...팔고 남 준거 빼고 지금도 있는 게 이정도네요.ㅡㅡ;;;



여튼..뭐 경품을 다 현금으로 팔진 않았는데요..
따져보면 한달에 300은 넘는 것 같습니다.
자랑은 아니구요..
저보다 더 많이 버는 사람들이 진짜 많이 널려서..
저 정도로는 별로 고수축에도 못낄것 같네요..ㅠㅠ

그런데..제가 아직도 몸이 덜 회복돼서 직장생활 못 하지만..
저 기다리고 있는 데는 있거든요..
원래 직장을 옮길려고 하다가 퇴직한거라..거기서는 언제든 오라고 해요..
하지만 아직 직장 다닐정도로는 회복이 안됐네요..

제가 오늘 이렇게 글을 쓴 이유는 여기서부터입니다..
바로 사람들의 시선때문이죠..
제 주위 사람들..

다 제가 작년에 죽을뻔 했던 고비를 넘긴것도 다 압니다..
아직 덜 회복돼서 회사도 못가는거 알고요..
그런데 제가 경품으로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되고 있잖아요..
제가 경품을 첨 다시 했을때..

솔직히 이런걸로 욕심내면 안되겠다 싶어서
남들한테 많이 줬어요..진짜 디카 엠피쓰리 이런것도 다 주구요..
그래서 제 주위 사람들 저때매 돈 굳은 사람들 많거든요..

그런데..제가 6개월동안 집에서 경품한다고 우습게 보기 시작하는거에요..
젊은 나이에 넌 집에서 뭐하냐..
하루빨리 회복해서 직장 다시 나가라..
누가 안간답니까?

제가 누구보다 빨리 건강 회복돼서 직장 다니고 싶은 사람인데
또..그런 답답한 소리만 하면 말도 안합니다..
심지어..공짜 좋아하면 대머리 된다더라..
남의 꺼 글케 거저 먹는거 아니라는둥..
진짜 못할 소리들도 많이 합니다.

그것보다 더 웃기는건요..

말은 글케 하면서 제 가슴에 대못을 박고는..
경품 당첨되면 다 달라고 합니다.ㅡㅡ;;

요즘은 제가 진짜 누구를 위해서 응모하는지도 모르겠다니까요..
제가 첨에 좀 나눠주고 했더니..

다들 당연히 경품 당첨되면 자기들 줄꺼라고 알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당첨된 커플 여행권요??

그것도 제 친구가 다담달에 시집가는데 달라하더이다..
원래는 사이판 여행권 달라대요..결혼선물로..참나..ㅡㅡ;
근데 시부모님 결혼기념일 핑계로 겨우 건지고요.,

커플 여행권 가져라했더니..뭐 그건 신혼여행하기는 좀 모자라긴하지만 어째뜬 받겟답니다..
이게 친군지 웬순지..
근데 이런 사람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경품으로 돈번다고 사람 우습게 보고 무시하면서..
당첨된거는 꼭 달라고 하고요..
안주면 공짜갖고 치사하게 군다고 섭섭해합니다..
진짜 사람들이 어찌 이렇답니까?

그리고 공짜공짜 하지만..경품은 절대 공짜아닙니다..
경품 하는 분들있으면 아무나 잡고 물어보세요..

누가 경품이 공짜라고 하는지..
당첨될려면 진짜 이벤트 분석도 해야하고..노하우도 있어야하고..
당첨되기 위해서 글도 쓰고 사진도 찍고 머리도 굴리고..
정말 별의 별 짓 다해서 겨우 당첨되는건데..
또 재세 공과금은 샘플이랍니까?

사이판 여행권은 진짜 재세공과금만해도 50이였는데..ㅡㅡ;

그걸 별로 친하지도 않은 친구 결혼선물로 줘야한답니까?
그런데 또 안줘서 섭섭해하니 제가 괜히 미안하더라고요..
처음엔 제가 진짜 좋은 마음으로..
사실 경품 응모해서 당첨될려면 저만의 노하우와 노력이 절실하지만..
그래도..또 다른 시각에서 보면 그렇잖아요..

그냥 일반 직장다니면서 일해서 받는 월급과
다른..부가적인 수입이니..

그래서 제가 주위 사람들 나눠주고 한건데요..

요즘은 진짜 사람들이 다 제가 당첨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뭐 하나 큰거 당첨되면 서로 달라고 난리예요..이제는 대놓고 그럽니다..ㅡㅡ;;
자기들끼리 싸우고 아주 난리도 아니에요..
그래놓고 제가..뭐 딴사람준다면..우리 우정이 이정도인지는 몰랐다..
나 너 좋게 봤는데 진짜 치사하다는둥..별의 별 소리를 다 해댑니다..

진짜 내가 치사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이제와서 경품을 갑자기 안한다고 할수도 없고..
제가 맨날 이것저것 당첨되는거 온 동네 사람들이 다아는데..
거의 택배아저씨가 매일 집으로 오니까요..

거의 한달내내 당첨된게 오거든여..ㅜㅜ
진짜 고민입니다..

저도 경품을 안할때는 그렇게 봤습니다.
티비에 막 그런사람들 나올때..

저 사람들은 얼마나 할짓이 없으면 저런걸 해서 돈을 버나..
그렇게 돈이 좋고 공짜가 좋은가..

그런 맘이었습니다..
근데 진짜 해보면 아니거든요..
그런 생각대로라면..
그냥 이벤트 회사 전화해서..나 1등 상품 갖고 싶으니까 주세요..
하면 1등 상품이 와야지 진짜 공짜 아닙니까??

근데 경품에 당첨되기 위해서 하는 내 노력은 안중에도 없고
내가 무슨 공짜로 이것저것 얻는다고 생각하는 주위사람들한테
진짜 정이 떨어질 지경입니다..
그리고 그건 공짜니까 알아서 자기 줄꺼라고 생각하는건 또 뭡니까?
참나..

제가 경품하면서 진짜 친구들한테 디카 엠피쓰리 피엠피 등을
생일 선물 또는 결혼 선물로 다주고..
화장품은 제 친구들 요즘 거의 사지도 않습니다..
샴푸나 생리대도 맨날 받아가고요..
가끔 먹을거 몇박스 당첨되면 한박스씩 다 가져갑니다..ㅡㅡ;;

진짜 경품한다고 우습게 볼땐 언제고 다들 이럴수 있는겁니까..
경품 우습게 보는것도 서러운데..제가 계속 죽쒀서 개주는 기분이 들어서
경품하는 게 회의가 느껴질 지경입니다..ㅠㅠ

이건 좀이따 저희 오빠한테 줄 네비게이션입니다..

 

제 차는 네비도 없이ㅡㅡ;;
길눈 어두운 제가 겨우 끌고 다니는데
우리 오빠 차에는 네비가 꼭 필요하답니다..

울 올케 언니가 ㅡㅡ;;
원래는 내 차에 달려고 했는데 안주면 또 치사하다고 할것 같아 그냥 주기로 했습니다..
우리 조카들도 내가 당첨된 PSP로 맨날 겜하믄서..
그래도 우리 가족이니까 그나마 낫죠..

남들이 저러면 아주 징글징글합니다..ㅜㅜ

아..답답한 마음을 어디 토해낼데도 없어서 썼는데..쓰고나니 좀 후련하네요..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부디 경품으로 돈번다고 넘 많이 욕하지들 마세요..
경품 하시는 분들도 다들 노력하셔서 되는거니깐..

아..저도 빨리 회복돼서 차라리 직장 나갔음 좋겠습니다..
그래서 경품을 그냥 부업으로 한다고 하면..다들 이만큼 바라지도 않을거 아니에요..
아흑..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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