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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안동 시댁엘 다녀왔다.
시아버님 제사여서 가족은 물론 인근 친지들이 다모였었다.
밤 11시쯤 근엄하게 절을 올리고 어런저런 형식에 맞춰
숨도 못쉬고 의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우리집안 제일 막둥이 손자 6살짜리 동규는 내옆에서 두눈을 동그랗게 뜨고 열심히 절을 따라하였다.
내심 기특하다고 생각 할쯔~~음....
맨 앞에서 제사를 주관하시는 아주버님 뒤로가더니 마구마구 똥침을 해대는 것이었다.
눈을 감박이며 눈치를 주어도 아랑곳 하지않고 차례차례 엎드리는 어른들은 동규의 똥침대상이었다.
-얼마나 완벽한 찬스였겠나! 그 어린 전사한텐...-
터지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그만 내가 풋하하하~~~~
생각 해 보시라 그광경...
째리는 눈들이 의식은 됬지만 터지는 웃음을 어찌 멈추랴!!!
세상에서 제일 큰 고문은 소리내서 웃을 일을 가슴으로 억누르는 것일게다 아마~~~~
난 그날 정말 가슴이 터질 뻔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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