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돌봄교실 샘이 된 지 6년차로 접어듭니다.
첫해가 제일 힘들었고... 갈수록 익숙해지고 노하우도 생겨서 조금씩 나아지더군요.
물론 아이들의 성향도 한몫 단단히 합니다.
첫해와 둘째 해에는 아직도 돌봄샘 일에 서툴렀기도 했지만, 아주 힘들게 하는 아이들이
몇몇 있어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흐려 놓았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답니다.
그런 아이들을 다루는 비법이라도 있다면 배울텐데... ^^
그러한 아이들은 엄마들과 더욱 자주 연락을 취했고, 돌봄교실 담당샘에게도 도움을 요청했지요.
어떤 쌍둥이 엄마는 결국은 아예 직장을 접고 아이들을 자신이 직접 돌보기도 하더군요.
돌봄샘 혼자서 모든 일을 다 할 수는 없거든요.
아이의 엄마와 돌봄교실 담당샘과 함께 의논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동시 읽기는 순전히 저 개인의 생각에서 비롯된 일입니다.
평소에 동시를 많이 읽으면 아이들의 거친 성향을 조금은 부드럽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요.
무엇을 하든 잘 하는 아이와 싫어하는 아이가 있게 마련입니다.
동시 읽기와 동시 꾸미기는 정말정말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아예 시키지 않았습니다.
동시 읽는 일이 고역이 되면 곤란하거든요.
그러나 처음부터 아주 짤막하고 재미있는 동시들부터 시작해서인지 동시 읽기는
거의 다 했습니다. 동시 꾸미기는 여자아이들만 주로 하더군요.
매일 10분이든 5분이든 동시를 몇 번이고 읽게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편씩만 게시판에 올렸답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읽고 꾸미기만 했는데, 몇 해가 지나고 보니 이제는 조금 더 나아가서
사흘쯤 지나고는 첫글자만 게시판에 올려서 읽어 보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동시를 열심히 읽은 아이들은 당연히 금새 읽더군요.
그 중에는 아예 외워서 읽는 애들도 있었고...
그리고는 다음 단계로 첫글자만 주어서 글자를 다 채우게 했답니다.
거기서는 글자를 틀리게 쓴 아이들도 많더군요... 아직은 저학년이어서...
이면지를 접어서 동시를 쓰고, 게시판에 붙이고, 첫 글자만 써서 또 그 위에 붙이고,
종이에 첫글자만 쭉 다 써서 복사를 하여 아이들에게 주고 글자들을 다 채우게 하는 일들...
매주 그렇게 그 일을 되풀이했습니다.
번거로운 일이기는 했어도 그것이 저를 행복하게 하더군요.
물론 아이들이 모두 참여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방과후 수업이 있다거나 개인 숙제가 있다거나 해서 동시 글자 다 채우기를 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안 시켰답니다.
하고자 하는 아이들에게만 더욱 열심히 하게 했다는 것.
아이들은 눈치가 빨라서 그런 사실들을 잘 알더군요.
그리하여 제가 하라는 대로 따른 아이들은 눈에 띄게 동시도 잘 외고, 글자도 정확하게
쓰더라는 것...
***
1.
게시판에 붙여두었던 동시 카드를 떼어서 정리한 후에
가운데 부분은 뒤집어서 안 보이게 한 후에 읽어 보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안 보이는 부분까지도 다 넣어서 신나게 잘 읽더군요.

2.
이번에는 카드를 다시 섞은 후에 아이들에게 맞추어 보라고 했습니다.
2학년 아이들이 이렇게 힘을 합쳐서 정리하고 있네요...

3.
이번에는 꼬불꼬불 카드를 놓아봤습니다.
이렇게 동시를 쓴 종이를 쭉 늘어놓고 걸어가면서 읽어보라고 했더니 재미있어 하면서 읽어가더군요.


***
이번 주의 동시입니다.
이번 주부터는 동시 첫글자만 주어서 제대로 다 쓰기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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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아이스크림 케이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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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돌봄교실 이야기..넘 기분 좋아요^^
좋은 선생님이셔요^^
정말 멋진 선생님이셔요^^
답글
소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