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교복을 맞추러 갔다가 치마를 입어 본 딸이 자신의 몸매에 대해
상당한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
작년부터 불어나기 시작한 뇬의 몸매는 그 커다란 방뎅이 만큼 어미의 근심덩어리로 작용했는데
교복을 맞추고 돌아온 날,,, 뇬은 장대한 결심을 하게 되었다.
'옴마 이젠 절대로 과자랑 사탕이랑 안먹을거야'
장하다 내 딸.
그렇게 다이어트에 돌입한지 두시간만인 밤 열시..뇬이 제 오빠 과자를 뺏어먹는
모습이 레이더에 잡혔다.
'안드신다매요?'
'히.....이제부턴 안먹을께'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한 사흘간 우리집은 초코렛 천지가 되었다
뇬이 손수 초콜릿을 만들어 선물한다고 냄비마다 초콜릿을 중탕하느라 범벅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 범벅된 냄비...에미가 밤마다 닦아댔다.
초컬릿 식힌다고 베란다에 내 놓은걸 마루(울집 사고뭉치 요크셔) 가 낼름 다 먹어서
울 따님이 울고 불고 난리가 나기도 했다.
암튼,, 선물한다고 만든 초컬릿을 잘됐다 안됐나 시식하시느라 다 잡수시고
그 장대한 다이어트는 어디로 물건너 갔는지 소식이 없게 되었다.
지 오빠랑 치고 박고 싸워서 둘 다 꿇어앉히고 손바닥을 두대 씩 사이좋게 때렸다.
아들넘..에미가 사력(?)을 다해 내리친 매를 맞고도 왠 파리가 앉았다 내려갔나 요러구 있는데
성별과 연령을 감안해 강도를 얕게 조절한 매를 맞은 딸뇬...
얼굴과 눈이 뻘겋게 되더니.... 집이 떠나가라 하마같은 입을 벌리고 울기 시작했다.
교육차원에서 손바닥 두대 때린 에미는,, 딸뇬을 달래느라 진땀을 뺐다..
안아주고 업어주고 (깔려죽는 줄 알았음..) 뽀뽀해주고 ..ㅠㅠ
오늘 아침 에미가 찢어지는 소리로 닥달을 해대야 일어나는 딸뇬이
왠일로 7시에 일어나더니 나를 불렀다.
말없이 침대를 보여주는데,,오마나!!!
이제 열 세살이 된 내 딸의 초경이 시작된 것이다
내 걸 꺼내서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방법을 알려주고
이제는 뒹굴거나 뛰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내일은 내 딸의 졸업식..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성장하는 내 딸..
저녁에 딸이 아가씨가 된 기념으로 작은 파티를 하기로 했다.
사랑하는 내 딸이,
아름답게 성장하기를,,
부족함 많은 어미는 오늘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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