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쇼핑센터에서 딱 마음에 드는 우산을 보고서 그걸 골랐는데, 너무나 뻘줌한 것이 ...
비도 오지 않는데, 이걸 왜 골랐을까? 우산이 없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예쁜 우산 보면
욕심부터 나는 게 문제지 싶어서 그걸 다시 제자리에 놓았습니다.
그런데 새벽녘에 창밖에서 들리는 소리가 심상치 않다 했더니 이거이 ..비오는 소리였던 겁니다. ㅜ.ㅜ
비는 그쳤는데도 우산을 들고 밖을 돌아다녔습니다. 비가 쫘락쫘락 내려줘야 우산들고 다니는
본전이라도 뽑을 텐데...에이참!!! 비는 내리는 듯 마는 듯 ...흐린 하늘은 사람마음을 들썩거리게 만들고..
무엇보다도 바람이 부는데, 바람끝이 차지 않는 게...그려 이젠 봄이 오나보다.
항상 봄인가 보면 여름이고, 여름인가 했더니 가을 찬기운에 으슬으슬 춥고,
그러다 겨울이 오면 그 가운데 내내 서 있었던 것처럼 그렇게 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봄은 기다리는 계절인가?
사무실 여기저기 틀어놓은 히터를 보면서 나는 덥고만...아직도 히터 트는 사람은 추워서
히터를 켜놓았을까 싶고...
분명 바람은 부는데, 하두 겨울같지 않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나가던 길가에 서 있는
나무 몸통을 한번 만져보기도 하고, 봄인데 곧 새 싹이 터 올라올 것이야...하는 생각도..
사실은 잠시겠죠.
얇은 옷으로 멋낸 처자들을 보면 아직은 좀 춥지 않나 싶고,
오늘은 생각도 많고 사람도 많이 만나고 이야기도 많이 해서...
기운은 쑤욱 빠져서 손가락 들 힘조차 없는 것 같은데.. 봄 오는 소리에..
내 마음에도 새 싹 하나가 움트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