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에 이하천씨가 나는 제사가 싫다..라는 책을 냈었지요.
그때 그 책을 얼마나 눈이 시뻘개지도록 보고 또 봤는지.
고등학교 졸업하고 책에 밑줄 쳐가며 읽고 또 읽었던 책은 그 책이 유일하지 않나 싶은데..
이 이하천씨가 사는 동네가 울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그 뒷산은 내가 처녀적에 울 남편이랑 등산 갔다가 숲속에서 길을 잃었던 그런 추억도 있는 곳이고..
뭐 암튼 동물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한다는 그 작가에게 반해,
한번 찾아가볼까 고민도 했던..
유난히 책 한권에 얽힌 생각도 많은..뭐 그런데.
이 작가를 작년 최진실 사망하고 텔레비전에서 봤지요. 백분토론에 나오셨는디..
말하는 걸 듣고 있자니..갑자기 울화통이 터지는 겁니다.
내가 그렇게 밑줄 쳐가며 열심히 읽었던 책들이...
그냥 그저그런 선동적인 제목과..논리도 아닌 그런 내용들로 어물쩍 만들어진..
그런 것들인가 싶어서..
책을 패대기를 쳐버리고 싶더라 말이지요.
철 없던 새댁시절에..내가 읽었고..옳다고 생각했던 책이.
갑자기 너무 보잘것 없어지고..덩달아 거기에 열광했던 나란 인간도 참 저질이 되는 듯 여겨져..
그리고 작가 생각만 해도 내가 다 부끄러워지는....
빈준님 글을 읽으니..제사가 싫다란 책과 이하천씨가 생각나서..
ㅎㅎ빈준님 더러 한 말은 아니니 오해 마셔요.
나..참 부끄러운 짓 많이도 하고 사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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