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톡톡

심심할 때, 힘들고 팍팍할 때, 격려와 위로가 필요할 때,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큰딸내미 생일입니다.

글쓴이 silvery

등록일 2004-05-12 13:44

조회수 2,271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이상하게도.. 큰딸의 생일만 되면 저는 가슴이 뭉클뭉클합니다.
심장 수술을 시켰던건 3월이었는데..
3월달엔 쌩쌩하게 잊고 지내다가도..
생일만 되면 그때 생각이 더 더 나서, 하루종일 제 가슴은
마치 두부로 만들어진것 마냥, 이리흔들..저리흔들 하네요.
누가 들여다보고 손으로 주무르면, 힘없이 물이나오면서 뭉개져 버릴것만 같습니다..

"잘다녀오고, 오늘은 경진이 생일 파티 준비할거니까,
집에오면 얌전히 공부하든지 아니면 컴퓨터하든지 하자??"

"어?? 오늘 내 생일이야?? 엄마,엄마!! 그럼 케익도 할거야??"
(유난히 케익먹기 좋아합니다. 제일작은케익사이즈는 혼자 거의 다 먹습니다.)

"응! 케익구워줄게. 아니면 사다줄까??"

"(도리도리 하면서) 응, 응~!! 그냥, 엄마가 해줘!"
(사다먹는 케익보단 특별한날은 제가 해준 케익을 더 좋아합니다. 기특하죠? ㅎㅎ;;)

"그래! 그럼 오늘은 엄마가 만들어줄게. 대신에 엄마가 준비하는 동안에
동생들 잘 데리고 방에 있어야 해??"

"응, 내가~ 책도 읽어주고 할거야!!"

뺨이 충분히 상기된 큰딸이 대문을 나서 유치원 버스타려고 아파트를 나섭니다.

베란다에서 잠투정하는 막내를 안고 팔랑거리며 뛰어가는 경진이를 보고있자니..
또 가슴 한켠에서 무언가 물소리를내며 뭉개지는듯한 기분이 드네요..
그 진물같은 습기가 가슴속에서 배어나와 옷까지 축축한 느낌마저 듭니다..
옷까지.. 축축..
축축..

축축!!??

헉~~~~~~~~~~~~~~~~~~!!!!

품에 안겨 자고 있던 예진이(막내)가 바지에 오줌을~~~~~!!!!

"어흑.. 예진아.. 잠잘때도 소변 마려우면 깨야지~~~~~~~!! ㅜ∞ㅜ "


이녀석.. 잠들었을때 쉬가리는 뭔가 획기적인게 뭐 없을까요~~~~~~~~ㅜㅜ
풀무원 반듯한식 진한 사골곰탕, 500g, 6개
스크랩 추천0
X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글수 글수(36,000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13521   주말이군요..^0^ 또~ㅁ2004-06-122471
13520   공룡을 보다 누뽕이2004-06-122551
13519   아주 사적인 편지 소엽2004-06-112451
13518   삶이 버거울때 아름2004-06-092451
13517   아침형 인간. 누봉이2004-06-082510
13516   늘 새로운 인생에 도전을 하며.... 자유원2004-06-072252
13515   국립묘지에 다녀와서 치자2004-06-052377
    국립묘지에 다녀와서 석혜원2004-06-052917
13514   빨래를 하면서 문득~ 소엽2004-06-052432
13513   아직도 살아 볼만 한 세상............(펌) silvery2004-06-012553
13512   천선아님, 그리고 안효정님. 누봉이2004-05-302699
13511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아침편지-펌) 미생자2004-05-292339
13510   난 중국유학생카운셀러 박귀복2004-05-282433
13509   우리 옆집 아주머니가 보내주신 메일 누봉이2004-05-282424
13508   나날이 좋은 날을 위하여 소엽2004-05-242396
13507   완연한 여름 입니다... 모카커피..2004-05-242096
13506   오늘 같이 이런날엔...... 운영자Y2004-05-202424
13505   흑맥주와 음악회 소엽2004-05-152484
13504   '주부글잔치'에 응모해서 해외여행의 기회를 잡으세요 한정화2004-05-132278
13503   큰딸내미 생일입니다. silvery2004-05-122272
13502   저도 "꿈" 지원금을 받으면 좋으련만.. 꿈2004-05-102433
13501   미즈라이터에.. 응모했어요^^* silvery2004-05-102557
13500   와인 한 잔의 행복 소엽2004-05-042803
13499   세상은 맘처럼 안되는 구나 자유원2004-05-022385
13498   선아님 치자2004-05-022393
13497   마음은 늘 같은데......... winely2004-05-022352
13496   섹시한 체리맘님.. 누봉이2004-05-012518
13495   너무 아쉽네요. 온맘2004-05-012342
13494   아름다운 얼굴. silvery2004-05-012193
13493   참석한다고 해놓고서.. 누봉이2004-04-302375
13492   아내의 생일 치자2004-04-262536
쓰기
검색 목록보기


풀무원 반듯한식 진한 사골곰탕, 500g, 6개
미즈 함께날다
이벤트·체험단

기간 ~

쑥쑥플래닛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