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 앤드류 로버츠의 'CEO 히틀러와 처칠, 리더십의 비밀'

앤드류 로버츠의 'CEO 히틀러와 처칠, 리더십의 비밀'
글쓴이 한창주 등록일 2003-12-13 00:00 조회수 2,461 글자확대 글자축소

1.책소개 :

이 책은 20세기 초반 권력의 정점에 섰던 –독일과 영국을 경영한 – 히틀
러와 처칠을 통해서 리더십의 원천과 성공적인 리더십을 낱낱이 파헤친
책이다. (Human & Books 출판)

2.저자소개 : 앤드류 로버츠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현대사 전공
영국의 TV와 라디오 고정 출연하며 일간지에 칼럼을 기고
역사서와 평전 서평을 쓰고 있으며, 영국 문학협회의 특별회원으로서 지금은 헨리키신저 박사의 전기를 집필

3.목차

머리말 : 리더십의 패러다임
1939년까지의 히틀러와 처칠
1940년 이후의 히틀러와 처칠
맺는말 : 리더십의 기술

4. 글을 읽고

히틀러와 처칠은 상반된 개념으로서 우리에게 다가온다.
사악한 CEO 히틀러와 위대한 CEO 처칠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역사가 내리는 평가는 냉정하다.

2차 대전을 일으키고 수백만 유태인을 학살한 히틀러의 리더십은 어떤 것일까?
독일인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전쟁으로 몰고간 그만의 독특한 방법은 있는 것일까?

또한 위기의 영국을 구해낸 처칠의 리더십은 어떻게 영국국민에게 다가섰고 위기에서도 굴하지 않고 자기의 소신대로 밀고 간 그의 소신은 무엇일까?

권위적인 히틀러 식의 리더십과 영감을 주는 처칠의 리더십을 통해서 교훈을 얻고 성공의 리더십을 나가고자 저자는 이 책을 쓴 것이다.

저자는 원칙을 저지르거나 비리를 저질렀을 경우 리더는 돌아갈 곳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한다.

하긴 투명성과 원칙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현대의 리더십에 필요한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지도자는 도덕성을 갖춘 야망과 카리스마, 대중의 영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능력, 참모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능력과 더불어 그를 필요로 하는 시대와 만나야 한다.

그렇다면 왜 히틀러는 전쟁 초기에 독일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일사불란하게 지휘를 하여 2차대전에서 승승장구하다가 패망을 하고 결국 자살에 까지 이르게 되었을까?

처칠은 반대도 많이 당하면서 두각을 못 나타내다가 결국은 영국인의 마음에 희망을 안겨주고 승전을 하게 되었을까?

궁금한 대목이다.

히틀러하면 콧수염에 독일군의 상징인 경례와 문양이 생각나고 처칠은 시가와 함께 모자 외투 등이 떠오른다.

히틀러는 전쟁 초기에는 그의 참모들에게 권위를 양도하였고 나름대로 위양을 하여 빠른 결정 등을 통해서 승리를 거두었지만 말기에는 세세한 것까지 일일이 자신의 확인을 받게 하는 등 너무 지나치게 간섭을 하였다.

1차대전후 독일 경제를 살리고 특유의 연설로 독일인의 마음을 사로 잡아 자부심과 희망을 주었지만 결국 그는 유태인을 학살하였고, 전쟁을 일으켰으며, 독일인에게 수치심과 원죄를 심어주었다.

위에서도 지적을 하였지만 참모들이 결정해야 할 사항까지 자신이 결정하고 자기 국민의 우월성을 주장하고, 비전을 선포한 것이 결국에는 편협적인 것이 되었고 인재를 채용할 때도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만 자리에 앉히는 등 많은 것에 실수를 하였다.

처칠은 히틀러와 같은 카리스마는 갖추고 있지는 못하였지만
그는 처음에는 반대를 많이 당하였으나 조국 영국이 위기에 처하자 수상 으로 취임하여 라디오 방송 등을 통해서 국민의 힘을 집결시키는 희망의 연설을 한다.

위기 상황에서 지도자의 한마디가 영국 국민을 집결시키고 희망을 갖게 하고 독일에게는 영국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그는 참전하지 않던 미국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기억에 남았던 것은 처칠은 전시에도 전장을 나가서 영국군에게 희망을 준 반면 히틀러는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자기만의 성에 안주해 있고 직접 전장에 나가보지 않은 사실이었다.

그런면에서 리더는 신뢰를 보여야 하는데 처칠이 그랬다고 하면 히틀러는 그렇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과연 리더에게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
겉으로 치장한 것이 아닌 카리스마와 잘못된 비전설정이 아닌
진정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유능한 인재들을 채용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희망을 심어주며 신뢰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운 사실은 우리가 평소에 알지 못했던 히틀러와 처칠의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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