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으로 간다.

글쓴이 송인영

등록일 2006-02-23 22:51

조회수 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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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가 한 번은 학교에서 전도사를 만났단다. 전도사가 말했단다. 뭐 뻔한 이야기지만,

 “예수님 믿으세요. 예수님 믿어야 천국갑니다.”


 친구는 그 말이 참... 지겨웠단다... 언제나 어디서나 듣는 이야기... 어딜가나 항상 자리를 지키고 지나는 모든이에게 ‘예수님 믿으세요.’ 그래서 한 번 물어봤단다.

 “예수님 안 믿으면 정말 지옥가요?”

 “그럼요. 그러니까 꼭 예수님 믿고 천국가세요.”


  친구가 더 물었다.

  “그럼 여태 우리 조상님들은 모두 지옥 간 건가요?”

  “... ...”

  그 전도사가 한참을 생각하더란다. 그러고는,

  “네.”


이 이야기를 내게 해줬다. 여러분들은 뭘 느꼈나? ‘그래, 예수님 빨리 믿어야겠다.’^^;


 예수를 믿지 않아 모두 지옥으로 갔다니... 참... 그렇다, 기분이...


 신라 원효스님, 비폭력 투쟁의 간디, 어린이 날 방정환 선생, 김구선생, 이순신장군도 지옥 갔다, 예수 안 믿어서... 유교의 공자도, 불교의 부처도 지옥 갔다. 예수 안 믿어서... 소크라테스도 플라톤도... 모두... 그렇다면 차라리 지옥으로 갈란다. 예수 안 믿고. 이 사람들이 죽어서 모여 있는 곳이라면 나도 갈란다. 지옥으로. 가서 세상사는 진리도 배우고 이미 죽었겠지만... 그래도 배우고 깨우칠 건 만을 것 같다.

 단지 믿고 안 믿고의 차이로 운명이 갈라진다는 건, 기독교의 오만이다. 그렇게 본다, 나는.

 자, 당신이 조물주요. 근데 한 사람이 죽어서 왔지. 근데 그 양반은 평생을 남을 위해 살았어. 봉사도 하고, 욕 한 번 안하고 살았지, 물론 욕도 들어본 적 없고... 정말 백지처럼 새하얗게 살았던게야. 그러다 죽어서 당신 앞에 왔어. 근데 그 사람, 당신이란 신을 믿지 않고 살았어. 종교가 없었던 거지. 죽고 나서 당신 앞에 서서야 알게 된 거야. 당신의 선택은 뭐야? 지옥? 천국? 결정을 내야 해. 하지만 여기서 당신은 또 고민하게 될꺼야.

 왜냐구? 당연하지! 당신의 전도사들은 당신을 믿지 않으면 지옥 간다고 했거든. 당신이 이 사람을 천국으로 보내면 당신의 종들은 모두 거짓말쟁이가 되어 버리는 거야. 그렇다고 지옥으로 보내면, 당신의 종교에 대한 엄청난 도덕적 비판은 쇄도 할거야.

 전도의 방식과 일부 종교지도자의 그릇된 생각이 이러한 결과를 낳은게지. 하나님과 예수를 믿어야 천국 가는 게 절대 아니야. 하나님이 말씀하신 도덕적 삶을 산 사람만이 천국에 가는 거야. 그게 정말 똑바로 된 전도지.

 ‘오직 예수’만을 부르짖는 거짓 목회자들이 많은 어린백성을 혼란시키고 있지. 단지 자신의 교회에 많은 성금을 거두려고만 할 뿐이야. 종교가 돈과 권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신이 정말 누구를 시험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

 배고프다. 그럼 난 밥이나 먹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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