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 시인의 가난한 사랑의 노래

글쓴이 조희정

등록일 2006-05-07 00:59

조회수 3,721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가난한 사랑의 노래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   신경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글수 글수(37,115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14207   와..날씨가..끝짱이에요... 최강럭셔..2006-05-302384
14206   와~~낼은 투표합시다~!! 목석마누..2006-05-302317
14205   투표합시다! 상큼녀!2006-05-302236
14204   여자가 이기적이라 애를 안 낳는다구? 나징이2006-05-302348
14203   열정적이고 화끈한 데낄라의 매력.... 프리마돈..2006-05-302363
14202   이야기, 남자, 여자 - 제2화. 송인영님..2006-05-302258
14201   5.31 누굴뽑으실꺼세여?? 쥴리맘2006-05-302326
14200   반갑습니다. 상큼이2006-05-302309
14199   퀴어애즈포크를 아시나요? 인생뭐있..2006-05-302330
14198   잠못이루게한 그 뱃살공주..2006-05-302311
14197   차라의 숲 빗자루2006-05-302458
14196   건강한 아침! 몸에 좋은 엽산 송이양2006-05-302271
14195   토박이... 외길2006-05-302179
14194   세기 최고의 미녀 외길2006-05-292396
14193   소영이란 이름이 참 흔하네요... 소영엄마..2006-05-292387
14192   초등 동창들의 푸념... 장한 아..2006-05-292353
14191   날씨한번 좋네요... 소영엄마..2006-05-292234
14190   안녕하세요... 쩐여사2006-05-292235
14189   문득.. Heartshp..2006-05-292294
14188   반갑습니다. 수다맨2006-05-292282
14187   [가입인사] 방가워요 ^^* 은맘2006-05-292452
14186   [가입인사] 안녕하세요?~ 핑크2006-05-292168
14185   저두 가입요~~ 실키뚱2006-05-292323
14184   드뎌 가입했어요~ 삼순이2006-05-292251
14183   가입인사.. 꾸벅 m(__)m 대하맘2006-05-292331
14182   옷정리를 끝내고... ilikecho..2006-05-292476
14181   여기는 연예게시판 같은거 없어요? 인생뭐있..2006-05-292452
14180   월드컵 열기! 상큼녀!2006-05-292402
14179   사람보다 개가.. 오로라2006-05-292336
14178   안녕하세요, 가입인사 드려요. cara2006-05-292546
14177   안녕하세요... 예비 신부입니다.. 럭셔리 ..2006-05-292314
쓰기
검색 목록보기


이벤트·체험단

기간 ~

쑥쑥플래닛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