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헷...어쩜 요즘 저하고 그리 똑같으세요?
제대로 된건 고사하고 찢어진 봄잠바 하나 없어서 바람 많이 부는 날에는 아예 안나갔습니다. 어디라도 가야되면 정말 곤란하구요.
애기 낳고, 1년 넘어서 이제 아이 데리고 외출해볼까 하니...
몸은 몸대로 불고, 옷은 옷대로 안맞고...
몸매나 좋아야 아무거나 걸쳐도 옷태가 나는데...이거야...
티 하나 사기도 어려운데 잠바는 가당치도 않은 말.
이렇게 살다보니 가끔씩 왕짜증이 밀려오고, 눈물도 나고 그래요.
저요, 오늘 봄잠바 하나 큰맘 먹고 샀습니다.
누가 옷 하나 산다고 뭐라는 사람없는데도 구경만하고, 만지작 거리다 나오고...그런 내가 불쌍하고 속상해서 기분 상하고...
잠바 하나 사니 날아갈 것 같이 기분 좋더라구요. 별 것도 아닌데...
기분 푸시구요. 쓸데없지만 그래도 이불 속에서 기분 좋은 상상이라도 해보세요. 전 가끔 제가 이 군살을 다 빼가지구, 멋진 정장에 서류가방 들고, 누군가와 악수를 나누는 상상을 합니다.
자극도 되고, 기분도 좋아져요.
또, 그만큼 나를 위해서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절실해지구요.
우리 당장보다는 조금 앞을 보고 살아요. ^^