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가서, 정말 원하는 자유로운 교육을 받으며, 적응 잘 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돌아올 수도 없는데 힘겨운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를 귀동냥으로 듣기는 했습니다만, 직접 진이님이 말씀을 들으며 안타까운 현실에 마음이 아픕니다.
몇일전 조카와 통화를 했는데 친한 급우가 또 유학을 또 간다며 꽤 우울해 하더군요. 제 조카는 소위 아주 잘 나간다는 동네에서 살고 있거든요. 학기중에는 한 반에 몇 명씩 유학을 가거나, 방학이 되면, 전부다 어학연수가서 학원도 텅텅 빈다 하더군요.
제가 어렸을때에는 방학이면, 비록 개학 몇일전 밀린 일기 잔뜩쓰기나 탐구생활"답찾느라 힘겨웠을지언정, 맘껏 놀고, 시골에 내려가 천방지축 할머니한테 야단 엄청 맞으면서 사고도 치고 그랬었는데..^^
저는 학부때 영문학과를 나왔었는데.
저희들 학교다닐때, 그때부터 어학연수,배낭여행 바람이 불기 시작해서
특히 영문과에 다니는 여학생중에서 어학연수 한번 안 다녀온 사람은 저를 비록하여 몇 꼽을 정도 였던것 같습니다.
그 때 어학연수 갔거나, 유학간 친구들이 다 영어를 아주 유창하게 잘 하냐고요? (아시죠? 영문과 나온 사람한테 "영어 잘 하겠네.."하면 돌 맞는다는거....^^)
그리고 그런 제 친구들이 이제는 출산하러 해외로 가더군요.
미국시민권을 얻으려고 말이예요.^^
오죽하면 그러겠냐는 생각도 들고, 그렇게 꼭 해야 하는가란 생각도 들고. 그럴수 밖에 없다는 이들의 항변도 안타깝고...
아주 잘 나간다는 학원에서 유명 강사로, 저희들 월급장이 상상못하게 돈 잘벌고 있는 있는 친구들이 그러더군요.
가령 학교에서 무슨 시험을 본다 치면, 전과목의 전략화, 세부전술공략
어디 부분만 집중적으로 뽑아 쎈훈련시킨다는 표현을 쓰더군요.
그러면 성적이 오르냐고 물었더니,
그러니까 내가 돈을 벌지 않겠냐고..해서.
어디 나도 스파르타훈련을 받아서 학원강사로 전직을 해?. 하며 한바탕 웃었습니다만
다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제 친구한테 쪽찝게 과외받아 성적 잘 받은 아이들이 좋은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직장을 들어가고, 그 이후에도 모두 다 그렇게 성공대로를 잘 달려나갈까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훈련'이란 말. 어디 공부가 훈련입니까.
그렇게 훈련에 길들여진 아이들이 외국에 가거나 아니거나,
부모가 원하는 일류대학을 간다한들,
난 그들이 독립적인 어른으로 커서 주체적인 사고를 할 수 있을까란 지나친 생각도 들더군요.
물론 나도 별수 없는 부모가 되겠지만,
뼈빠지게 내 자녀 뒤치닦거리며 아이의 좋은 대학입학만을 위해 내 온통의 생활을 바쳐가며 희생하며 살고 싶지 않고, 내 자녀를 내가 조종하는 로보트로 키워서, 이 험하고 살기 힘든 경쟁사회에서 조그만 시련에도 혼자 극복하지 못하는 빈껍데기 어른으로 만들긴 싫습니다.
분명 지금의 경쟁사회는 점점 더 가진자에게 집중되고, 학자들이 말하는 소위20:80, 오징어의 머리 대 몸통 비율마냥 20%가 80%의 전 경제를 책임진다는 말이 있듯. 내 자녀를 누군들 20%로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지 않겠습니까.
물론 사주대의 자녀들을 가진 모든 부모들도 그렇게 생각하겠지요.
내가 행복하게 살면서, 내 자녀가 올바르게 주체하며 사고할 수 있는 교육안이란 과연 무엇일까...싶네요..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